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월 산행, 도봉산
2024,11,10
일요일 아침, 도봉산으로 향하는 지하철에는 유난히 저보다 더 나이 드신 분들이 눈에 많이 뜨입니다.
비유가될는지 몰라도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같은 격으로 주름살 늘어 가는 심정이었기에 그렇게 보였을까요~??
다만 나도 곧 그분들의 모습으로 가 멀지 않은데~
하는 생각에 더 살아갈 기회가 있으려니 많이 감사해야 할 지금인가 봅니다.
오전 10시, 도봉산역 호돌이 광장에서 18명이 만나 산행을 하기로 되어있으나
본인과 더불어 6인은 20분 먼저 출발을 합니다.
도봉산역에서부터 산길에는 오색 단풍으로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 혼잡합니다.
올여름 꽤나 더운 날씨 탓인지, 견디기 어려운 풍파를 겪은 고생 많은 사람의 너덜한 모습인 양 단풍잎이 그다지 곱지가 않은 듯합니다. 은행 단풍은 99점~^^
산행의 초입은 광륜사를 지나~석굴암(선인봉 아래)~자운봉으로 올랐다가 하산하는 길은 북쪽 나무 계단 길을 조금 내려와 우이암 방향으로 잡고, 인적이 한산한 주봉~마당바위~천축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자운봉의 이름은 ”높은 산이 산봉우리에 붉은빛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있다”라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합니다.
선인봉, 신선대와 함께 암석 바위의 웅장한 위용에 감탄하며 도취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하늘도 맑아 시야의 조망도 무척이나 좋습니다.~
젊은 시절, 포대능선으로 해서 망월사로 내려온 적이 엊그제 같은데 근 4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으니
이번 산행은 의미가 깊기도 합니다. 언제 또 와보나~^^
인절미 바위를 지나가고, 돌계단을 오르면 석굴암
약사전 참배를 하고 법당 뒤로 오르면 암벽등반의 명소인 선인봉,
밧줄을 걸고 오르는 그들의 모습을 주시하다 단풍을 만나고, 본격적으로 깔딱고개길을 오르면 자운봉 ~
마당바위 부근에서 우리 인원들이 함께 휴식을 취할 넓은 자리가 없어
삼삼오오 나누어 쉬다가 하산을 합니다.
산행과 휴식, 하산을 마무리하는 시간은 5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올 가을, 아름다운 단풍을 뒤로하며
2024, 12월 연말 산행은 아차산을 간편하게 오를 계획입니다.
한해를 보내는 마음을 함께하여 즐거운 시간을 맞이합시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