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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비상사태와 주재 외국인의 탈출 위기 대응에 관하여
2011년 2월 25일 리비아 사태에서 전세기에 의해 탈출하며 느낀 사항들을 정리함.
김택성, 리비아 자위아 시 south자위아 지역 건설현장 건축설계협력업체, 다원그룹건축사사무소 소장/건축사, 53세
* 선진국의 사례
- 영국, 카나다, 뉴질랜드는 각국이 보내는 전세기를 공동으로 활용하여
먼저 공항에 도착하는 3개국 국민과 관련 탈출인들을 공동으로 접수하여 함께 태워서 런던으로 일차 철수시켰음. 각국의 전세기 도착하는 시각이 다르나 도착하는 순서대로 함께 어느 항공기이든지 탑승할 수 있었으며 그만큼 신속히 공항을 벗어날 수 있었음.
- 대형 버스를 공항청서 좌측에 위치시키고 이동 대사관으로 역할을 하게 하였음.
- 위기대응에 대한 매뉴얼(철수계획 등의 구체적 절차를 사전에 규정한) 같은 것을 이미 가지고 있으며 그것에 의해 즉각적인 준비와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음.
가. 영국과 카나다 국기가 공항 내 집결지에 크게 게시되어 있었음.
나. 카나다 (여)직원들은 머리에 작은 카나다 국기를 꽂고 있었으며
다. 하는 업무를 표시하는 문구(FOREIGN & COMMONWEALTH OFFICE OFFICIAL)가 새겨진 황색 조끼를 모두 입고 있으며
라. 간단한 음식(빵)을 준비해서 나눠줌 ...현장에서 물과 음식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며 전세기가 도착하여 탑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며, 또 공항까지 이동해 오는 상황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왔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자국민에 대한 배려로 사전에 준비되었음을 알 수 있음.
마. 사전에 나와 있었음... 전세기 도착 시각 이전에 미리 도착해 있을 자국민들을 먼저 나와 맞아 들이고 보호하기 위함일 것임.
바. 공항 내 일정 장소에 집결시키고 열을 세우고 국기를 앞세워 행진시키는 등 질서를 잘 유지키시고 있었음... 그럼으로써 공항 내 질서와 안전 관리원들의 눈에도 들고 또 보호도 쉽게 받게 하고 있었음. (이 점은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동일했음.)
사. 이런 행위를 위한 최소한의 관리원이 사전에 준비된 것으로 보임.
* 대한민국의 경우 (금번 25일 대한항공 전세기편 탈출 탑승객의 시각에 비친)
- 25일 전세기 투입 결정과 투입 시간의 확정이 모 신문사 인터넷에 뜬 후 그 확인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국내 인터넷 기사의 내용의 진위의 확인을 대사관에서 공식 확인은 인터넷 기사보다 훨씬 늦었다. 기사에서 국토해양부가 발표했다고 했으나, 리비아 대사관에서는 곧장 확인할 수 없었다.
... 24일 이집트행 전세기 출발을 위해 대사관에서 전화응대 여직원 외 모두 나가 있었으므로 중요 사항에 대한 본국에서 오는 내용 접수와 확인이 그 여직원만으로는 될 수 없었던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 내용은 이런 위급 시에 여직원이 확인하거나 할 권한이나 의무 같은 것이 규정되어 있지 않는 것인지...
- 즉 이런 위기적 상황에서 이런 대응을 위한 조치에 관한 규정은 없거나 미약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현지 핸디폰이 통신두절로 무용지물이므로 대사관 외부 업무 중인 직원들과 어떤 다른 통신수단을 갖추고 있는지 궁금했다. 외부로 직원 모두가 나가 있었으므로 그 사이 본국에서 보내지는 중요 사항에 대해 긴급시 어떻게 확인하고 연락을 취하는 것인지, 대사관 직원 모두와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반전화로 겨우 연결된 상황에서 전화를 받는 여직원은 이런 내용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확인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 공항 내 집결 후 공항청사 내부로 이동하고 다시 화물을 붙이고 출국장까지 유도해 주는 비교적 간단한 일이, 공항 내외부의 말로 할 수 없는 대 혼잡으로 인하여 대사관 직원만으로는 너무 부족한 인원이었다. 대사관 직원들 친절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었지만, 출국 시점까지 힘든 상황을 견디어 내고 있었던 탑승대기자들 만큼 역시 힘겨운 고생을 하였고 있었다.
- 공항 대기 장소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태극기뿐이었다. 대사가 타고 온 승용차가 외교관 차이니까 대기 장소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일반 차량은 공항 정문에서 외부쪽으로 500여m(?) 거리에서 모두 하차시켰다.) ... 카나다(영국, 뉴질랜드)는 버스(이동 대사관)가 와서 대기자들 접수하며 좌석에 앉아서 쉬도록 함, 물론 한국인든 당일에도 280여명이었으니까, 그렇게 할 수는 없었을 것임)
- 인터넷으로 전세기 탑승 신청을 긴급공지하여 주었고, 이에 접수 신청하였으나 접수여부의 확인이 핸디폰 통신차단으로 어려웠다. 전화 확인이 쉽지 않았다. ... 전화 응대 여직원 한 사람만이 전화를 받고 있었으므로 물리적으로 통화연결이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해해 줄 수 있었지만, 비상시이고 위급했던 상황에서는 참아주기 어려운 일이었다.
.--> 인터넷 접수가 가능했던 만큼, 대사관 홈페이지에 즉시 접수여부와 탑승자 포함 여부가 즉각 즉각 나타내 줄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기를 바람.
--> 이런 계기를 통하여, 탈출 등 비상시 조치를 위한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도록 한다.
(1) 출국시 비상 연락 전화와 이메일 주소 등을 대사관에 사전 등록하도록 권장 또는 의무화 한다.
(2) 업무나 여행의 주요 주재 위치(주소가 불확실하다 해도 지역명칭이나 관련 프로젝트 명, 건설사 명 등) 을 확실하게 기재하도록 한다.
(3) 비상시 전세기 이용 여부 등도 사전에 표시하도록 한다.
(4) 위 내용은 출국 전 또는 후에 일정 양식에 기재하여 제출하도록 하되,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브라우저를 열어서 입력하면, 필요 사항이 일시해 합산, 집계 되고 또 지역별 회사별 등 필요 내용별로 곧장 분류집계 되도록 프로그램화 하도록 한다.
(5) 이렇게 접수하면, 접수 여부를 계시하여, 접수자가 인터넷 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6) 필요시 기재된 이메일로 접수여부를 자동 또는 수동으로 알려주도록 하며
(7) 수집된 이메일로 긴급 공지를 발송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반영하도록 한다.
(8) 사전에 (1)항 ~(3)항 등에 대한 기재를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은 경우에도 필요시, 이런 프로그램을 접속자가 열고 직접 탑승자 명단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
(9) 새로 기재한 내용이 있는 경우 색상이나 소리 등의 알람으로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을 하도록 한다.
** 비상시를 위한 관리 및 조치 등을 위한 규정이 없다면 신속히 세밀하게 수립하여
사전에 항상 준비물을 비치하고 관련 절차를 준수하도록 하여야 한다.
** 소규모 인원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나 지역의 경우에는 대사관의 이런 비상업무 지원을 위해
비상대응지원조직을 만들고 사전 훈련시켜 유지하도록 하고, 위급시 즉시 파견하여 즉시 지원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된 준비 사항이나 조직 구성과 훈련 내용과 응급지원 절차와 수단 등은 전문적인 조직에 의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 비상시 비상에 즉면한 그 지역의 대사관 직원이 밤낮 고생하며 애쓴다 하여도 해결하지 못하며, 그런 만큼 국민이 위급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시간과 기일이 많아질 뿐이다. 즉 대국민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 핸디폰이 매우 유용하지만, 해당 지역에서 통신서비스를 두절해버리면 무용지물이므로, 다른 유효한 통신수단을 최소 수량 이상 확보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이렇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 인터넷 역시 해당 지역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경우 인터넷 접속과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다른 비상한 방법을 강구하도록 한다.
--> 이번 사태에서 인터넷 연결이 안 되었다면 아주 난감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지 핸디폰으로 주고 받는 통신이 모두 안 되었으나,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서 인터넷폰으로 국내와 연결하여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안부를 주고받고 또 업무도 해결하였으므로, 사태를 헤처 가는데 매우 유용했었다. 또한 스마트폰은 컴퓨터를 별도로 열고 있지 않는 경우에도 이메일에 의한 긴급공지를 즉시 알 수 있었으므로, 인터넷이 연결된 곳에서는 매우 강력한 지원군이었다.
** 상업적으로 말한다면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는 다른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택하며, 이는 곧 그런 기업이 망하게 됨을 의미한다. 국가 정부 조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국민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만큼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니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구체적인 조치를 사전에 규정하여 확보하여 두고 있는 그런 대국민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간곡히 바라는 바입니다.
비상사태 대응과 국격
영국, 카나다, 뉴질랜드를 위한 지역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은 다른 인종, 다른 국적의 사람들보다 편해 보였고, 얼굴에도 여유가 있어 보였고, 질서도 잘 지키며 조용히 줄을 서서 있었으며, 보다 빨리 도착한 전세기를 타고 보다 빨리 이동해서 보다 빨리 탈출을 했다.
공항은 공황(panic) 상태에 있었으며, 공항 경내 밖 500여(?)m에서부터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었으며, 그것에서부터 엄청난 피난민들로 꽉 들어차 있었고, 공항 경내로 들어 와서는 25일 현재 이미 숙식을 그곳에서 해결하고 있는 난민촌락이었다. 경내의 도로로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도로까지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고, 안전과 질서관리를 위해 공항경찰로 보이는 관리원들이 그 난민들을 채직으로 마구 내리치며 발길질로 도로 밖으로 물러서도록 강압과 구타를 해도 더는 물러설 공간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터어키인, 이집트인, 기타 국가 사람들이었다.
방글라데시 인들은 공항에도 오지 못했을 것 같았다. 내가 속한 현장에 소속된 방글라데시 근로자들은 이동할 차량도 구하지 못하였고, 고용한 회사들도 그 처리방법을 강구하지 못하였으니, 공항까지 나왔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실재 나와 있는 이들이 있는지는 모르나, 공항기능은 이미 마비되어 있었고 다만 전세기에 의한 탈출만이 가능한 상황이므로 공항에 와서 대기하며 난민촌을 이루고 있는 나라 사람들은 어떤 대책이 있는지, 그들 국가에서 공무원들이 나와서 관리하며 조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런 만큼 공항관리원들이 짐승처럼 때리고 대해도 어떤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또 그런 만큼 그들 무리의 무질서 역시 그러했다. 그들 행색과 눈빛은 불안과 허탈과 기대할 것을 기대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한국인들, 25일 출국신청자들은 이들 보다 늦게 공항에 나왔으나 더 질서 있게 줄을 섰다. 오전 9시경부터 이미 나와서 기다렸던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있었지만, 어제 24일 온 종일 이집트행 전세기의 출국 조치에 메달렸던지 오후 3시경에 대사님과 대사관 직원들이 나왔고, 일정하게 줄을 세우고 대사님이 직접 상황설명을 했고 대사관 직원들이 준비해온 명단에 확인 싸인 받는 조치를 끝냈고, 이어서 예정한 6시 전세기가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오후 6시40분경에는 공항청사 내로 들어가기 위해 이동을 시작하였다. 오전 9~10시경부터 도착했던 사람들은 9~10시간을 서서 찬바람을 맞으며 음식을 제대로 대하지 못하고 기다렸었던 것이다.
태극기를 앞세우고 4열이 2열이 되고 다시 1열이 되어 공항청사 안으로 이동하면서, 도로와 출입구 주변까지 빈틈없이 서고 앉아있는 그 많은 난민들 사이로, 코레(코리아)라고 손짓하며 들어가게 하였고, 공항청사 앞 도로의 보행자도로와 도로까지 차지하며 서 있는 터어키인들로 보이는 난민들에게 이미 물러설 뒷자리도 없은데 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마구 째직을 휘두르며 발길질을 해대고 있었다. 코레의 국격은 그래도 인정받고 있었다. 아니 우리 스스로 얻어내고 있었다.
초조하고 불안했던 만큼 전세기 도착 시간이 늦는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그만큼이라도 도착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준 정부당국과 그 만큼 빨리 탑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리비아 대사관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대한민국의 위상은 높혀진 만큼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관심을 갖고 걱정해준 국민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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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절친 친구가 무사히 안전하게 위험지역에서 벗어나 기쁩니다. 비상사태에서 확연히 차이나는 국가의 위상...이번 리비아 사태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만큼 트리폴리 공항에서도 대우를 빋았다니 기쁘고요. TV 뉴스를 통해 본 한국인들의 모습이 차분하고 선진화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친구 그와중에도 글쓸 생각을 하다니.. 가만히 있지못하는 성미죠. 한국가면 대포한잔 해야지.
어느 국가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위기 상황에서 나오는 모습도 당양한 국제 사회입니다. 네팔쪽 사람들은 고통이 심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