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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요 지대방 스크랩 토요일 오후의 남산 기행 두번째 이야기
꿈꾸는도마 추천 0 조회 45 06.11.14 16:4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토요일 오후의 남산 기행

 

 

<산행요약>

 

ㅁ 언제?  ☞2006년11월11일(토)

 

ㅁ 누구누구? ☞ 나홀로

                                                        

ㅁ 코스는? ☞  부처골 =>불곡감실석불좌상=>해맞이마을(음지마을)갈림길=>상서장갈림길

                     =>해목령=>약수터=>순환로=>부흥사=>배상못=>포석정=>(차량이동)=>탑골

                     =>옥룡암=>경주남산탑곡마애조상군

 

註) 빨간선 : 차량으로 이동, 파란실선 : 진행코스, 파란점선 : 계획했으나 가지 못한 코스 

 

 

ㅁ 소요시간 : 

 

     ▶  부처골 => 포석정 : 2시간45분(13:10~15:55)

          ☞ 이후 옥룡암 및 탑곡마애조상군 기행 시간은 중요하지 않을듯...

 

ㅁ 시간대별 진행 사항 : 단순 산행이 아니 기행이기에 세부 시간 표시는 의미 없을 듯

                                          

ㅁ 산행만족도? ☞ 대만족

 

ㅁ 기타 사항

    ☞ 고등학교 시절....선생님들은 곧잘 "앉은 상태로 좌향좌~~"하셨다..

        3학년 교실은 학교 가장 남쪽의 아주 오래된 목조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서쪽으로 칠판을 향하도록 한상태에서

        좌향좌를 하면 창문 너머 안압지와 반월성이 보이고 그 너머로 남산이 보인다..

        그리고 남산의 팔각정 전망대가 보인다..

        선생님들은.....남산을 바라 보며 호연지기를 키우라 하셨다...

        그리고 가슴을 펴고 졸음에서 깨어나라 하셨다...

        하지만 그시절.....

        유치환 시인이 교장을 엮임했던 기념으로 

        교정에 세웠던 '큰나의 밝힘'이라는 비석의 詩제목이

        남산보다는 더 와닿았었다...

        교련복을 입고 남산을 오르는 소풍길에서 널브러진 신라 천년의 역사를 느끼기 보다는

        수통가득 소주를 담아 가던 재미가 더 땡기던 시절 이었다..     

    ☞ 장가가고 배가 남산 만하게 나온 후에도

        남산을 몇 번 가보았지만

        남산의 역사 보다는 편안하고 균형감있는 산세 그 자체에 매료되었었다..

    ☞ 블로그에서 우연히 접하게된 '여울'님이나 기타 님들의 경주 남산 기행문을 보면서

        경주 남산 곳곳에 여전히 살아 있는 신라 천년의 이야기는

        최근 고구려건국이나 발해의 건국 등을 소재로 하는

        역사드라마를 볼 때 보다 더  재미와 호기심을 느낀다...

    ☞ 후손으로서 거룩한 민족적 자랑이나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남산에 올랐던 옛사람들의 흔적을 더덤어

        그 시절의 역사를 영화를 보는 듯 재미있게 흥분을 느껴 보고자 하는 것이다...

    ☞ 그림이나 조각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하여

        문외한이다 보니

        기행문이 조잡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 저기 것을 가지고 와서 짜집기를 교묘하게 할 실력(?)도 없고

        느낌을 미사어구를 총동원하여 사실감있게 표현하지도 못한다...

    ☞ 그러나 어짜피 브로그는 나의 일기와 다름없는 것으로 꾸미는 터....

        유치한 사진과 몇안되는 어휘로 낙서하듯 끄적거리더라도

        이뿌게 봐주면 고맙겠다..

        정 짜증나면 그냥 '닫기'를 눌러도 좋겠다..ㅎㅎㅎ 

   

< 남산 기행 ... 두번째 이야기 >

 

임도........산길을 댕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임도를 싫어한다...

 

임도가 길이 넓고 편해서 쉬울 것 같지만

정작 걸어보면 산길이 훨 수월하다는 것을 안나..

 

하지만...임도도 임도 나름이다..

날씨나 기온....수목..등....분위기에 따라

임도는 오히려 근사한 편안함을 선사하는 경우도 있다...

 

길 양옆에 휘황찬란한 수목도 없고

뽀송뽀송한 길도 아닌데

부흥사로 들어가는 임도도 그렇게 느껴진다..

 

부흥사.....???

부흥사는 인터넷에서 아무리 검색해봐도 관련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

다만...부흥사 옆의 작은 봉우리에 천연 암반을 기단으로 하고 있는

10세기 전후에 세워졌다 허물어져서 최근에 복원한 백제 스타일의 석탑이라고 하는

'늠비봉오층석탑'만이 수두룩하게 검색될 뿐이다..

 

남산에는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절이 신라시대에 존재했다한다..

현존하는 절도 있고 이름은 알고 있으나 터만 남아 있는 곳..

그리고 이름 조차 모르는 무명사(無名寺)의 터가 남산의 골짜기 골짜기 비얄 비얄에

산재해 있다 한다..

 

삼릉계제1사지 등등 그냥 제1, 제2...식으로 붙여놓은 절터가

문화재 관련 당국에 의해서 정리되어 있는 듯하다..

 

그러고 보면 일반인도 당연히 모르겠지만

도마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에 죄책감까지 들 정도다...

 

지척에 있는 내고장의 역사도 제대로 모르면서

전국의 아름다운 곳을 운운하며 사돌아 댕기는 처사가 유치찬란한 꼴불견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부터라도, 어느 정도 까지 각오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공부를 좀 해야 할 것 같다...내 고장의 천년 역사를.....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늠비봉오층석탑이 늠비사지석탑으로도 불리웠던 것을 보면

현재의 부흥사는 과거 '늠비사(?)'의 절터에 세워진....

산불이든....전쟁에 의한 것이든 소실된 후 다시 세워진 절인지 모르겠다...

 

전망대에서 시작하여 두줄기 여울물이 포석계곡 본류로 흐르다가

늠비봉 바로 아래에서 합수하게 되는데...

부흥사쪽의 여울을 큰 늠비...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다가 본류에 합수하는 여울을 작은 늠비라 하고

두 늠비 사이에 솟은 삼각산을 바로 늠비봉이라 한단다...

그래서 그 봉우리 상단에 세워진 목탑을 본떠 만든 백제계열의 오층석탑을

'늠비봉오층석탑'이라 한단다..

 

현재의 부흥사 및 인근에서는 신라·고려·조선 시대의 기와조각과 파편들이 보이는 바,

아주 유서 깊은 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다..

 

그렇다면 그 유서 깊은 절터에 세워진 현재의 절..부흥사로 들어 가보자..

 

절은 건물의 형태나 기타 등등으로 보아 과이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다..

스님에게 물어 보았다면 정확하게 알았을 텐데..

다음 번엔 꼭 여쭤 봐야 겠다...

 

그러나 보시면 알겠지만

부흥사는 옛 절터에 세워진 근시대의 절이지만

아주 유서깊은 남산의 어느 절 보다도 고즈녘하게 느껴진다..

소박하고 편안한 '할매'같은 남산의 분위기에 딱인 절이다... 

 

 

15:08

임도에서 절 마당으로 들어서면서 보이는 건물... 

 

첫번째로 보이는 건물 옆의 샘...개구리가 들어 앉았지만 물맛은 좋았다... 

 

평온한 고향집 뒷마당의 분위기..... 

대웅전 마당에는 옛절의 유품인

삼층석탑의 옥개석(屋蓋石)만 남아 있다...

대웅전에서 내려다본 계단과 절마당 

 

 

 

군불 때는 스님..지난번엔 산에서 쓰러진나무를 모으고 계셨었다...

스님이 아니라 '할배' 같은 친근감이 느껴진다...

 

채진밭엔 들깨를 심었더랬는데.....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절에서도....

 

화장실....노오란 문이 눈길을 끌지만 그것보다는

여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화장실에도 있다...

네 개의 칸 중에..스님용과 남신도용이 각각 한칸이고 ..여신도용은 두개다... 

스님 중에 여승이 없으니 셈이 맞다....또한 배려가 있다...ㅎㅎㅎ

 

절의 남쪽 늠비(여울)로 내려서는 방향에는 작은 연못도 인공으로 조성되어 있다(연못은 말라 있다)

또한 연못 가에는 아주 오래된 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작은 석불좌상이 있다..

투박한 생김새이다...눈과 코가 모두 동글방한 부처의 상이다...

잎도 자그마한 것이 욕심없는 소박한 불심이 느껴진다.. 

 

 

그리고 작은 석불좌상 옆에는 인공적인 감실을 있다..

 

15:24

 

부흥사에서 석불좌상을 감상하고

신우대밭 사이로 나있는 길을 따라 10여분 내려서면

작은 늠비와 큰늠비과 합수하는 지점이 나타나고 곧이어 좌우로 석축이 많이 보이는

이곳에 서게 된다...

15:34

 

지체없이

편안한 솔밭길을 따라 포석정으로 향한다...

 

배상못 밑의 논도 수확을 끝냈다...

15:47

 

포석정 주차장에 이르자

할매들이 감을 팔고 있다...

알이 좋은 감을 사고 싶었지만..지갑을 차에 두고 왔다... 

15:54

 

당초..배상못에서 다시 임도를 접한 후에 전망대쪽으로 오르다가

=>윤을곡마애삼존불=>강당못갈림길=>해목령=>순환로=>금오정=>탑골로 하산하려 했으나

부처골에서 부흥사를 경유해서 배상못까지 시간이 너무많이 걸렸다...

이것 저것 있는거 없는거 모두 구경하려 하니 그럴법도 하다..

그래서 수정했다..

차량으로 탑골로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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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골 입구에서 차량을 회수해서

탑골로 들어갔다...

아무대나 차를 세우고 걸어 가기로 한다...이런 길을 걷고 싶은 것은 누구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16:11

 

16:16

 

옥룡암은

통일신라시대의 사찰인 신인사(神印寺)라는 절터에 있는 암자이다...

탑골..탑곡(塔谷)이라는 명칭은 신인사(현 옥룡암) 남쪽의 '마애조상군'이라는 일명 '부처바위'

상단부근에 있는 삼층석탑 때문이란다.

옥룡암은 '마애조상군'과 남쪽의 삼층석탑 뿐만 아니라

대웅전 앞쪽의 삼층석탑도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다..

 

암자는 들어서는 길만큼 단풍과 어울려 참하게 보인다...

아름답다..한마디로...

 

 

 

 

 

 

 

16:22

 

옥룡암을 휭하니 둘러 보고

바로  '마애조상군'으로 가까이 가본다...

 

보물제201인 이 특이한 바위에 대한 여러 설명을 짜집기 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 일대는 통일신라시대에 신인사(神印寺)라는 절이 있었던 곳이다.
현재 옥룡암이 있는  신인사 절터 남쪽에 삼층석탑이 있어 탑곡(塔谷) 또는 탑골이라 부른다
 
마애조상군(磨崖彫像群)이라는 명칭은 높이 약10m, 사방 둘레 약30m의 바위와 주변의 바위면에
여러상이 새겨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총34점의 도상이 확인되고 있다.
 
남쪽의 큰 바위에는 목조건물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석탑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남쪽면의 불상을 주존으로 하여 남향사찰을 경영했었음을 알 수 있다.
사각형의 커다란 바위에 여러 불상을 회화적으로 묘사하였다.

남쪽 바위면에는 삼존과 독립된 보살상이 배치되어 있고,
동쪽 바위면에도 불상과 보살, 승려, 그리고 비천상(飛天像)을 표현해 놓았다.
불상·보살상 등은 모두 연꽃무늬를 조각한 대좌(臺座)와,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 한 광배(光背)를 갖추었으며
자세와 표정이 각기 다르다.
비천상은 하늘을 날고 승려는 불상과 보살에게 공양하는 자세이지만
모두 마멸이 심해 자세한 조각수법은 알 수 없다.
서쪽 바위면에는 석가가 그 아래에 앉아서 도를 깨쳤다는 나무인 보리수 2그루와 여래상이 있다.

하나의 바위면에 불상·비천·보살·승려·탑 등 다양한 모습들을 정성을 다하여 조각하였음은
장인의 머리속에 불교의 세계를 그리려는 뜻이 역력했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조각양식은 많이 도식화되었으나 화려한 조각을 회화적으로 배치하여 보여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특이한 것이다.

 

 

때마침 부산에서 관광온 일단의 어린이와 어른들이

가이드의 설명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당근 꼽사리 끼었다..

 

16:23

마애조상군과 삼층석탑의 원경 

 

 

북쪽면...가운데 부처와 양 옆으로 목탑이 그려져 있고 가장자리 왼쪽에는 풍경도 그려져 있다. 

 

동쪽면... 

 

북면 목탑 세부....왼쪽 가장자리는 풍경(?)이란다..

 

북면쪽 목탑 하단부에 죄우 사자 두마리가 그려져 있다..암과 수.... 

 

오른쪽 사자...숫사자.....(목덜미의 깃털이 보인다..)

서쪽면...전체.. 

 

서쪽면 왼쪽 하단...아래도 사진도..마찬가지... 

 

 

 

 

서쪽면 하단의 나한(羅漢)의 그림..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아라한은 '고귀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완전해진 사람 존재의 참 본질에 대한 통찰을 얻어 열반(涅槃) 또는 깨달음에 이른 사람.

즉 성저를 일컫는다 한다...

 

 

동쪽면... 

가이드가 상세 설명을 해준다...아주 재미있게....

 

 

부처바위 상단 남쪽의 삼층석탑... 

 

부처바위의 남쪽 불상의 모습.... 

 

신비로운 얼짱 각도...

45도 측면 각도를 신라시대에 새졌다는 것은 놀라운 수수게끼란다... 

 

남쪽의 마애부처엔 입술부분과 가운데 부처의 몸 부분이 바알갛다...

가이드에 의하면 당시의 채색이 남아 있는 거란다... 아리송하다..... 

 

왼손을 배에 대고 있는 불상...

 

불상의 받침은 독립석인데...

발은 받침석에 조각되어 있다... 

 

예전엔 지붕으로 덮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목조건물의 흔적 

 

동쪽면의 뒷쪽부분의  인왕상(仁王像)을 설명해주고 있다...

 

인왕상의 발부분.. 

 

인왕상 우측에는 뭔가가 있는데 많이 희미하다... 

 

왼쪽손에 검 또는 창을 들고 있는 아금강상(阿金剛像)이라 한다... 

 

부처바위에서 바라본 옥룡암쪽.... 

 

 

삼층석탑... 

 

16:43

석등이 있었던 구멍 

 

바위의 홈에서 자라는 단풍나무... 

 

대웅전 앞쪽의 삼층석탑...

이 조그만 삼층석탑은 두기의 폐탑을 모아서 하나의 탑으로 만들었다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옥개석이다..

옥개의 우동마루가 특이하단다...

우동마루란 낙수면과 낙수면이 만나는 합각 부분으로 신라탑은 보통 직선으로 처리되어 있다한다.

하지만 여기의 이석탑의 옥개석 우동마루는 둥글게 처리되어 있다.

이는 백제계열 석탑의 특징 이란다..

 

조금전에 보았던 부처바위의 삼층석탑, 늠비봉오층석탑, 황룡골의 고려시대절터의 석탑재,

불국사 남쪽 진현동 절터 석재와 함께 이곳 옥룡암 대웅전 앞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것임에도 백제의 석탑의 특징을 가지고 있단다..

 

경주지역에서 백제게열의 석탑은 상기 5군데가 조사되었는데

그 건립 배경을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은 많이 궁금해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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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의 남산 기행...

아련한 역사의 숨소리도 느끼고

단풍이 곱게 물든 옥룡암의 탑곡도 거닐고

 

견우님 말대로 많이 취한 것 같다...

 

 

이제 집으로 가야한다.....하지만....

그대로 집에 갈 수 없다..

보불로를 경유해서 집으로 간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하루를 보며

밥은 묵고 가야지 ㅎㅎㅎㅎㅎ

17:34

 

 

남산 기행에 점점 더 빠져들 것 같다...

하지만 미치는 것은 이제 고만하고

찬찬히 시간날 때 짬 시간이 날때 찾아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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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1.18 23:49

    첫댓글 도마님 언제 저도 좀 끼워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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