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범아! 나 좀 데려가 다오!''
현대판
고려장을 아십니까?
내가
몇 년 전에 돌보던 노인들
이야기 입니다.
독거노인들 중
자식이 있기도 하지만 자식이 있어도
혼자 사는 노인도 있었지요.
어느 날 ~
박 씨 할머니가 당뇨로 건강이
악화가 되었습니다.
박 씨 할머니를
아는 노인들 모두 누구라 할 것 없이 당뇨에
좋은 식품 음식들을 가져다 주는 겁니다.
''이 할망구야 아프지 마라''
''지금 아파서 요양원 들어가면 안 된다.
어서 일어나''
결국
그 할머니는 당뇨가 악화되어 더 이상 집에서
식사를 해먹을 근력이 안되는 겁니다.
하여 ~
내가 그 할머니 자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들이 하는 말이 ~
'' 저는 직장을 다니고 집사람은 몸이 약합니다''
''요양원으로 모셔가야 되겠습니다''
입에서
욕이 나가는 걸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겠지
생각에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잠시 후
박 할머니께 가니까 ~~
'' 우리 아들이 뭐라 해요?
나 지가 데려 간데요?''
라고 묻는데 ~눈물이 나와 밖으로 나와서
한참 후에 들어가서 ~
그대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자식이라고 뭐라 욕도 원망도
안 하더이다.~
결국
그 할머니는 요양원으로
갔습니다.
요양원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은 할머니들이
하는 말이 ~
'' 이그!
죽으러 가는 거지 ~
거기 가면
이제는 죽어서나 나오지 뭐'' ''먹고 싶다는
거나 사 먹이세''
다들
씁쓸한 가운데~결국 박 씨 할머니는
요양원을 갔습니다.
내가
먹을 걸 사들고 요양원 면회를 갔더니
~ 그리도 반갑고 좋아하더이다~
'' 어머니!
아들, 며느리 면회 왔었어요?'
'' 며느리는 안 오고 아들이 왔다 갔어''
'' 이 집사님 !
나 여기 너무 답답하고 그러네~
집으로 가고 싶네~''
요양원
면회도 안 오는 며느리인데
아들에게 ~
''아들아 !
나 좀 데려가 다오'' 라는 말을 할
수가 있겠나요.
30대에 과부 되어
보따리 장사, 노점상, 밭 품팔이, 손이 부르트도록 고생해서 아들,
딸 명문대 가르친 할머니의 노후가 그리도 허망하더이다.
고려 시대 때
자식이 늙은 부모를 버리는 고려장이 지금
현시대에 일어난다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게 ~'' 우리 아들이 나 지네집으로
데려간데? '' 라는 말씀입니다.
이제
점점 부모 효도라는 단어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찌하면
노후를 즐겁게 편하게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자식에게
모두를 주기보다 나를 위하는 노후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 이 주영 -
[출처] ''아범아! 나 좀 데려가 다오!''|작성자 화풍
첫댓글 인생 노후 되면 짐만 되는 것을 어히 할꼬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