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힘들어 하는모습에 기운빠진 나역시
원기나 보충하자고 육곳간에서 사골을 산다.
던이 모자르니
"아저씨 사골 있어요?"
"네 오늘 좋은것 들어왔습니다"
"아뇨 대충 줘요..육사골도 좋구..."
"잡뼈는요?"
"일킬로 줘요.."
"여기있습니다..끓이는 방법은 아시죠?"
ㅡ,.ㅡ 이인간이 날 뭘로보구...
긍께 나는 집구석에서 이런거나 끓이는 사람이라 이거지..
괜히 기분이 나빠서 온다 손에는 사골들고선..
에라 모르겠다 싶어 들통을 찾고
때충 씻은 사골을 넣고 끓인다.
"야들아 엄마가 통마늘 어디다 두디?..."
"잘모르겠는데요"
킁!!! 이런이론..
6시간동안 핏물을 뺀 사골은 펄펄끓고 후다닥 사온
통마늘 두주먹을 넣구선 다시 한소끔 끓인다..
"이게 뭔냄새여~"
아내는 고소한 냄새에 신이 나는 모양이다.
"뭐긴 사골이지.."
"당신이 끓인거에요?"
"그냥 두지..내가 끓이면 될텐데.."
"하!이구~...앓느니 죽지.."
지금은 못먹는다고 하고선 다시 시간이 흐른다..
곤히 잠든 시간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곤 어느덧
진한국물냄새가 나는 사골국물에서 마늘을 건저내고
다진파를 넣어 한그릇 담아낸다.
"한번 마셔볼까.."
"잠깐만..가만있어보자..아까 양지를 어따뒀더라.."
새벽세시..
모두가 잠든사이에 첫번째 뽀얀국물에 늦은 반주를 삼킨다.
캬~~~~~
끄~~응...
"모해요 자지않구선..."
"응 마셔볼래?.."
그냥 잔다는 아내를 깨워 한모금 마시게하곤
덕분에 잠은 깨버리고 구순한 뼛국물에 다시 잠든다고 반잔꺽인
술잔을 입에 대고 마셔버리곤 국물 한모금에 다시 잠이든다..
"에라 모르겠다 ..하던김에 저거 내려놓구 물한번 더 부어서 끓여야 겠다.."
"그래야 적당히 쫄면 먼저꺼랑 섞어서 한통만들고 나머진 냉동실에 얼리지.."
큰 들통으로 두개의 국물을 만들고 늦은 새벽에 잠이든다..
방학이라 집에있을 아이들에게도 좋은 음식이 마련됬으니
당분간 내게 부탁은 없으리라..
모처럼 힘한번 썻으니 그또한 다른부탁이 없을것이고 ㅎㅎㅎㅎ
"아이고~~허리야 ..얼른 자야지..."
zzzzzzzzzzzzzㅡ..ㅡ......................
사골을 맛있게 잡수시려면...
일단 한우사골이 좋지만 값이 부담되면 육우사골도(숫소)
괘안아요^^..
집에선 그래도 대여섯시간동안 핏물을 뺄때 중간에 물 바꾸는거
잊지마시구요
어느정도 빠졌다 싶으면 한번더씻고..
센불에 끓었다 싶어도 한시간정도는 더 끓이시기 바랍니다.
이때 한두주먹의통마늘과 통후추 한두개정도 넣고 끓이시구
끓고 난후엔 채반에 한번 걸러내시면
중간에 안보이던 뼛가루와 함께 웬만한 기름기는 다 제거됩니다
사실 이부분이 대충 넘어가는..왜냐하면 귀찬거든 ^^
요기서 마늘은 건져내세요..난중에 냄새나요 ^^
첫번째 끓인건 아시다 시피 뽀얗지는 않아요..
진짜로 맛있는건 두번째이니까..
요때 물을 가득넣구 끓이시구..
1/5정도 졸이셔서 싞히신후에 따로이 보관하시구 한번더 물을받아 끓이시면
됩니다..
드시기는 두번째껄 먼저드시구 세번째 끓이신게 연하다 싶으면
첫번째 끓이신거랑 섞어서 한번더 끓이세요..
이때 넉넉히 졸이시구 (가끔 물을부어 졸이는 시간을 길게하면)
아시는것처럼 싞으면 묵이 되지요..
요걸 따로조금씩 덜어서 보관(냉동실)하시면
나중에 물타서 드셔도 두배는 될겁니다^^
제가 하는 방법인데
저보다 나은 방법이 있다면??
(옛날에 CF버전으루다가)
그럼 그거루 하세요~~^^
첫댓글 와 진산님은 멋진 실랑 이시네요.울 실랑은 언제나 저렇게 해보나 내가 돌라가시면 해볼래나...
설렁탕 집 하셨었나 수준급이시네요 후생에 태어나면 진산님같은 각시만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