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기봉여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양수
한강정맥(기맥)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계방산 용문산 유명산을 지나 소구니산(790)에서 내려간 농다치고개에서 올라간 옥산(△577.9)에서 한강정맥은 남진을 하고 한줄기를 북서쪽으로 분기하여 정배현 도로(390, 2.3)-旗봉(깃대봉, △462.2, 2.3/4.6)-박사봉(390, 0.6/5.2)-형제봉(370, 0.7/5.9)-전대고개(90, 2.3/8.2)-작은고개(70)를 지나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잠실마을 도장교(50, 0.6/8.8)에서 끝나는 산줄기를 그 산줄기중 가장 높고 인지도가 가장 높은 기봉의 이름을 차용하여 한강기봉여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언제 : 2016. 9. 4(일)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양평군 옥천면 37번국도 중미산자연휴양림삼거리 농다치고개에서 한강정맥을 따라 옥산으로 올라 북서방향으로 분기한 한강기봉여맥 산줄기를 따라 끝까지 종주하고 352번지방도로를 따라 서종면 푯대봉 등산로입구에서 다시 한강중미푯대단맥 마지막 산인 아래당미산을 답사한 후 이어서 문호강변공원을 구경하고 가루개버스정류장까지
옥산(△577.9) : 양평군 서종면, 옥천면
기봉(깃대봉, △462.2) : 양평군 서종면
박사봉(390) : 양평군 서종면
형제봉(370, 0.7/5.9) : 양평군 서종면
구간거리 : 17.3km 접근거리 : 2km 여맥거리 : 8.8km 기타거리 : 6.5km
구간시간 : 10:10 접근시간 0:40 여맥시간 5:30 휴식시간 1:30 기타시간(푯대단맥 아래당미산 등) : 2:30
오늘 가야하는 산줄기는 아슬아슬하게 단맥 산줄기 반열에 들지 못하는 약8.8km의 여맥산줄기입니다
한강정맥 옥산에서 분기한 산줄기로 정제되지 않은 원시성이 강한 산줄기입니다
지형도에는 달랑 기봉 하나만 있어 한강정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한강기봉여맥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실제로는 박사봉과 형제봉이란 이름이 더 있습니다
사실 여맥산줄기라 예정에 없던 산줄기입니다
즉 전번주에 다녀온 한강중미푯대단맥 마지막 봉우리인 아래당미산 하나를 답사를 못해 마음에 두고 있다가
그 하나만 가기 위해서 다시 서종을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라
서종을 가는 산줄기 하나를 만들어 끝내고 시간을 내어 아래당미산을 다녀오기로 하는 바람에 가는 길입니다
0시30분쯤 잠을 청했는데
아무리 시간을 기다리고 뒤치덕거려도 잠이 안와 일어나 보니 2시가 조금 넘어가는군요
산에 가는 날이면 늘 잠을 잘수가 없는 것도 병인양합니다
도상훈련으로 결국 한숨도 붙이질 못하고 경의중앙선 첫전철을 타고 아신역에 내리니 8시입니다
가까운 거리라 택시를 타고 중미산삼거리 농다치고개에 이르니 8시20분입니다
농다치고개에서 중미산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구름이 새하얗게 피어오릅니다
농다치고개와 한강기맥 양수리~농다치고개 구간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산경표에 대한 단상
한강정맥(기맥) 산줄기는
산경표에 흐름은 있으나 선조들이 이름을 짓지 않은 산줄기지만
우리 후손이 언젠가는 이름을 지어야하는 산줄기입니다
그 세와 길이가 어느 정맥보다도 월등합니다
북한강 남한강 강줄기도 그 세와 길이가 어느 강줄기보다 월등합니다
그래서 저는 반드시 정맥의 반열에 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북한강과 남한강을 나눈다는 뜻으로 한강정맥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남한만 1대간 10정맥이 되겠지요
북한은 잘 모르지만 그런 산줄기가 더 있을 수있습니다 그래서 정맥의 갯수가 더 늘어날수 있겠지요
산경표에 있는 산줄기의 이름과 흐름은 그대로 지금도 흐르고 있으니 받아들이고
조상님들이 이름을 짓지 않은 산줄기의 이름을 짓는 것은 후손들에게 유보된 사항이니
그것의 격을 정맥이든 기맥이든 지맥이든 아직은 논의할 생각은 없지만
당연히 정의한 기준에 맞추어 합당한 이름을 지어 보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될때 비로서 신산경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신산경표는 '정맥은 바다에서 끝나야 된다는 편협적인 논지(?)'하에
고래로부터 내려오는 산줄기의 흐름을 바꾸고
산줄기를 토막내어 여기저기에다 붙여서
산경표와는 그 흐름을 달리한 산줄기를 만들고 이름도 달리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엄밀히 말하자면 산경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앞에다 신자를 붙여서 신산경표라고 책 제목을 붙이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는 정부나 지자체 기업에서조차 산경표가 뭔지도 모르면서
신산경표와 산경표가 같은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그대로 인용하는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의 문제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누천년간을 내려온 인문지리적으로 정립된 산줄기 흐름과 이름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현재 남한만 살펴보면 한남정맥과 낙동정맥만 산경표와 흐름과 이름이 같을뿐
백두대간이 한북정맥이 금북정맥이 금남정맥이 한남금북정맥이 금남호남정맥이
낙남정맥이 호남정맥이 전부 다 그러하니 북한도 불을 보듯 뻔할 것 같습니다
정말 무어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이상은 산경표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기 위해
제 개인적인 생각을 나타낸 것뿐이므로 개념치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고개는 양평에서 하루에 몇대 설악까지 버스가 넘나듭니다
버스정거장 이름은 신북4리(중미산자연휴양림)라고 합니다
농다치고개에서 용문산구간 한강정맥 안내판도 있습니다
소구니산 올라가는 곳에는 목책계단으로 오릅니다
언제 이런게 생겼데요^^
삼거리에는 3~4군데 산상카페가 있습니다
그 시간에 간이휴게소가 문을 열고 있어 칡즙 한잔 마시는데 엄청 비싸기만 하고 원액이 아닙니다
돈만 아깝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아침을 안먹은 상태지만 다른 음식들 생각이 없습니다
그 사이로 오르는 포장1차선도로따라 몇m 오르다가
우측으로 풀숲속에 감추어진 등산로 안내판과 망가진 간이화장실 사이로
블록계단 몇개로 가시풀밭으로 오릅니다
중미산자연휴양림 중미산삼거리 농다치고개 : 8:30
분홍빛 물봉선 흐드러지게 핀 풀 섶을 헤치고
절개지가로 올라 본능선에 이르면 좋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이정목에 노루목까지1.6km라고 하는데 글쎄요
그 노루목이라는 지명이 어디에 있는 지명인지 알길은 없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한화리조트2km라고 하는데 내려가는 길은 없습니다
요상한 이정목이지만 이곳이 농다치고개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 이정목은 등산로입구에 있어야할 넘이 장소를 잘못찾은 것 같습니다
한동안 오르다가 ㅓ자길이 있는 이정목에 그리로 내려가면 한화리조트2km라고 합니다
갈길은 벗고개 9.9km라고 하니 옥산이나 말머리봉 청계산은 실종하고 말았습니다 ^^
8:40
통나무 계단으로 올라 좋은 길로 오르면 장의자가 있는 공터인 등고선상490봉입니다
등고선상490봉 : 8:45 8:50출발(5분 휴식)
목책난간줄로 내려가 등고선산470m 십자안부로 내려가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갈길 옥산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합니다
십자안부 : 8:50
잔돌 섞인 길로 올라
약간의 공터가 있는 등고선상550봉으로 올라서면 이정목과 통나무 원목의자가 있습니다
등고선상550봉 : 9:05
목책 난간줄로 바윗길도 오르고
바위몇개가 있는 공터에 이르지만 아직은 정상이 아닙니다
조금 더 가면
장의자 원목의자 구조목이 있는 옥산 정상입니다
오석정상석이 있습니다
농다치고개에서 2km거리를 45분만에 올랐습니다
까마득한 그 옛날 기억을 찾아봅니다
1대간9정맥 답사가 끝나고 막바로 찾은 산줄기니 18년전인가 그런 옛날에 지나간 편린들이 모아지질 않습니다
진짜 삼각점은 어데로 가고 가짜 삼각점이 있습니다
옥산 : 9:15 9:25출발(10분 휴식)
이곳에서 정상석 뒤로 넘어가는 곳에도 길 흔적이 있지만 아닙니다 5만 지형도상으로는 표시가 안되는 곳입니다
20m 정도 내려가다 우측으로 조그만 공터가 있는 곳으로 가보면 제법 뚜렷한 길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제 시그널을 2개 연달아 붙이고 급경사를 내려갔습니다
이제부터 한강기봉여맥 능선길이 시작됩니다
뒤집어진 능선길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멧돼지 서식처인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한강정맥이 마지막으로 힘차게 밀어올린 청계산이 보이면서 지독한 가시풀길 고약한 길이 시작됩니다
가시 잡목 넝쿨도 가세를 하지만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등고선상530봉 : 9:45
우측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아무튼 상대적으로 가장 뚜렷한 길로만 진행하면 정확합니다
짐승들과의 기싸움도 간간히 하며 진행합니다
어느 개인이 설치한 출입금지 안내프래카드가 계속되다가
간간히 피어있는 볼품없는 나물취꽃도 보면서
출입금지 안내판이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능선을 완전히 침범하여 계속됩니다
어느 곳을 가면 능선은 등산객들에게 내주고 안내판이 계속되는 곳이 있는가하면
여기처럼 능선을 넘어서 완전히 차단을 한곳도 있습니다
다 주인 마음쓰기에 달린 것이지만 이곳 주인은 정말 팍팍한 사람 같습니다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이 입찰을 거치거나 다른 방법으로 임대를 주는데 돈만 챙기질 말고
등산객들을 위해서 능선을 개방하라고 계약서에 명시를 하던지
만약에 사유지라면 보통은 능선이 경계일 경우가 100%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능선 반만 통제를 해야하는데 여기처럼 100%를 넘어서 통제를 하는 바람에
부득불 그 안으로 들어가 능선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독한 가시덤불 잡목길로 진행하다
경운기길 ㅏ자안부에 이르면 약간의 공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습니다
우측으로는 전번주에 답사한 한강중미푯대단맥 능선이 하늘 높이 떠갑니다
등고선상390m ㅏ자경운기길 안부 : 10:15 10;20출발(5분 휴식)
우측 능선을 벌목한 능선을 너른 경운기길로 오르면서
전번주에 답사한 푯대단맥능선이 하늘 높이 걸려서 빛을 발합니다
특히 매곡산 무궁화공동묘지는 산줄기 끝날때까지 따라옵니다
푯대단맥 문암봉 곤미봉
길은 우측으로 가버리고 지독한 키를 넘는 가시풀 지역으로 잠시올라가면
멋드러진 소나무들이 몇그루 있는 정배현까지 가는 능선중 마지막 등고선상410봉 정상 직전입니다
길은 우측으로 가버리고
몇m 오르다가 입산금지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지독한 풀숲을 헤치고 찾으면
삼각점 안내판 밑에 지도에는 없는 '양수421 1988재설' 삼각점이 있습니다
등고선상410봉 : 10:30 10:35출발(5분 휴식)
좌측 서쪽으로 가시덤불을 헤치고 몇m만 내려가면
길흔적이 경고판 옆으로 계속됩니다
급경사를 꼬꾸라지며
우측으로 매곡산과 무궁화공동묘지가 계속 따라갑니다
정배현 도로 거의 다가 Y자길이 나오고 좋은 길은 그 경고판과 같이 우측으로 내려가고
좌측 길 흔적으로 내려가면 도로절개지위 수로에 이르고 길이 없는 것 같지만
잘 찾으면 길 흔적이 있고
지독한 칡넝쿨 지역으로 벗어나야하는데
길 흔적을 못찾으면 벗어나질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낮은 옹벽을 내려가야하는데
없어졌던 그 경고판이 있습니다 별일입니다
한무리의 자전거꾼들이 하나둘 올라와 모두들 퍼져버립니다
어느 예쁜 아가씨가 내가 내려가야할 지점에 와서 옹벽을 바라보며 퍼져버립니다
아무 생각이 없는듯 숨을 몰아쉬며 얼마나 힘들었는지
붉게 변한 하얀얼굴에 구슬처럼 영근 땀방울을 닦아내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빤히 서로 눈망울을 바라보며 비켜줄 생각이 없는지 땀만 닦고 있습니다
나잇살이나 먹은 내가 먼저 비켜달라고 하니 그제서야 알아 듣습니다
사용안하던 스틱으로 짚고 훌쩍 뛰어내리면 2차선 도로 정배현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정배리란 마을이름에서 연유한 것같습니다
한동안 그곳에서 들머리를 찾는다고 가시풀 칡넝쿨을 헤집으며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정배현 도로 : 10:45 11:05출발(20분 헤맴)
할수 없이 좌측 서후리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구도로와 신도로가 만나는 삼거리길이 나옵니다
바로 그 전에 우측으로 들어가는 길 흔적이 보이면 그리로 들어갑니다
가시 잡목 그런 것들을 헤치며 잠깐 들어가면
잣숲이 나오고 길 흔적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마도 잣을 따느라 나있는 흔적들 같습니다
길은 없지만 잣숲이라 가시 잡목 넝쿨 그런것들이 자라지를 않아 급경사지만 지그재그로 편하게 오릅니다
능선에 이르면 완만한 산줄기는 계속되고 의외로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11:15 11:20출발(5분 휴식)
평범한 등고선상390봉에 올라 퍼져버립니다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마지막 여름을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는 매미소리만 작열합니다
얼음찜질로 따갑고 쓰라린 팔다리를 진정시킵니다
11:30 11:45출발(15분 휴식)
짧은 가시 잡목 넝쿨 길이 나와 가위를 안가지고 온 것을 후회하지만 온 몸으로 밀치고 나갑니다
그런 능선도 길은 의외로 뚜렷하지만 잡목들이 조금씩 걸구적거립니다
잣을 줍는 사람들을 만나고 겁도나고 해서 먼저 인사를 합니다
그거 잣을 빼기가 힘들어서 주워가지 않는다고 했더니
망치로 깨면 의외로 쉽다며 노하우를 전수(?)해 줍니다^^
우측으로 조망좋은 밀어버린 능선으로 오르며
우측으로는 계속해서 중미푯대단맥 매곡산과 무궁화공동묘지가 따라갑니다
곤미봉 가마봉 입니다
기봉어깨에서 편한 능선은 끝나고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마지막 바윗길을 올라서면
능곡마을등산로 이정판이 나옵니다
온길 서후리(등산로미개설)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하산로랍니다 우측으로 0.08M 오르면 깃대봉정상이라고 합니다
우측으로 잠시 올라 평범하면서도 날까로운 정상에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습니다
깃대봉 정상판겸 능곡등산로 이정판이 있습니다
즉 좌측 온길쪽으로 내려가면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능곡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을 중심으로 이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능곡등산로인 것입니다
얼마전에 자연으로 돌아가신 봉오름 대부님이신 한현우님의 시그널을 대하니
대면식을 하지는 못했지만 정상마다 있는 자그만 정상코팅지가 반갑고 눈에 익어 잠시 명복을 빕니다
대구의 김문암님과 김명근님의 시그널도 반갑고요
커다란 세맨 뭉치같은 판독불능 삼각점 위에 앉아 이제서야 마눌이 싸준 술떡으로 정상주 한잔합니다
늘어지게 40분이나 쉬고 1시30분에 일어납니다
길은 별루지만 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너무 많이 쉬어가는 것 같습니다
기봉(깃대봉) : 12:50 13:30출발(40분 휴식)
10여M 내려가다가 Y자길이 나오고 좋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가고
좌측 서쪽으로 밧줄쳐진 곳으로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가시 잡목이 걸구적거립니다
ㅏ자길이 있는 곳에 이정판이 있고 마을회관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그 ㅏ자길로 밧줄잡고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전망대 가는 길로 가면 절벽에 이르고 더 이상 진행불가입니다 전망대도 아닙니다 그저 그런 험한 곳일 뿐입니다
ㅏ자길 : 13:35 13:40출발(5분 휴식)
박사봉을 바라보며 내려가는데
우측으로는 그 매곡산 공동묘지가 계속 따라갑니다
풀과 가시 잡목 걸구적거리는 맛땡이가 간 능선으로 내려가
등고선상330m 안부에 이릅니다
13:55
그런 능선으로 오르다가
ㅓ자길이 있는 곳에 이정판이 있습니다 마을회관 가는 길입니다
돌길을 오릅니다
평범한 등고선상390봉이 박사봉입니다
박사봉 : 14:05
누리장나무 진남빛 열매가 영롱하게 영그는 가을입니다
조금 누린내가 난다는 누리장나무숲을 진행합니다 밧줄로 급경사를 내려가 오르는데
우측으로는 벌목능선이 계속되며
우측 사면을 밀어버린 능선으로 가시 잡목 넝쿨 등을 조심하며 내려가
그런 곳을 올라
매곡산 능선은 그 자리 그대로 있는 듯 하고
연화봉과 양지갓산이 코 앞에 있는듯 가까이 보입니다
청남빛 보석같은 열매를 빨간 꽃받침이 싸고 있는 누린내(?)가 향긋하게 퍼지는
누리장나무숲길을 한동안 지나며 밧줄잡고 급경사를 내려가 등고선상330m 안부에 이릅니다
14:15
살짝 오른 둔덕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가다가
T자능선인 등고선상370봉인 형제봉 정상으로 오르면 다 썩은 작은 정상팻찰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남매봉이라는 같은 정상팻찰도 있습니다
형제봉 : 14:35
우측 벌목능선은 계속되며 엄청나게 귀찮은 펑퍼짐한 돌길을 진행하여
살작 오른곳에 작은 선돌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곳이 남매봉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든 거 같습니다
남매봉 : 14:45
좌측 서쪽으로 길은 이어지고 왕사와 잔돌이 섞인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가
등고선상190m 십자안부로 내려섭니다
15:05
등고선상210봉 : 15:10
등고선상150m 십자안부 : 15:20
등고선상170봉 : 15:25
더 높고 커다란 등고선상170봉 : 15:35
살짝 올라간
등고선상170m 낮은 둔덕에는 가짜 삼각점이 2개나 있습니다
15:40
길은 자연스럽게 우측 북서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며
우측으로 매곡산 공동묘지가 바로 눈앞으로 펼쳐지고
바로 옆으로 양지갓산과 연화봉이 나즈막하지만 정감있게 보입니다
도장리 논이 무슨 초록색 카핏을 깔아놓은 것처럼 포근하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우측으로는 절개한 평지가 단계별로 있는 등고선상90mㅏ자안부인 전대고개로 내려섰습니다
전대고개 : 15:50
둔덕을 하나 넘어
좌측으로 묘지들이 있는 등고선상70m 안부인 작은고개로 내려섭니다
작은고개 : 16:00
올라간 등고선상90봉을 넘어
좌측으로 잘 가꾼 묘지가 보이면 그리로 내려갑니다 직진으로 도장교로 내려가는 길은 없습니다
2차선도로에 16시10분에 내려서 문호천에서 산줄기는 끝났는데
도로는 차가 아예 못가고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서종면 도장리 도장교 인근 문호천변 352번지방도로 : 16:10
한강기봉여맥종주 完
그후
8시30분에 농다치고개에서 시작하여 놀매 놀매 하다가 보니 7시간40분이나 걸렸습니다
제대로 준족이 내달리면 4시간이면 주파가 될 거 같습니다
원래는 이곳에서 서종택시를 불러 전번에 중미단맥 푯대봉에서 내려온 남한강마트 삼거리로 가려했는데
택시를 포기하고 좌측 서종면쪽으로 걸어갑니다
서종면 버스와 택시 합동종점을 지나
문호교회 앞 푯대봉에서 내려온
미락참치집 커다란 지주간판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한 3km 정도 40분 걸린 것 같습니다
이후 아래당미산을 답사하고 문호강변공원을 구경하고
문호생태다리를 건너 큰길가로 나가면 391번지방도로 북한강변 우안도로입니다
각종 음식점들이 나오고 좌측으로 조금 가면
가루개라는 버스정류장입니다
농다치고개에서 옥산까지 접근길과 기봉여맥에 도로따라 걸은 거리 포함 17.3km에 10시간10분 걸렸습니다
391번지방도로 가루개버스정류장 : 18:40
그후
'양수리로 오시게' 시 한편을 읽고
양수리로 오시게
글 : 박문재
그림 김유준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확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 이루는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떼 사랑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 안개 자욱한 한 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열차가 지나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 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그림자 마실 나온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 오면
강 저편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가는 나그네 불러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집 찾는 철없는 탕아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잠시 기다리니 서종면에서 양수역을 가는 8번버스가 옵니다
양수역앞 그 얀’s라는 2층 음식점에 올라가 참기름빼기 숯불막국수에 하산주 한잔 때리고
전철타고 집 앞에서 생맥주 한통 사가지고 집에 도착하니 22시를 조금 넘긴 것 같습니다
뉴스보며 입가심까지 하고 24시를 넘겨 오래간만에 엣날 하던 방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틀 연이어 답사하는 그날을 향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3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등 사회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고맙습니다! 꾸뻑~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