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60년 상징 녹색병을 버린 이유
코카콜라社가 이달부터 북미 지역에서 출시되는 ‘스프라이트’의 페트병 색깔을 녹색에서 투명색으로 바꾼다. 스프라이트는 1961년 출시 당시부터 60년 넘게 녹색병을 유지해왔는데, 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페트병 색깔을 전면 교체하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한국에서 팔리는 스프라이트에 대해선 이미 2019년부터 투명 페트병을 적용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프레스카, 시그램, 멜로옐로 등 북미에서 유색 페트병에 담겨 팔리는 제품들도 앞으로 몇달 안에 투명 페트병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녹색 페트병도 의류나 카펫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추가적 재활용은 어렵다”며 “투명 페트병은 유색 페트병보다 더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고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간 1000억개 이상의 페트병을 사용하며 ‘플라스틱 쓰레기 주범’으로 비판받아온 코카콜라는 지난 2018년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하기 쉬운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속가능성’이 기업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며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서는 기업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제품의 친환경 여부를 소비 기준으로 삼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각국의 환경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국내에선 투명 페트병을 넘어 무라벨(제품 겉면에 상표띠를 붙이지 않은 것) 페트병을 사용하는 곳도 많아졌다. 대부분 생수 브랜드가 무라벨 제품을 따로 내놨고,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엔 간장, 커피, 요구르트 제품 등에서도 상표띠가 사라지고 있다.
<조선일보, 2022. 8>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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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60년 상징 녹색병을 버린 이유|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