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전무출신(專務出身)은 원래 정신과 육신을 오로지 공중에 바친 터인지라, 개인의 명예와 권리와 이욕은 불고하고, 오직 공사에만 전력하는 것이 본분이어늘, 근래에 어떤 사람을 보면 점점 처음 마음을 잊어버리고 딴 트집이 생겨나서 공연한 원망을 품기도 하고 의 아닌 사량심(思量心)도 일어내어 남을 위한다는 사람이 자기 본위로 생각이 변해지고 있으니, 이 어찌 전무출신의 본분이라 하리요. 그대들의 당초 서원(誓願)은 영원한 장래에 무루(無漏)의 복을 짓자는 것이요, 중생 가운데서 보살의 행을 닦자는 것이어늘, 복을 짓기로 한 장소에서 도리어 죄를 얻게 되고, 보살의 행을 닦자는 공부에서 도리어 중생심이 길어난다면, 그 죄업이 보통 세상에서 지은 몇 배 이상으로 크게 될 것이니 어찌 두렵지 아니하리요. 그대들은 이 말을 명심하여 항상 자기 마음을 대조해 보되, 내가 남을 위하는 전무출신인가 남에게 위함을 바라는 전무출신인가를 잘 살펴서, 남을 위하는 전무출신이면 그대로 꾸준히 진행하려니와, 만일 남에게 위함을 바라는 전무출신이어든 바로 그 정신을 고치든지, 그 정신이 끝내 고쳐지지 못하거든 차라리 사가로 돌아가서 당초에 원하지 아니한 큰 죄업이 앞에 쌓이지 않도록 하라.]
☆ 어구 해석
전무출신(專務出身) : 원불교 교단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 원불교의 출가 교역자를 총칭하는 개념인 ‘전무출신’은 원불교의 개교 초기부터 사용한 ‘전무주력자(專務主力者)’, ‘전무노력자(專務努力者)’라는 용어에서 유래하여 ‘전무출신이라는 개념으로 발전되었다. 그 의미는 ‘오롯이 공도에 힘써 일하기 위해 원불교에 출가하여 헌신한다.’는 의미이다. 〈원불교교헌〉에는 “출가교도로서 교규의 정한 바에 따라 본교에 공헌한 이를 전무출신이라 한다”(제3장), “출가교도로서 정신과 육신을 오로지 본교에 공헌한 자를 전무출신이라 한다”(〈전무출신규정〉 제2조)고 명시하고 있다.
불고 : 개인 명예와 권리와 이욕을 불고한다는 의미에서 사용되었으며 돌아보지 않는다는 뜻.
사량심(思量心) : 복잡한 생각으로 사량분별하는 마음. 사량심은 번뇌를 키우는 원인이 된다. 소태산대종사는 “스승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니, 비록 천만 사람이 천만 가지로 그 스승을 비방할지라도 거기에 믿음이 흔들리지 아니하며 혹 직접 보는 바에 무슨 의혹되는 점이 있을지라도 거기에 사량심(思量心)을 두지 않는 것이 신이요”라고 했다.
서원(誓願) : 중생들이 불보살이 되려고 원(願)을 세우고 반드시 이루기를 맹세하는 것. 모든 중생들이 삼독오욕심을 버리고 불보살이 되려고 간절히 맹세하고 소원하는 것. 원불교에서는 전무출신하기를 법신불 전에 올리는 맹세를 서원이라 한다. 서원은 본질적으로 나를 떠나 공을 위하려는 마음이어야 한다. 그러나 발원 규모에 따라 개인ㆍ가정ㆍ국가ㆍ세계에 대한 서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적인 서원이란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자기 개인의 영달이나 일신의 안락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가정적 서원이란 아직도 자기의 가정에 국한된 마음으로 내 권속 내식구만의 안락에 관심 가진 단계이며, 국가적 서원이란 내나라 내 민족에게까지 마음이 미쳐지는 것을 말하고, 세계적 서원이란 민족과 국가의 계한이 없이 시방일가ㆍ사생일신이 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무루(無漏) : 욕심과 정욕이 흘러나오는 것이 없음을 의미한다. 번뇌를 떠났다, 번뇌가 없다, 번뇌와 함께 있지 않다는 뜻으로 유루(有漏)에 상대되는 말이다. 누(漏)는 번뇌의 다른 이름.
보살 : 보리를 구하고 있는 유정으로서 보리를 증득(證得)할 것이 확정된 유정 구도자(求道者) 또는 지혜를 가진 사람, 지혜를 본질로 하는 사람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홍서원을 세우고 육바라밀을 수행하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천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승불교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수행에 힘쓰는 사람들의 총칭이다.
중생심 : 생들의 본래마음. 일체중생이 본래부터 갖추어 있는 마음으로 진여심을 말한다. 불교의 종파에 따라 뜻하는 바가 다른데, 기신론에서는 세간(世間)과 출세간의 모든 것, 화엄종에서는 대법승의 본체인 여래심, 천태종에서는 나날의 망심(妄心)인 대승법의 본체라고 본다. 번뇌망상심·삼독오욕심·사량계교심·시기질투심·원근친소심·원망심 등 중생이 가지고 있는 마음.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