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딸래미 안내받아 다니고
둘째날은 딸래미 학교가고 집사람과 둘이서 파리지도를 들고 찾아 나서 직접 돌아 다녔다.
지하철, 시내버스, 순환철도 모두 환승되는 1주일 짜리 표(3만원)를 끊어 무제한으로 타고 다녔다.
모르는 길이나 궁금한 것은 영어로 물으면 다 통했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은 소리를 질러 주변에서 영어를 아는 사람을 불러서 의사소통이 되도록 해줬다.
다들 친절했다.
뭐가 늦다고 독촉하는 사람도 없고 줄이 길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밤거리는 무서우니 조심하라 한다.
<무슨 다리 위의 사랑의 자물쇠 - 이렇게 사랑을 맹세한단다. 자물쇠 장사가 잘된다.>
<파리 분위기에 젖어 우리나라 신혼부부도 이 다리에서 사랑을 맹세하고...>
<이벤트 회사에서 따라다니며 사진찍고 다 해주더라>
<사랑의 맹세 다리라든가?>
<공용자전거 주차장 - 1년에 우리돈 30만원 보증금을 내고 1개월에 1만원가량 사용료를 내고 이렇게 등록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카드로 체크하고 꺼내서 타고 가서 목적지의 이런 주차장에 세워두고 체크하면 시간이 계산된다. 30분 이내 사용은 무료다.>
시내버스타고 이쪽 종점에서 저쪽 종점까지 다니면 관광버스보다 훨씬더 세세하게 볼수 있다.
결론은 사람 사는 곳은 다 그 환경에 적응하며 거기에 맞춰서 편리하게 산다. 건물이 삐까 번쩍한다고 문명국이고 목축이나 한다고 미개국이 아니다. 프랑스 중세 건물이나 우리 전통사찰이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유물이나 해인사 팔만대장경이나 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현재에서 미래로 문화를 넘기는 교량인 도서관, 기념관, 박물관 등의 숫자나 규모에서 프랑스는 우리를 압도한다. 그것은 우리가 당할 수 없다. 프랑스는 여기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도로 닦고, 산 깎고, 강바닥 파헤치는데 투자을 아끼지 않는다.
<루브르 박물관 광장의 피라미드 - 처음엔 박물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이 많았으나 지금은 박물관의 명소가 됐단다. 이 돌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면 피라미드를 쥐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해서 인기다. 파리는 위도 48도에 위치한다. 몽골과 같은 위도이니 낮에 양지는 덥고 응달은 서늘하고 밤에는 춥다. 사시사철 옷이 거리에 다 보인다.>
<파리 시청 광장 앞 프랑스 대혁명 기념탑 - 이 대혁명으로 국왕 루이 16세와 왕비를 단두대에서 처형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세계에 보편적 권리로 확산시킨데 대한 자부심이 프랑스 국민들에겐 대단하다고 한다.>
<시청광장 앞 기념탑을 중심으로 로타리 -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이 뒤엉켜 달린다. 경적울림은 없다. 자전거 속도나 차량속도나 비슷하다. 서두르는 것없이 여유있게 다닌다. 그런데 밤 9시가 되면 해가 지는데 그때부터 거리의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한적해진다. 우리는 이때부터 시끌벅적한데 이들은 집에서 가족들과 주로 지낸다고 한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 에펠탑 건너편 무슨 미술관에서 찍은 것이다.>
<파리에서 지중해 연안 휴양도시 니스로 가는 오를리 공항 - 우리로 치면 김포공항 택인데 파리 - 니스간 거리가 926km라 고속철도로 6시간, 비행기로 1시간, 비행기와 렌트카, 콘도숙박 모두 한데 묶어서 합당한 가격으로 지불하고 다녔다. 프랑스 사람은 바가지를 씌우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인 가이드, 한국관광회사가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사기치고 바가지 씌우고 속이고 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고 한다.>
<니스의 자갈해변 - 지중해 바다는 동해처럼 깊지 않아서인지 더 밝아 보였다.>
<나스 해변 - 니스도 역시 일방통행이 대부분이다. 니스는 파리와 달리 개똥을 치워서 깨끗하더라.>
<니스의 숙소 - 2박 3일 있었는데 270유로였다. 41만원 가량되나? 청소를 하고 나가면 그냥나가면 되고 청소를 안하면 8만원을 청소비로 내야 한다. 보증금을 내야하는데 청소하고 나왔더니 그대로 다 돌려주는 것을 보니 얼토당토 않는 트집 잡아서 보증금 깎거나 떼쓰거나 하지 않는다. 딸래미 말은 프랑스 사람들은 그런 잔꾀를 쓰는 머리는 없고 같이 지내보면 우리수준에서 생각하면 머리가 둔하다고 한다.>
<니스의 우리식 번개장터 - 중고장터다. 깨진 전구, 부러진 가위, 루이비똥 명풍 중고가방, 중고 그릇, 중고책, 그림, 엽서, 중고장난감 등등 다 나온다. 다 거래가 된다. 프랑스 사람들은 오래 묵은 것을 좋아해서 자녀들에게 오래 묵은 가구, 가방, 물품 등을 물려 줄 수 있어야 전통있는 집안이라 한다고 한다. 새가구로 신혼살림 차리면 "물려받을 전통유물 하나 없는 전통없는 집안"이라고 별로 취급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니스에서 중고장터>
<니스와 붙어 있는 모나코 공국의 해변풍경 - 모나코는 프랑스에서 독립된 국가인데 3만 6천명이 2제곱킬로미터 면적에 산다. 땅이 없어서 산에다 9부능선까지 집을 지었다. 모나코는 그냥 들어가면 되는데 기념으로 사람들이 여행안내소에서 여권에 도장을 받으려고 줄을 선다.>
<모나코 해변 풍경>
첫댓글 좋은 구경했네
부럽구만.
끝까지 봐주니 고맙네. 동상이몽...우리는 애보러가고 애는 우리 구경시킬 목적으로 마구 끌고 다니고....
나도 좋은 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