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하루하루가 싸움입니다. 밤 12시 넘어서까지 TV 앞에 앉아 움직일 줄 모르는 아이와 한바탕 전쟁을 벌이곤 하죠.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10시, 아니 11시에는 재우고 싶은데, 아이들은 또 아이들 나름대로 TV 만화영화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케이블 TV에서 24시간 방영해주기 때문이죠.
블로터에 몸담고 있는 한 아이의 아빠는 우스갯소리로 “게임 셧다운제가 중요한 게 아니다. TV 만화채널에 대한 셧다운제도 도입해야 한다”라는 과격한 주장을 폈습니다. 블로터의 입장과는 다른 개인 의견이지만 그만큼 고민이 크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kcta_disney_5_50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loter.net%2Ffiles%2F2011%2F05%2Fkcta_disney_5_500.jpg)
이런 어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는 7월에 24시간 만화영화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그것도 전 세계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꽉 잡고 있는 디즈니 채널입니다. ‘투니버스’나 ‘애니맥스’, 각종 어린이 채널과 싸움을 벌이느라 지칠 대로 지친 부모님에겐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강한 적이 새로 나타난 셈이니까요. 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겐 기쁜 소식입니다.
현재 케이블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디즈니채널은 외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그대로 전송해주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한글 콘텐츠가 부족해 아이들의 관심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한글 자막이 있는 콘텐츠도 있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자막은 아이들이 읽기도 어렵고, 심지어 자막이 없는 콘텐츠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7월1일부터 개국하는 디즈니채널은 이 같은 단순 재전송 시스템에서 벗어난 정식 한국 채널입니다. 한국어 더빙은 물론이고, HD급으로 방송 해상도도 좋아졌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도 만들어 방영할 계획이라고 하니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 채널은 ‘디즈니 채널’과 ‘디즈니 주니어’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 중 7월1일 개국하는 디즈니 채널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채널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하이스쿨 뮤직컬’ 디즈니에서 제작한 영화는 물론이고, ‘토이 스토리’, ‘카’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주로 방영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디즈니 주니어는 7월11일 개국합니다. ‘제이크와 네버랜드 해적들’, ‘미키 마우스 클럽 하우스’ 등 콘텐츠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디즈니 주니어도 24시간 방영되는 채널이라, 아이들이 밤잠 설치는 날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A 2011 디지털케이블TV쇼’ 오찬에 참석한 김문연 TMK 사장은 “100% 한국어더빙으로 방송되는 두 채널로 디즈니만의 이야기와 다양한 캐릭터를 더욱 친숙한 모습으로 날마다 만날 수 있다”라며 디즈니 채널 개국 소감을 밝혔습니다.
![kcta_disney_2_50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loter.net%2Ffiles%2F2011%2F05%2Fkcta_disney_2_500.jpg)
△ 우리나라 어린이를 위해 한국어 음성더빙으로 방송됩니다. 영어 음성과 영어자막 등도 지원됩니다.
![kcta_disney_1_50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loter.net%2Ffiles%2F2011%2F05%2Fkcta_disney_1_500.jpg)
![kcta_disney_4_50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loter.net%2Ffiles%2F2011%2F05%2Fkcta_disney_4_500.jpg)
△ 디즈니 채널에 편성된 ‘디즈니 무비 월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디즈니 제작 영화 콘텐츠도 방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