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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범문(梵文)을 번역하지 않고 음(音)을 그대로 적어서 외우는 것. 주(呪;dhra)·신주(神呪)·밀주(密呪)·밀언(密言)이라고도 번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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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범문(梵文)을 번역하지 않고 음(音)을 그대로 적어서 외우는 것. 주(呪;dhra)·신주(神呪)·밀주(密呪)·밀언(密言)이라고도 번역된다. 베다의 의식에서는 찬가·가사(歌詞)·제사(祭詞)·주문을 지칭하는 말로서 특정한 말이 가지는 초자연적 영력(靈力) 또는 구속력을 의미하였다. 이 주문의 영력을 통하여 대상을 지배하고 움직이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소원이 성취되고, 현세의 안온과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반야경(般若經)》에서는 지혜의 완성 또는 근원적인 지혜 자체를 대명주(大明呪)라고 하여 그것을 받아 지키는 것이 재해를 면하는 것이라고 설법하고 있다. 뒤에 진언·다라니(陀羅尼)·명주(vidy)는 구별없이 사용하게 되었지만 심층의식적인 언어관에 입각한 신비언어인 진언의 기능에는 이와 같은 주술적 측면과 함께 존재론적 측면도 있다. 《성자실상의(聲字實相義)》에서 구카이[空海]가 <진언은 즉 괴로움을 뽑아내고 낙을 주느니라>고 한 것은 주술적 측면을 말한 것이고, 전존재세계(全存在世界)가 궁극적 근원적으로는 법신대일여래(法身大日如來)가 말(진언)하는 성자실상이라는 사상은 진언이라는 기능의 존재론적 측면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진언다라니를 염함으로써, 진언의 본체인 대일여래와 합일되어 대일여래의 공덕을 체득할 수 있는 《흠자의》의 가르침을 터득하는 것이다. 또 법신에는 자성(自性)·수용(受用)·변화·등류(等流)의 4종이 있는 데에서 제존(諸尊)의 내증(內證)·본원(本願)을 설하는 말도 진언이라고 풀이한다. 여기에는 ① 여래설(如來說) ② 보살금강설(菩薩金剛說) ③ 이승설(二乘說) ④ 제천설(諸天說) ⑤ 지거천설(地居天說)의 5종이 있다. 지거천이란 용(龍)·조류(鳥類)·수라(修羅)의 부류를 말한다. 또한 진언을 형식상 대주(大呪)·중주·소주 등으로 분류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