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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D.Ho워AD입니다.
오늘 새벽에 글을 쓰기는 했지만, 현 시점에서 이번 시즌 4강에 들거 같다고 예상한 팀은
삼성-NC-넥센-롯데로 꼽았습니다. 이렇게 꼽긴 했지만, SK-두산은 좀 고민이 들기는
합니다.
엘지는 감독 파동 때문에 분위기 수습하느라 전반기 보내다보면 나중에 쫓아가기 힘들거 같고,
한화는 투수력이 약한데다 김응룡 감독이 시대착오적인 80년대식 중무리 운영으로 조급증을
드러내고 있어 4강까지 올라오기는 쉽지 않을거 같고, 기아는 야수들의 수비 조직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져보이고, 투수력이 양현종-홀튼-김진우-어센시오를 빼면 나머지의 힘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다
선동열 감독이 결정적일 때 투수 쪽에서 운영 미스를 내는 경우도 많아보여 올라가기가 힘겨워 보입니다.
그래서 엘지-한화-기아는 생각보다 치고 나오기가 쉽지는 않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SK와 두산은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야수들의 전반적 기량을 감안하면 에스케이와 두산은 정말 뛰어난 팀입니다.
에스케이는 최정을 필두로 박정권-스캇-박재상-조동화-김강민-박진만-정상호-조인성-이재원-김성현-나주환까지
경쟁력이 정말 좋습니다. 가을야구 경험도 많고, 공격할 때 자신이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정말 잘아는
선수들입니다. 투수력도 레예스-울프에다 김광현-채병용-윤희상의 선발진에 이재영-진해수-박정배-박희수도 있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후반기 되면 고효준-전병두도 올 수 있어 이만한 팀도 없습니다. 정근우가 나갔는데도 야수들의
클래스가 아직 나쁘지 않고, 전력 밸런스가 괜찮습니다.
두산은 2차 드래프트로 임재철과 이혜천이 나갔고, FA로는 이종욱-손시헌이 나가긴 했어도 야수 쪽에서는 아직까지
나쁘지 않습니다. 김현수-홍성흔-칸투-정수빈-양의지-최재훈-김재호-허경민-최주환-민병헌-이원석 등으로 이어지는
야수진은 어느 팀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떨어지지가 않구요. 투수진은 니퍼트-볼스태드가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5월까지는
지켜봐야 할거 같고, 유희관 선수가 워낙 잘 던져주고, 노경은도 있구요. 불펜은 불안불안하다 해도 윤명준-정재훈-이용찬이
있고, 홍상삼이 무너진게 아쉬운데, 삼성 빼고는 거의 불펜진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간을 가지고 정비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에스케이와 두산 전력은 감독을 위시로 한 코칭스태프가 잘 버무리기만 하면 우승도 노릴 수 있을거 같고, 4강권으로 경쟁력이
충분히 있는 팀인거 같은데 도무지 감독이 누군지 알게 되고, 운영하는 걸 보면 4강권으로 대놓고 넣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에스케이는 이만수 감독이고, 두산은 송일수 감독입니다. 이만수 감독이 지난 3일간 운영하는 걸 봤는데, 꽤나 심각하더라구요.
타력은 나쁘지 않지만 그걸 빼면 나머지 부분이 많이 무너진거 같았습니다. 특히 수비력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헐거워진거
같았습니다. 내야 쪽에서 미스가 많이 나는거 같고, 며칠 전에는 한경기 팀 실책 최다 기록인 8개가 나왔더라구요. 이게 박진만,
김성현,스캇까지 포함한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크겠지만 그렇다 해도 수비력에서 이토록 미스가 자주 나오고 있는 건 예사로운
일이 아닌거 같구요. 또 3일 연속으로 진해수 선수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기는 상황과 지는 상황에 상관없이
진해수-박정배는 출석체크 방식으로 운영하더라구요. 이대로면 투수들 퍼질텐데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두산은 송일수 감독인데, 제가 알기로 최고령 초임 감독 기록인걸로 압니다. 더구나 감독 선임 때 나온 이야기이지만, 한국어로
대화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의사소통 문제가 나올거 같은데, 이 문제는 재일교포 출신인 송재박 코치가 있고, 들을 수는
있다고 하니까 생각보다 크게 부각하는 건 아닌거 같습니다. 문제는 두산 야구 스타일이 선 굵게 하고, 야수들의 힘을 극대화하며
뎁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번트를 최대한 적게 대면서 시원하게 공격야구를 하는 타입인데 번트를 초반부터 많이 댄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불펜에서 심심하면 윤명준을 출석체크 방식으로 기용한다고 하고, 투수 운영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교체 시기를
제대로 못 잡거나 불펜을 제대로 활용 못하는 등 역시나 1군 감독으로 처음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자주 드러내고 있는 걸로
압니다.
그렇다 보니 에스케이와 두산의 투타 전력이 충분히 괜찮은데도 감독 때문에 4강 권으로 꼽지 못하고, 오늘 새벽 예상글에서
4강권 밑으로 넣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리저리 해도 4강권에는 들어가겠구나 약간이라도 확신하는 팀은 삼성 말고는 없습니다. 나머지는 현재 흐름가지고
맞췄고, 감독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비슷할 경우에는 4강권으로 예상해봤는데, 여쭤보고 싶은 건 에스케이와 두산이 모두 감독
역량이 제법 아쉬운데도 그걸 이겨내고 4강권에 들어갈 수 있을런지 그게 궁금합니다.
분명 이 두 팀의 전력은 탄탄한데 도무지 감독 때문에 갈피를 못잡겠네요.
횡설수설한 뻘글에 불과한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첫댓글 말씀하신대로 감독역량 때문에 슼은 힘들꺼 같아요 불펜돌려대는거 보면 답도없고 투수운영은 쫌 ㅜㅜ 요즘 팬 입장에서 암걸리겠음
이리보나 저리보다 기아는 답이 없군요 ㅜ_ㅜ
선수들 네임밸류나 실력으로 보면 기아도 상위권입니다만 언제 부상당할지 모른다는 함정과 백업이 너무 부실하죠.
sk 두산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두산이 나아보이고 여름 되서 넥센 롯데 페이스를 다시 봐야 알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삼성 다음은 nc가 제일 탄탄해 보입니다
저도 이 예상에 동의 합니다. 순위 상관없이 삼성 엔씨 4강 확정에 두산 넥센 롯데중에 두팀이 들어갈것 같은데 두산이 넥센 롯데보단 살짝 가능성 높아 보여요.
sk보단 두산이 그래도 뭔가 끈끈해 보이네요
SK는 힘들어 보이고요... 수비가 안되니 두산은 어찌어찌 갈 것 같네요
솔직히 .. 2011년 그 난리통속에서도 5등하고, 2012, 2013년 커피감독이 그렇게 경기운영 못하는데도 4강간걸보면 .. 이팀이 어떻게든 4위 언저리에 올라가는 능력은 있구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올해도 어찌어찌 꾸역꾸역 갈거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