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 처음 글 써봐서 두서가 없을지 모르겠는데,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혼 5년차에 현재 시험관으로 힘들게 임신에 성공해 11주차에 접어 들고 있는 예비맘입니다.
남편은 17년차 직업군인이고 직급은 상사입니다.
남편의 부대에 여군들이 있는데, A하사 B하사로 칭하겠습니다. 이 둘이 사이가 몹시 안좋아 A하사가 B하사를 왕따시켰다고 합니다. B하사가 혼자 밥먹고 힘들어 하는 것을 본 남편이 B하사를 챙겼고, 그러던중 B하사가 부대 내 다른 부사관과 비밀연애를 하는것을 남편이 알게되면서 남편에게 고민상담을 했답니다. (그 둘은 혼인신고를 함.) 그 고민 상담을 들어주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A하사가 사람들에게 둘이 불륜사이가 의심된다며 소문을 퍼트리고 다녔습니다.
이 일이 있은지 1년 후, A하사가 부대내 사건을 일으켜 조사를 하던 중, 여러사람을 닥치는대로 신고하게 되는데 그 신고건에 저희 남편과 B하사의 불륜건을 또 언급하였죠. (B하사 파혼-시댁, 결혼자금문제)
전 남편의 결백을 믿었고, A하사를 무고,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기 위해 준비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술에 취해 잠든 남편의 핸드폰을 충전시켜주려다 메인화면을 봤는데 평소같지 않은 하트와 블링블링함으로 이루어진 화면에 이상함을 느끼고 카톡을 보았습니다.
남편과 B하사의 카톡인데, 보는 순간 벙쪘습니다. 남편과 B하사는 12살 차이. 군번으로 따지자면 한참 어려운 고참입니다. 상하관계가 뚜렷히 구분되는 군대에선 존댓말을 쓰지요.
지금껏 그 어떤 친한 후임도 저런식의 반말은 본적이 없습니다.
남편은 바람이 아니다. 손도 안잡아봤고, 그럴의도도 없었고, 별 생각없이 걔가 반말하는걸 받아줬다고 하는데 , 제가 알기론 군대에서 한참 고참에게 저렇게 말을 놓을 수도 없을뿐더러 , B하사가 다른 사람들에겐 저렇게 못합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군대라는 상하관계가 뚜렷한 폐쇄적인 공간에서 12살 어린 여자 후임과 저런 대화가 가능한 걸까요? 제가 지금 임신중이라 호르몬때문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A하사가 불륜으로 신고한것도 마냥 허위사실이 아닌것 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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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이렇게 크게 이슈화 되고 있는데, 마냥 댓글들 읽어가며 제 마음을 추스리고 정리만 하고 있는것도 아닌 것 같아 추가글을 남깁니다.
우선 여러분들이 제 은인으로 생각하시고 계신 A하사를 조금 정정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A하사의 이야기는 현재 부대 내 사고건으로 조사관계에 있음으로 사건에 관해 자세히 언급할 수 없는 점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번 A하사의 부대 내 신고건은 남편과 B하사의 불륜설이 주요 신고 내용이 아니며, 다른 문제로 인해 여러가지를 진술을 하던 중 나온 하나의 피셜입니다. 그에 대한 물증이나 증거는 없으니, 제가 A하사랑 무슨 얘기를 한 들 얻을 증거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어느 부분까지 언급이 가능한지 경계를 알 수 없어 무척 조심스러우나, 제가 직접 다른이들에게 들은 것과 팩트만 말씀드립니다.
A와 B는 여군 상대평가로 인한 라이벌 관계입니다. A는 비흡연자에 음주를 즐기고 동기들과 교류를 자주하는 반면, B는 흡연자에 음주를 즐기지 않다보니 A보단 동기들과 교류가 적습니다. 이러한 성향 차이로 부딪히는 사건들이 많았고, 화장실흡연문제, 근무교대문제, 훈련시 샤워시간문제등으로 인해 갈등이 빚어져 A로 인한 B의 왕따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사건의 전말을 들었던 저는 B하사가 정말 이상하다 생각했으나 나중에 남편동기에게 A하사의 주도하에 왕따가 되었던 사실을 듣고 안쓰러운 마음에 남편과 남편의 친한 동기에게 B하사 좀 챙겨주라고 했습니다. 이러다 고민상담이 시작되었던 거지요. 남편이 B하사의 멘토 담당을 맡기도 했구요.
댓글 중 이미 부대 내 소문 다 났다고 하셨던 분들, 불륜으로 소문퍼졌다 하셨던 의정부 분.. 그 부대 아닙니다.. 지금 이 사건은 제가 퍼트리지도 않았을 뿐더러, A하사 신고건은 무혐의로 사건이 되지않는다 합니다.
동두천이 뭐냐 하셨던 분들.. 시골부대에서 벗어나 회식장소로 가장 번화한 동네입니다.
부대단톡방에서 나간게 다른 사람들이 남편을 손절친게 아니냐 하셨던분들.. 현재 A하사 사건으로 연루된 사람들 죄다 분리조치되어 타부대에 배치되어 있고 그 부대 업무에 해당된 단톡방을 나간것입니다.도 아닌거가지고 확대해석해서 사람 바람피는 사람으로 몰아간다고 하더니 지금은 본인과 B하사의 문자가 충분히 오해할만 하고 후배가 그러면 본인이 잘랐어야 했는데 동조해서 그런문자 보내건 본인 잘못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럴 의도가 없었고 억울하다고도 하구요.
많은 분들의 따뜻한 염려와 걱정, 위로를 보았습니다. 혼자 끙끙 앓고 스스로를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갔던 저에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신중한 결단을 내리기위해 더 많은 것을 고민하고 알아봐야 할 것같습니다.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좌로 구르고...우로 굴러봐도...
카톡 대화만 봐도 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