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렇게...
늘 그렇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서
나만의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오
아직도
귀진 모퉁이
허술한 골목을 서성이며
떠나기가 못내 아쉬운
지난 여름을 달래는
콘서트라 할까요!
그래서
경쾌하고 톡톡 튀는
음악을 골랐어요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리듬
칸타빌레 연주의 멜로디는
장미꽃 안의
향기만큼에 불안과
신혼 여행을 떠나는
신부의 설레임과
엄니의 품에서 잠들다 깬
아가의 포만 뒤의 고픔
이런것들이
뒤 섞여 있을 것 같은
쇼스타코비치 왈츠 2와
바그너의 로엔그린
모짜르트의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뇨 파파게나
그리고
입을 모우고 흥얼거리는
지휘자 없는 콘서트
어설픈 테너의 깨진소리로
방안은 한가득 음표로 가득하고...
하지만
어둠을 보태는 가을밤
살콤한 바람
별빛의 속살거림
심한 독감을 가지고 오는
태양밖에 살고있는
코로나의 겨울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지요
어젯밤
난
인연이란
운명이란
삶이란 무엇일까?
너무 어려운 명제에
밤을 꼴딱세웠지요
미래조차 미래를
알지 못하는
명제 앞에 고민을 하였다오
하긴
나같이 평범한 인간이
그리도 어려운
난제를 끌어안고
고민 할 필요도 없는데
되는데로
가는데로
살아가는게 운명이고
인연인데
고민고민 한다고
풀어질 문제도 아닌데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미워하면 미워한다고
속에 없는 말을 한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닌데
한가지 분명 한것은
나에게는 너무 벅차고
과분하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이렇게 밖에
말할수 없는 현실이
밉다고
말 할 수 있는 나라면
아마도 그대는
처음부터 날
좋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좋아하지
않았을 것
...........
?????????
!!!!!!!!!!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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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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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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