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고 석면모니터단 보양점검 일정 알림] 1.일시:2019.1.25.(금) 16시 2장소:교과동 1층 식당 점검을 완료한 후 다음일정이 진행될수 있도록 꼭 참석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석면 모니터링 왔습니다." 탁자 위에는 미리 여러 종류의 차가 놓여있다. 완장을 팔뚝에 차고 나타난 감리가 환하게 웃는다.
"보다 세밀히...학생들 건강을 위해 하는 공사이니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교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점검하러 가시죠..." "좀 더 기다려서 학부모님들과 함께 가죠."
가장 위층 층계 끝에는 보양으로 막혀져 있는 가운데 열려진 비닐 사이로 "한장, 두장, 세장..." 교장이 직접 비닐을 들춘다.
하얀색 비닐... 보양된 교실과 복도는 단정했다. "벽은 0.08...바닥은 0.15 인 비닐을 사용했죠..." "예...3중으로 겹쳐 시공했습니다."
"여기 벽면 내려오는 배관은 단순히 좌우 부착을 위한 테이핑이나 못질이 아니라 실리콘 처리를 입구에 해서 우려를 불식시켰으면 합니다." "예... 그렇게 시공하겠습니다."
보양 비닐로 둘러쳐진 부분을 만지며... "고생하셨네요...몇겹으로 철저히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겠습니까?..." "저희도 석면교체 공사를 하면서 지역내 모델이 되고자 욕심을 부렸습니다."
"음압기에 사용된 필터는 어떻가요?..." "3개가 들어가는데...처음 2개는 자주 교체해서 석면 비산을 막고 최종 사용되는 헤파필터는 60시간 규정에 따라 교환할 겁니다." "도면에 나온데로 배치... 최종 배기구에서 농도 측정을 합니다."
모든 교실이 보양을 끝내고 둘러 본다면 좋겠지만 학사일정을 고려한다는 명목으로 한개 층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차후 보양이 완료되는 시점은요?..." "학교 규모가 있어...3~4일이 걸립니다." ... "그럼 최종 석면 폐기물이 놓여지고 반출될 곳을 보여 주시죠?..." "처음에 넓게 천막을 쳤더니 바람에 찟기더라구요..." "너무 작은 공간 아닙니까?..." "주변 아파트에서 촬영해 문제 삼을 수도 있잖아요..." "사다리차를 이용...최대한 빨리 반출 하겠습니다." "반출시...연락 주세요...모니터링 하겠습니다..."
겨울날이라 찬바람이 분다. 그러나 현장에서 질문과 대답은 쉽사리 끝날 줄 모른다. "인생은 문제를 푸는 과정 입니다..." 그렇다. 어떻게 모였든 우리는 석면교체 공사를 위해 함께하는 사람들인 셈이다.
"늦은 시간까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세밀히 둘러봐주시고 문제될 부분을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교장의 마지막 발언과 함께 발길을 돌렸다.
"처음 사전청소가 성장통이었나 봐요..." "예...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