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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돈으로 둔갑시킨 성일종 대표"
똥, 오줌 등이 정화된 뒤 남은 침전물을 '황금'으로 만든 이 남자
눈을 돌리면 골치 덩어리 '슬러지(sludge)'도 소중한 자원
폐수, 음식 찌꺼기인 '하수 슬러지" 발전연료로 개발...세계 첫 특허
인도네시아 석탄 활용법도 연구
"대기업들 전부 돈 주고 외국 기술써...그 장벽 깨려하자 저헝이 어마어마..."
강변북로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올라타면 광활한 대지가 오른쪽에 보인다.
수도권 매립지다. 난지도(蘭芝島)가 꽉 차면서
하루 배출되는 수도권 쓰레기의 80%가 여기로 모인다.
600만평, 수용량이 무려 2억2800만t(톤)이다.
쓰레기 중 가장 고약한 게 하수
슬러지(Sludge)다.
똥·오줌·폐수, 음식 찌꺼기가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되고 남는 침전물로,
냄새 심하고 진흙처럼 끈적댄다. 전국에서 하루 1만t, 수도권에서 4000t이
쏟아진다.
이런 골칫덩이를 '황금'으로 둔갑시키는 장소가 수도권매립지 한복판에 있다.
그냥 황금이 아니라 화력발전소 연료로 석탄과 함께 섞어 쓰는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세계에서 최초로 특허받은 처리법은 이렇다.
쓰레기 가득 실은 덤프트럭이 들어온다.
저장조로 슬러지를 쏟으면 건조기가 800도 열풍(熱風)으로 말린다.
이렇게 하면 수분 함유량이 80%에서 나중에 10%로 줄어든다.
그사이 쉴 틈 없이 분쇄기가 슬러지를 갈아댄다.
이 과정에서 악취(惡臭)가 생긴다.
그 악취에 850도 고온을 가하면 신기하게 냄새가 사라진다.
이런 냄새조차 여과 집전기와 냉각기를 통해 하늘로 날린다.
바싹 말린 슬러지는 콩알처럼 만들어 발전소로 보낸다.
슬러지가 자원이 되는 건 성분 절반이
유기물인 탓이다.
대동강 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처럼 성일종(成一鍾·53) 엔바이오컨스 대표도
"남들에겐 하수 슬러지가 쓰레기로 보이지만 내겐 자원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그의 단골
식사 메뉴는 청국장이다.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불순물을 거르는 미생물처럼
청국장이 그렇게 맛있고 몸에 좋을 수 없다"고 했다.
고려대 나와 신영증권-경남기업을 거친 그는 일찍부터 독립을 준비해왔다.
"사업은 학생
때부터 준비했어요.
각종 페어(Fair)에 다녔고 증권회사 경험으로 산업 흐름에 민감했죠.
회사를 만들려던 때 IMF가 터졌어요. 망설이진 않았습니다.
어려울 때 창업해야죠." 그때가 1999년 4월이다.
성일종의 눈이 향한 것은 환경,
그것도 쓰레기였다.
"처음 손댄 게 광산(鑛山)에서 나오는 폐수였어요.
중금속으로 가득 찬 물을 정화하는 것을 연구했어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함백·영동탄광에 도입됐습니다."
그는 경영학을 전공한 사회과학도다.
그런데 어떻게 이공계들이 할 법한 회사를 만든 걸까.
"광운대에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반쯤 끝날 겁니다. 저는 CEO는 공학도가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성일종이 그런
대표적 사례로 든 인물이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포스코 회장이다.
"박 대통령은 포병 출신에 독도법(讀圖法), 박태준 회장은 탄도학의 대가입니다.
장쩌민-시진핑도 전기과, 화공과 출신이고요."
현재 음식 쓰레기 처리의 선진국은 오스트리아다.
"우리나라에서 환경 분야에 진출한 대기업은 전부 돈 주고 외국 기술 사다 쓰는 겁니다.
그 장벽을 깨려 하자 어마어마하게 저항하더군요. 투서는 기본이었고요…."
그가 슬러지를
고온으로 말리는 기술을 개발한 건 실패의 산물이었다.
"처음엔 폐수를 감경(減輕)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돈도 많이 날렸고요. 그러면서 감경 대신 말려서 자원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은
거죠."
서울과 부산에서 쓰레기로 자원을 만드는 그가 눈독 들이는 분야가
인도네시아에 지천으로 널린 석탄이다.
"그곳 석탄은 수분이 40%나 돼요.
그대로 쓸 순 없지만 말리면 어떻겠어요?
마른 장작 타는 원리와 같죠."
3년 전부터 실험을 거듭한 끝에 인도네시아 탄광들과
양해각서 체결을 앞둔 성일종은 올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기술이 또 있다고 했다.
바로 물속의 중금속 정화다.
"공업단지 주변 하천에 중금속이 많아요.
그 해결법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성 대표는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마인드를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 가는 길, 분진 없앤다고 매일 물을 뿌려대는데
도로 주변을 낮게 설계하면 세차비 줄어들겠죠?
경인운하, 거기로 쓰레기 운반하면 쓰레기차 때문에 생기는
도로 파손이나 교통 체증 줄일 수 있잖아요.
운하가 어는 겨울엔 힘들겠지만….
그런데 이런 얘기 귀담아듣는 사람이 없어요."
"함석헌을 문창극처럼 편집하면"
악마의 편집은 무서운 것이다.
존경받는 함석헌 선생의 저서 ‘뜻으로 본 한국 역사’를 갖고
한번 그를 친일 반(反)민족주의자로 만들어보겠다.
함석헌은 조선이 망한 이유가 하나님의
분노 때문이라고 했다.
“허탈해진 민중은 반항조차도 못한다.
그러나 민중이 그렇게 되면 그것을 짜먹고 살던 지배계급도 망하고야 만다.
그것을 모른 데가 우리나라 양반의 미운 점이다.
이것을 뜻을 붙여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노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는 일제의 35년
식민지배도 받아야 할 교육이고 겪어야 할 시련이라고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많은 민족이 해방이 돼도 우리는 빠졌고,
3·1운동을 일으켜 민족 역사에서 전에 못 보던 용기와
통일과 평화의 정신을 보였건만 그것으로도 안 됐다.
받아야 할 교육이 아직 있고, 겪어야 할 시련이 또 있다.”
함석헌은 심지어
식민지근대화론까지 폈다.
“당초에 일본이 올 때 먼저 신작로를 내고, 철도를 깔고, 토지를 측량하고,
농사 개방을 하고. 광산을 캐내고, 어업을 장려하고,
공업을 일으키고, 은행을 세우고, 각 방면으로 자본주의화에 힘썼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양반들의 착취로 원시상태를 못 면했던 경제에
처음으로 근대적인 발전이 시작됐다.”
함석헌은 38선은 하나님이 그은 금이라고
했다.
“모든 조건이 미리미리 준비돼 가지고 38선은 생겼다.
어떤 목적 때문에 마련된 듯으로만 보인다.
38선은 하나님이 이 민족을 시험하려 낸 시험문제다.
아마 마지막 문제일는지 모른다.
이번에 급제하면 사는 것이고 낙제하면 영원히 망하고 말 것이다.
… 우리의 잘못은 자유와 통일을 모른 데 있다.
그러므로 해방을 시켜 역사의 연합운동에 참여는 시키되,
그저 주지 않고 나라 복판에 금을 긋고 이것을 넘어보라고 한 것이다.”
어느 사람이 한
말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지 않고
특정 말만 떼어내 놓고 보면 이렇게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저질러진 것도 이런 악마의 편집이다.
문 후보자는 우리 민족이
게으르다고 말했으나
그렇게 게을렀던 민족이 북간도나 연해주에 가서는
누구보다 부지런했다고도 언급했다.
진의는 게으름이 우리 민족의 본성이라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조선의 봉건적 착취 체제의 구조적 결과라는 정반대의 얘기를 한 것이다.
문 후보자는 일본이 이웃인 것을 지정학적 축복이라고 말했으나
그 맥락은 일본과 이웃한 것이 과거에는 지정학적 질곡이었으나
해방 후에는 가까운 일본으로부터 선진기술을 수입할 수 있어
지정학적 축복이 됐음을 말한 것이다.
문 후보자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개신교인이 흔히 하는 말이다. 개신교 선교사들이 들어왔을 때
처음 마주한 조선 왕조는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이집트나 다름없었으나,
하나님은 이 민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곧바로 인도하지 않고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라는 시련을 줘 단련시켰다는 시각이다.
개신교인 중에는 ‘통일된 자유의 나라’가 이뤄질 때까지
광야생활이 계속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좋은 일에서만 하나님의 뜻을 보지 않고 나쁜 것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보려한 것이 개신교인들이 힘든 현실을 딛고 일어선 원동력이 됐다.
사실 개신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에 그런 요소가 있다.
그것이 친일과 반민족주의로 매도된다면 개신교인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말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선다.
우리 사회가 혼탁한 것은 말이 혼탁해졌기 때문이다.
악마의 편집도 무섭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런 악마의 편집이 먹혀들어가는 현실이다.
말의 위기가 사회의 위기다.
--송평인--
사무실로 들어가 직접 의자를 들고 나오면서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노인들은 의자를 빌리면서 몇번이고 ‘고맙다’며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언제 운행할지는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상 배터리를 가동해 운행을 개시했습니다.
기다렸던 손님들의 표를 한명씩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뒷줄의 손님들은 아마 서너시간을 더 기다렸을 겁니다.
삼성전자가 스승 격인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 순익을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은 흑자를 내며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지난 5일 `삼성 최강의 비밀`이라는 커버스토리에서
삼성 경쟁력의 근원을 치열한 내부경쟁 시스템에서 찾았다.
쟁쟁한 인재들이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지만
과장 부장을 거치면서 떨어져 나가고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은 1%도 안 된다.
이런 담금질을 거쳐 별(임원)을 달면 `경제적 신분`이 달라지는 파격적인 연봉이 주어진다.
전교조에 동조하는 시민단체는 그저께 일제고사를 반대하면서
"학생들이 시험 스트레스로 학습의욕을 잃고 있다"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희망찬 미래를 찾아주려는 부모들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단다.
과연 그럴까.
경쟁의 무풍지대에서 성장하면서 `경쟁면역결핍` 형태로 사회에 나온 아들딸들이
한 발짝만 벗어나면 경쟁의 정글이 입을 벌리고 있다.
무역거래가 GDP 대비 70%나 되는 이 나라 경쟁력은 곧 사람의
경쟁력이었다.
아이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삶의 기반을 준비해주지 않는 스승은 직무유기라고 볼 수
있다.
그보다 더한 모럴 해저드는 전교조가 스스로 평가받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실력이 있건 없건 평가받지 않고 간섭받지 않고 정년까지 무사히 가겠다는 것은
이기주의의 극치이자 수의 힘을 빌린 폭력이기도 하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모든 주변국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약육강식이 펼쳐지고 있는데
해맑은 얼굴에 희망을 노래해줄 것인가
경쟁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세상 어디에도 경쟁이 없는 곳은 없다
가족간에도 쌍둥이 형제도 경쟁 관계에 있음을 명심하자
"정치인들에게 배울 점"
정치인들에게 욕만 할 게 아니라 배울 점은 배워야 합니다.
1. 고정관념 깨기
공약은 꼭 지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우리에게 약속은 깨기
위해 있는 것임을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몸소 솔선수범해서 깨우쳐 줌.
2. 배짱과 맷집
아무리 국민이 물러나길 원해도, 아무리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아도 한번
뺏지 단 이상은 절대 물러나지 않는 강직한 정신.
3. 근검절약 정신
10원이라도 아끼기 위하여 저금통 살 돈까지 아껴가며 사과상자에다 보관하고,
돈을 주고받을 때도 가급적이면 택배나 온라인 비용도 아껴서
지나는 길에 직접 차로 전달해 주는 알뜰살뜰한 근검절약 정신.
4. 상생의 정신
전통주의가 퇴색해 가는 지금에 혈연, 지연을 강조함으로써 결속을 다져
지역 행복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공생의 정신.
5. 쇼맨십
만날 똑같은 쇼프로에 싫증난 국민에게 청량음료처럼 가끔 느닷없는 행동으로
국민의 뒤통수를 쳐 당황하게 함으로써 재미난 엽기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 씀씀이.
★ 희귀한 동물
텔레비전 속에서 정치인들이 싸움질하는 장면을 보고 아빠가 신경질을 냈다.
“저런 것들은 인간이 아니야.”
“아빠, 왜 저 사람들이 인간이 아니야?”
아빠는 정치인이 사람이 아닌 이유를 동물에 빗대어 설명했다.
“개구리는 양서류이고, 제비는 조류, 사람은 영장류다.
하지만 정치인은 주류와 비주류로 나눠지는 희귀한 동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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