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지 축구 기자들이 뽑은 2002 월드컵 베스트(7/1)
(원제-Highs and Lows of the topsy-turvy tournament)
1.데이빗 레이시
# 최고의 선수 : 호나우딩요
# 가장 실망스러운 사건 : French Disconnection
# 가장 좋아하는 경기 : 당연히 결승전
# 최고의 골 : 잉글랜드와 동점을 이루게 했던 호나우딩요의 돌파와 패스에 이은 하바우두의 멋진골
# 월드컵 한 마디 : 에릭손은 경기의 페이스에 대해 늘어놓지만 공보다 더 빨리 달릴수 있는 선수는 없다.
(스콜라리, 잉글랜드전을 마친 후)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
마르코스(브라질), 푸욜(스페인), 퍼디난드(잉글랜드), 라멜로프(독일), 포프(미국), 오르타고(아르헨), 발락(독일), 안정환(한국), 호나우딩요(브라질), 히바우두(브라질), 호나우두(브라질),리처드윌리엄스
2.리처드 윌리암스
# 월드컵 최고의 선수 : 호나우도, 한 위대한 선수가 예전의 자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는 기쁨.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 : 파올로 말디니가 그의 화려한 국대 경력 최후의 결정적인 헤딩을 놓친 일.
# 최고의 경기 : 프랑스 0 우루과이 0 -필사적인 육탄전을 벌였던 예기치 않았던 드라마
# 최고의 골 : 코스타리카 전에서 나온 에드미우손의 골
-두 번의 원투 패스 뒤 나온 대회의 가장 독창적인 선수에 의한 즉흥적인 오버헤드 킥
# 월드컵 한 마디- 칸만 빼고 독일 선수 전원을 자루에 넣어 막대기로 때릴때 맞는 사람은 맞아 싼 것이다.
(한국전이 끝나고 베켄바우어가 독일팀의 졸전에 대해 한 마디)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루스투 레크바르(터키), 피난(아일랜드), 루시우(브라질), 에드미우손(브라질), 애쉴리 콜(잉글랜드), 송종국(한국), 빌모츠(벨기에), 파디가(세네갈), 라울(스페인), 후나우도(브라질)호나우딩요(브라질)
3.론 앳킨슨
#최고의 선수 : 호나우두, 결승전 2 골을 넣으며 월드컵 최다 득점 선수로 화려한 컴백.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 : 8 강전에서 잉글랜드 팀이 10 명의 브라질 팀을 상대로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면서도
자질, 승부욕, 그리고 신념을 보여주지 못한 일.
# 최고의 경기 : 독일 대 브라질 1982년 이후 최고의 결승전으로 이번 월드컵에 걸맞는 마무리.
# 최고의 골 : 결승전 호나우두의 2번째 골.
전형적인 브라질식 골, 패스와 패스가 이어지며 최후로 호나우두가 멋진 마무리.
# 월드컵 한 마디:베켄바우어의 악명 높은 한 마디(상동)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칸(독일), 송종국(한국), 퍼디넌드(잉글랜드), 이에로(스페인), 호베르투 카를로스(브라질), 오코차(나이지리아), 하만(독일), 발락(독일), 파디가(세네갈), 호나우딩요(브라질)호나우두(브라질)
4.대니 밀즈
# 최고의 선수 : 잉글랜드의 입장에서 볼 때 나의 리드 동료인 리오 퍼디넌드는 거의 실수 없는 플레이로 세계적인 선수의 대열에 올랐다고 본다. 하지만 호나우두의 플레이는 세계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것이었다.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
: 당연히 우리 잉글랜드 팀의 탈락은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브라질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전반전 종료후 1대1, 그리고 우리가 내내 추격전을 벌였으나 뜻대로 경기를 못 풀었던 경기. 그래도 우승팀에 졌다는 게 그나마 위로가 된다.
# 최고의 경기
: 아르헨전에서의 승리는 각별한 만족감을 주었다. 두 나라 간의 월드컵 역대전적은 잘 기록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운동장을 걸어나오며 전광판에 찍힌 1:0 점수를 볼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 최고의 골 : 우루과이의 다리오 로드리게즈가 덴마크 전에서 보인 발리 슛,
# 월드컵 한 마디 : "체스판 어디있어?"(아와지 섬에 도착한즉시 솔캠벨)
# 나의 월드컵 11
잉글랜드나 아일랜드팀에서 선수를 하나 고르는건 못하므로 두팀이 제외된 베스트
# 최고의 선수 : 호나우두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 : 이탈리아의 태도
# 최고의 경기 : 프랑스 대 우루과이
# 최고의 골 : 잉글랜드 전, 히바우두의 골
# 월드컵 한 마디 : 3 번째 골은 공 탓이었다. -사우디 골키퍼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
칸(독일), 푸욜(스페인), 퍼디넌드(잉글랜드), 에드미우손(브라질), 슈나이더(독일), 빌모츠(벨기에), 이영표(한국)더프(아일랜드), 호나우두, 호나우딩유(브라질)
6.도미닉 피필드
# 최고의 선수 : 하산 사스, 하칸 수크르의 실망스러운 플레이 뒤에서 빛나는 활약으로 터키를 준결승까지 진출시켰다.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
: 프랑스. 전 챔피언이자 우승후보였던 그들은 4 년 전의 전력에 파괴력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런데 한 골도 못 넣고 1 라운드에서 칭얼대며 사라졌다.
# 최고의 경기 : 세네갈 3 우루과이 3.
다카르의 사자들은 2회전에 진출하기 위해 단지 1골만 필요했지만 경기장을 휘저으며 전반전에 3 골을 집어넣었다. 우루과이는 승리해야 했고 거세게 반격했다. 인저리타임에서 리카르드 모랄레스가 텅빈문전에서 날린골이 들어갔더라면 그들은 16강에 진출했을 것이다.
# 최고의 골
: 코스타리카 전에서 에드미우손. 자기 진영에서 출발 히바우두와 주니오르와 1대 2 패스를 주고받다 몸을 틀어 골 구석을 찌르는 통렬한 오버헤드킥을 날렸다.
# 월드컵 한 마디 : 우리는 지네딘 없는 삶에 적응했다. 팬을 생각하면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해야 한다. 만약 우승 못한다면 그들은 나를 죽이려고 쫓아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 팀은 위대한 프랑스 팀이다.
(로저 르메르, 우루과이의 0대0 경기로 A조의 하위권이 되자)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
칸(독일), 퍼디넌드(잉글랜드), 홍명보(한국), 메첼더(독일), 아니모토(일본),레이나(미국),파파 부바 디오프(세네갈), 더프(아일랜드), 사스(터키), 히바우두, 호나우두(브라질)
7.대니얼 테일러
# 최고의 선수:호나우두. 존 못슨이 말했듯이, "1998년 그는 발작을 일으켰다. 2002년, 그는 매순간을 즐겼다."In 1998, he had a seizure, in 2002 he seizes the moment.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사과를 거부한 로이 킨
# 최고의 경기:한국 2 이탈리아 1.
한국은 자신들이 위대한 승자라는 것을 보여줬고 이탈리아는 자기들이 추한 패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 최고의 골 : 한국 대 이탈리아 전에서 안정환의 골든 골.
한 이탈리아 기자는 기자석에서 애국가가 나올 때 다른 노래를 불렀다. 117분 후 그의 표정은 볼 만했다.
# 월드컵 한 마디:'그는 우리에게 말했다. "모두 흐름을 타야 한다," 난 생각했다. "또 저소리야?" 그는 일주일 내내 한줄 짜리 경구를 우리에게 주입시켰다. 난 그에게 물었다. "흐름을 타는 건 뭐죠?" "죽은 물고기다,"하고 그가 말했다. 나는 이 말에 "와우! 심-오-하-셔-라! 주님이 말씀하셨군,"하고 생각했다.' -제이슨 매카티어의 로이 킨에 대한 일화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
카시야스(스페인), 카푸(브라질), 루시우(브라질), 이에로(스페인), 메첼더(독일), 호나우딩유(브라질), 미하일 발락(독일), 이반 엘게이라(스페인), 대미언 더프(아일랜드), 호나우도, 히바우두(브라질)
8.짐 화이트
# 최고의 선수 : 미하일 발락. 준결승에서 경고를 받아 결승에서 못 뛰게 된 데 대한 그의 반응은 속에서 들끊는 자기연민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광고계약은 물 건너가 버렸다.
# 가장 실망스러운 사건 :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외에 브라질을 맞아 무기력하게 패배한 잉글란드
# 최고의 경기 : 독일과의 경기에서 아일랜드가 마지막 순간에 넣은 동점골.
적어도 잉글랜드에게 투혼이란 게 어떠한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최고의 골 : 세네갈 전에서 디에고 포를란이 우르과이를 위해 넣은 골.
포를란이 골을 넣은 순간 사람들은 이번 월드컵은 이상한 월드컵이야,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 월드컵 한 마디 : 날씨는 우리보다 그들에게 더욱 유리했다고 생각한다.
폭우 속에서 벌어진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승리한뒤 아일랜드의 마크 킨젤라.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
칸(독일), 카푸(브라질), 홍명보(한국), 퍼디넌드(잉글랜드), 카를로스(브라질)이나모토(일본), 발락(독일), 더프(아일랜드), 호나우두, 히바우두(브라질), 엘 하지 디우프(세네갈)
9.마틴 켈너
# 최고의 선수
: 올리버 칸, 그의 손 하나로(나머지 한쪽 손, 발, 무릎, 턱, 등의 도움도 있었지만) 독일이 월드컵에 남아있게 했다.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 : 스벤 고란 에릭손이 무능력하게 브라질 전에서 전술을 바꾸지 못했던 것.
덕분에 나라 전체 학교들의 분위기는 축제에서 수학시간으로 바뀌어 버렸다.
# 최고의 경기 : 잉글랜드 대 아르헨티나-위의 글 뒷부분과 반대의 이유로.
# 최고의 골 : 덴마크 전에서 세네갈의 살리프 디아이오가 넣은 골. 훌륭한 팀플레이의 결과.
# 월드컵 한 마디 : "흔히 벽 쌓기라면 중국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프리킥 때 형편없는 수비를 보여준 중국팀을 비꼬는 테리 베네블스.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
칸(독일), 홍명보(한국), 푸욜(스페인), 퍼디넌드(영국), 네스타(이탈리아), 사스(터키), 이나모토(일본), 알 테므얏(사우디), 더프(아일랜드), 디우프(세네갈), 호나우두(브라질)
10.해리 피어슨
# 최고의 선수 : 히바우두, 훌륭한 기술, 형편없는 연기, 찰리 채플린 이후 최고로 많이 휘어진 다리. 원맨 서커스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
: 프리킥. 대체 카를로스나 토티와 코 같은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힘껏 공을 날리는 꼴을 얼마나 많이 봐야 됐나?
# 최고의 경기 : 브라질 대 코스타리카. 아침식사를 하며 보느라니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의 아련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 최고의 골 : 덴마크 전에서 세네갈의 살리프 디아오가 넣은 골. 로버스의 로이에게서나 볼 수 있는 전광석화 같은 골.
# 월드컵 한 마디
: 우리는 한국을 지키기 위해 1,000명의 군인들의 목숨을 바쳤다. 그런데 한 한국인이 7000만 터키인을 죽여버렸다.
-할루크 울루소이, 터키 축협 회장, 터키대 브라질 전 후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
올리버 칸(독일)카푸(브라질), 퍼디넌드(영국),홍명보(한국), 에드미우손(브라질), 엠레 벨로졸루(터키), 슈나이더(독일), 빌모츠(벨기에), 파파 부바 디오프(세네갈), 히바우두, 호나우두(브라질)
11.비벡 쇼드하리
# 최고의 선수 : 홍명보(한국)
그의 팀과 나라에 영감을 주었던 선수, 약자들의 반란으로 대변되는 이번 월드컵 토너먼트 정신을 한 몸에 체현한 선수.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
: 관중석과 운동장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어 제대로 열기가 전달되지 않았던 일본 월드컵 경기장들.
# 최고의 경기 : 터키 대 세네갈. 매력적이고 끝까지 결과를 짐작할 수 없었던 경기. 수많은 기회와 기술의 경연장.
# 최고의 골 : 잉글란드 전에서 호나우딩유의 프리킥. 명백히 의도적인, 골을 위한 멋진 즉흥 기술.
# 월드컵 한 마디: "인도는 어느 그룹에 속해 있고 그들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서울에서 나와 함께 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한 한국인.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루스투 레크베르(터어키), 카를로스(브라질), 알파이오잘란(터어키), 홍명보(한국), 리오 퍼디난드(영국), 호나우딩유, 히바우두, 호나우두(브라질), 이나모토(일본), 발락(독일), 엘 하지 디우프(세네갈)
12.존 브로드킨
# 최고의 선수
: 호나우도 , 그가 넣은골 뿐만이 아니라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부터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줘서. 98 프랑스 월드컵의 비참함 뒤에 맞은 어제 결승전은 완벽 그자체였다.
# 가장 실망스러웠던 사건 : 브라질이 터어키와 가졌던 첫 경기에서 상대방의 퇴장을 유도하기 위해 히바우두가 얼굴에 공을 맞은 것처럼 연기한 행위.
# 최고의 경기 : 한국2 이탈리아 1.
예기치 못한 드라마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한국의 골은 88분과 117분에 터졌다.
# 최고의 골 :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안정환의 골든골.
가장 아름다운 골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그로인해 한국인과 이탈리아인들에 미친 감정적 여파를 고려.
# 월드컵 한마디
: "이탈리아 축구를 망친 사람에게 월급 줄 생각이 없다."안정환의 결승골에 대한 페루지아 구단주 가우치의 반응.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
칸(독일), 푸욜(스페인), 퍼디넌드(영국), 라멜로브(독일) 카를로스(브라질), 더프(아일랜드), 호나우딩요, 호나우두(브라질), 엘 하지 디우프(세네갈), 사스(터어키), 파파 부바 디오프(세네갈)
Monday July 1, 2002
13. 숀 잉글
# 최고의 선수
카를레스 뿌욜. 다른 선수들과(다미언 더프조차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보인 월드컵 최고의 수비수. 그가 월드컵 전에 스페인 대표 출장이 8번 밖에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 가장 큰 실망
토너먼트 전들, 신나는 그룹예선엔 모든 게 다 있었다. 수많은 골, 충격, 그리고 흥분이 넘쳤다. 그러나 토너먼트 전에 들어서자 서글프게도 서로 탈락당하지 않기 위해 조심한 덕분에 모든 팀들이 1-0 승부를 위한 경기를 했다.
# 최고의 경기 : 한국 대 이탈리아. 크리스찬 파누치의 허벅지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설기현이 잡아 88분 동점골을 넣었을 때 당신은 얼마나 높이 뛰어올랐는가?
# 최고의 골
다리오 로드리게즈가 덴마크전에서 보인 플레이스테이션 발리슛. 파블로 가르시아가 교묘하게 공을 다루며 페널티 에이리어를 가로질러 띄워준 뒤 로드리게즈가 넣은 골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졌다.
# 월드컵 한마디
셰이 기븐과 앨런 켈리가 피곤해서 5인제 축구를 하자는 로이킨의 제의를 거절한 뒤 로이 킨이 아이리시 타임즈에 한 말. '패키(보너)가 말하길 자기들은 열심히 운동을 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앨런도 같은 말을 했다. 나는, "열심히 운동을 해서 장하다는 말을 듣고 싶냐-그럴려고 여기 온 거 아냐?" 물론 난 다음 날 골프를 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피곤하지 않았을 거란 말을 잊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마지못해 운동장으로 나왔다."
# 나의 월드컵 베스트 11(4-4-2)
칸(독일)뿌욜(스페인)홍명보(한국)퍼디넌드(잉글랜드)카를로스(브라질)호아킨(스페인)발락(독일)하바우도(브라질)더프(아일랜드)도노반(미국)호나우도(브라질)
14. 스콧 머레이
# 최고의 선수 : 창의성이 풍부한 발락은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 속에서도 자신의 팀을 결승전에 진출시켰다.
# 가장 큰 실망
히데토시 나카타는 일본 최고의 선수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4 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튀니지 전에서 넣은 골 하나를 빼곤 말이다.(그가 최선을 다해 골을 넣지 않으려는듯이 플레이하는 걸 난 놓치지 않았다)
# 최고의 경기
한국 대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스트라이커(*호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유로) 크리스찬 비에리가 텅빈 골대 앞에서 하늘 높이 공을 차 올리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절대로 질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짓을 해놓고서 홈관중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호소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네, 친구.
# 최고의 골
크리스찬 파누치가 전성기 때 필 밥Phil Babb의 플레이를 아주 정확하게 흉내낸 뒤 설기현이 뛰어들어 흘러나온 공을 차냈다. 큐 사인을 받은 것처럼 관중들이 길길이 뛰고 서로 껴안고....1990년 스튜어트 맥컬이 스웨덴 전에서 골을 넣은 뒤로 그렇게 기분이 좋아본 적이 없다. [어바인 웰시(트레인스포팅의 작가)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 월드컵 한마디 : "당신은 아일랜드 사람도 아냐, 이 잉글랜드놈(you English cunt)아. You can stick it up your bollocks.(*누군가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져 이제 그 사람 일은 두번 다시 상관도 하기 싫을 때 흔히 하는 욕인데 흔히 bollock 대신 arse를 쓰죠. 교육상 옮기지 않겠습니다)." - 로이와 맥카시 감독의 말다툼.
# 월드컵 베스트 11
Friedel (USA); Puyol (Spain), Lucio (Brazil), Alpay (Turkey), Umit Davala (Turkey); Joaquin (Spain), Ballack (Germany), Svensson (Sweden), Frings (Germany); Duff (Republic of Ireland), Ahn Jung-hwan (South Korea).
15. 폴 마신스(PAUL MACINNES)
# 최고의 선수 : Oliver Kahn. 잘한건지 잘 못한 건지 모르지만 칸은 동료들의 멱살을 잡고 결승전까지 끌고 갔다. 그의 엄청난 플레이는 상대팀에게 확연한 공포감을 안겨주었다.
# 가장 큰 실망 : 카메룬. 스피드, 파워, 그리고 뛰어난 기술을 지녔지만 이들 아프리카의 희망은 마치 경기전 탈의실에서 처음으로 만난 것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 최고의 경기 : 스웨덴 대 세네갈. 뛰어난 기술과 집념, 엘 하지 디우프의 뛰어난 플레이, 그리고 앙리 카마라의 골든 골로 결정된 박진감 넘친 연장전.
# 최고의 골 : 호나우딩요가 잉글랜드 전에서 보인 프리킥. Billy the Fish 같은 골.
# 월드컵 한 마디
: 프란츠 "몽둥이로 후려쳐" 베켄바우어가 한 말이라면 모두. 이 사람은 자기 토크 쇼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
# 월드컵 베스트 11(3-4-3)Kahn (Germany); Metzelder (Germany), Hong-Myung Bo (Korea), Ferdinand (England); Kleberson (Brazil), Coly (Senegal), Torrado (Mexico), Sas (Turkey); Rivaldo (Brazil), Diouf (Senegal), Ronaldo (Brazil)
16. 배리 글렌드닝(BARRY GLENDENNING)
# 최고의 선수
수비수의 귀감으로 전해질 다미언 더프. 너무 좋아 결혼하고 싶을 정도다.I love him and I want to marry him.
# 가장 큰 실망
경품당첨을 통해 터키 월드컵 팀에 뽑힌 일반인의 흉내를 완벽하게 해낸 하칸 수쿠르가 되어야 하겠지만 아무리 형편없는 플레이를 보였어도 그는 최소한 월드컵에 출전하긴 했다. 그래서 로이 킨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그의 완고함은 용서해줄 수 있지만 자신의 커리어를 뒤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이몬 던피 같이 자기 밖에 모르는 악당의 말을 따른 것은 그가 얼마나 현기증 날 정도로 세상물정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인지 보여준 것이다.
# 최고의 경기
브라질 5-2 코스타리카. 축구경기 하나에서 이렇게 우스꽝스런 수비, 멋진 공격, 그리고 기회를 많이 날려버린 일을 본 적이 없다. 에드미우손이 보여준 오버헤드킥도 후보 라이트백으로선 나쁘지 않았다.
# 최고의 골 : 잉글랜드 전, 호나우딩요의 결승골. 그는 골을 노렸고 멋진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고백하는데 게임이 끝난 뒤 데이빗 시먼이 아주 쬐금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껏 잉글랜드 축구 선수들을 동정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굉장히 묘하고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 월드컵 한 마디
"Focking Breeny?!?" - 사우디 아라비아 전에서 센터하프인 개리 브린이 두 명의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며 오른발 바깥쪽으로 멋지게 공을 휘감으며 아일랜드의 결정적인 2 번째 골을 넣었을 때 아일랜드 감독인 믹 맥카시의 반응.
# 월드컵 베스트 11
Rustu (Turkey); Cafu (Brazil), Ferdinand (England), Hierro (Spain), Roberto Carlos (Brazil)*; Michael Ballack (Germany), Inamoto (Japan), Butt (England), Damien Duff (Ireland); Niall Quinn (Ireland), Ronaldo (Brazil)
*아무리 애원해도 절대로 프리킥을 차도록 허락하지 않는 조건으로 끼워놓음.
17. 댄 룩우드(DAN ROOKWOOD)
# 최고의 선수
호나우도. 그는 자신의 주도면밀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차분하게 골을 넣었다. 8 골. 그가 잘돼서 너무 기쁘다.
# 최고의 실망
시먼의 머리 위로 날아간 공 하나(One flew over Seaman's head. *체코 출신의 거장 밀로스 포먼 감독, 잭 니콜슨 주연의 75년작 영화 뻐꾸기 둥지 위를 날아간 사나이One Flew Over the Coockoo's nest에서 따옴). 골자체가 아니라 복수심에 불타 브라질을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들 셋과 같이 게임을 봐야 했기 때문에.
# 최고의 골
덴마크 전에서 살리프 디아오가 넣은 골. 뛰어난 팀이 보여준 뛰어난 팀 플레이. 그들은 이 나라의 모든 축구 도박판을 망쳐놓는 데 기여했다. 디아오와 엘 하지 디우프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걸 보고 싶다.
# 월드컵 한 마디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안 정환에 대한 페루지아 구단주의 반응도 유력한 후보지만 월드컵 내내 명언을 남긴 프란츠 베켄바워의 한 마디. "칸을 제외하고는 독일 팀 모두를 자루에 놓고 몽둥이로 팰 때 맞는 사람은 맞아 싼 것이다." 결승전이 끝난 뒤 시상대에 선 그의 모습이 얼마나 바보같이 보였는지.
# 최고의 경기 : 잉글랜드 3-0 덴마크. 사포로에서 있었던 견딜 수 없는 긴장 뒤 심한 두통까지 났으나 이 경기는 여태껏 본 축구 경기 중 가장 신나는 한판이었다. 질서요원들이 미소를 띠며 지켜보는 가운데 우린 후반전 내내 콩가를 추었다. 이런일은 다른 곳에선 절대 벌어지지 않을것이다.
# 월드컵 베스트 11 (3-4-3):
Kahn (Germany); Puyol (Spain), Rio Ferdinand (England), Hong Myung-bo (South Korea); Duff (Ireland), Michael Ballack (Germany), Hasan Sas (Turkey) Joaquin (Spain); Ronaldo (Brazil), Rivaldo (Brazil), Ahn Jung-hwa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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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판 출처가 기억안남-_-(올리신분: gaelicfever님)
원본은 http://www.guardian.co.uk/ 에 들어가신후 2002 한일 월드컵을 찾아 보시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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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켄바우어가 했다는 말은 처음보는 말이군요 -_-;; 역시 정신력이 해이해졌다는건가....그런데 하필이면 파라과이전 후도 아니고 한국전 후에 저 말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