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형 탈모증
■ 개 요 :
사람에게 있어서 모발 그 중 특히 두발은 외부 충격이나 자외선 등으로부터 두피 등을 보호하고 피부의 작은 솜털 등을 통해 특별한 감각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율 온도 조정 기능을 통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등의 일반적인 모발의 기능 외에 외관상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사회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 두피 모발의 탈모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으로 제약을 많이 느끼고 탈모 부위가 광범위할수록 부정적인 생각이나 인식을 갖게 됩니다.
■ 동의어 :
여성형 안드로겐 탈모증
■ 정 의 :
일반적으로 흔히 남성들한테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남성형 안드로겐 탈모증의 여성형으로서 여성에게서도 남성형 탈모증과 같은 원인과 기전에 의해서 발생하는 탈모증을 말합니다.
■ 증 상 :
남성형 탈모증과는 탈모되는 형태에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남성과는 달이 앞머리 모발선은 잘 유지되어 있으면서 가운데 머리 부분만 숱이 많이 감소되어 머리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아주 드물게 남성형과 비슷하게 앞머리 선의 양쪽 옆이 위로 파여 올라가면서 가운데 머리 부분이 숱이 급격하게 감소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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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 모발선은 잘 유지되어 있으면서 가운데 머리 부분만 숱이 많이 감소되어 머리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
■ 원인/병태생리 :
남성형 탈모증과 같은 원인과 병태 생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역시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 호르몬, 노화 등 이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진 단 :
사실 여성에게서 가운데 머리 부분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면 일단 여성형 탈모증으로 간주해도 됩니다. 다만 지루성 피부염 또는 원형 탈모증과 같이 피부 질환이나 화상 등으로 인한 흉터에 의한 탈모증과는 구별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원인에 의한 탈모증은 지나치게 비듬이 많다던지 피부가 하얗게 일어난다던지 등의 증상이 수반되므로 대개 본인 스스로 짐작을 할 수가 있으며 여성형 탈모증은 특별한 증상없이 머리 숱이 감소되는 데 가운데 가리마를 타는 경우 가리마를 타는 부분에 특히 숱이 감소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또한 탈모증의 시작은 가운데 머리 부분의 모발이 가늘어 지면서 하루에 탈락되는 머리키릭의 갯수가 약 100개 이상이 되면 일단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 경과/예후 :
남성형 탈모증과 마찬가지로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 진행 방향, 탈모의 정도, 탈모가 되는 형태 등등 모든 것이 유전적으로 결정이 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사람들 개인마다 고유의 유전 정보에 의해 몇 살 부터 머리카락이 어디서 부터 빠지고, 몇 살이 되면 어디까지 진행된다는 등 모든 것이 각자 사람들마다 다르게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미 정해져 있는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현재까지 없습니다.
향후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밝혀지고 이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합병증 :
탈모증 자체를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명이 단축된다거나 신체 다른 부위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탈모증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 생활이나 자기 만족 면에서 손해를 보는 것으로 느끼는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 치 료 :
남성형 탈모증과 같이 치료 방법은 현재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째는 약물 치료 방법으로 안드로겐 호르몬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여러 효소들이나 안드로겐 수용체에 작용하는 항안드로겐 약물들을 고안하여 탈모증을 치료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어 왔으나 단지 모발의 소실을 더디게 하는 정도만 나타낼 뿐 현재까지 어떠한 약물도 이를 완전히 치료, 예방할 수 있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 FDA에서 공인을 받고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약물로는 물약으로 바르거나 뿌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미녹시딜(Minoxidil) 용액(2%, 3%, 5%) 과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Propecia) 제재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상기 발모제의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특히 프로페시아는 여성의 경우 사용을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 데 그 이유는 프로페시아가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탈모를 치료하게 되는 데 여성은 안드로겐 호르몬이 아주 소량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마저 차단을 하면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녹시딜 제재도 외국에서는 약품 표시란에 원칙적으로 여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되어 있지만 약물의 작용 기전이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 시키지 않고 혈액 순환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 주 작용이므로 간혹 사용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여성형 탈모증의 경우 약물 치료요법은 주로 발모보조제 즉 트리코민(Tricomin) 이나 시중의 발모 보조 영양제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효과는 그만큼 떨어집니다.
사용 용법은 미녹시딜의 경우 처음에는 5% 미녹시딜 용액을 스프레이기를 이용하여 하루에 두 번 즉 아침, 저녁으로 스프레이를 하되 일회에 여섯번씩 탈모부위에 뿌려주면 됩니다. 다만 5% 용액은 효과가 2% 용액보다 높지만 그만큼 피부 부작용도 많으므로 약 3개월간만 사용해 준 후 이후는 2% 용액으로 바꾸어 효과를 유지시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이렇게 효과를 유지시키는 경우는 하루에 한 번만 적용해도 효과는 비슷합니다. 경우에 따라 0.1% 또는 0.05% 스티바(Stieva-A) 용액을 미녹시딜과 병용하여 사용하면 그 효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의학 잡지에 보고되어 있는 데 이때 용법은 스티바 용액을 하루에 한 번 저녁 때 미녹시딜을 뿌리기 30분 정도 전에 먼저 붓으로 살살 탈모부위에 바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최근 먹는 약으로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프로페시아 제재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라는 모발에 대한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발모의 효과를 유도하는 약으로써 용법은 하루에 한 정씩 편할 때 아무때나 복용하면 되며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시판되고 있지 않지만 2000년 5월 경부터 시판될 예정입니다.
이 약물은 원래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 비대증이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나타나므로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로서 개발된 피나스테라이드 제재로서 전립선 비대증에 쓰이는 약물과는 용량의 차이만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쓰이는 프로스카(Proscar)라는 약품은 피나스테라이드가 5mg 함유되어 있고 프로페시아는 1mg 이므로 프로스카를 구하여 1/5로 나누어 복용을 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취급시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청소년과 여성은 절대 만져서도 안되고 사용해서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만졌을 경우 피부를 통해서도 성분이 일부 흡수가 되는 데 청소년과 여성의 경우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는 효과로 청소년에게서는 정상적인 남성으로서 성기능 발달을 저해하고, 여성에서는 체모가 증가하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성기능 기관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임산부에게서는 선천성 기형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효과는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 공히 모두 실제로는 개발한 회사의 조사 결과와 달리 대략 3명 중 1명은 효과가 확실히 있고, 한 명은 그저 그렇고, 나머지 한 명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앞머리가 벗겨져 올라간 부분에는 별 효과가 없고 주로 정수리 부분의 탈모에만 효과가 한정되어 나타나므로 모든 부분에 듣지 않는 것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최근 상기 약물 외에 구리 이온이 모발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특히 성장기 모발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점에 착안하여 트리코민(Tricomin) 의 이름으로 구리 이온 제재가 개발되어 있으며 임상적으로 발모 보조제로서 현재 사용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약물 치료의 효과는 제한된 사람에게서만 효과가 나타나고 효과가 있더라도 한정된 기간에만 나타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약물로 치료 효과가 처음에는 있다가도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더 이상 약물에 반응을 하지 않고 탈모가 진행되며 약물에 반응하는 기간도 사람마다 차이가 많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현재까지 영구적으로 효과를 가진 여성형 탈모증 치료 방법은 수술 밖에 없습니다. 수술 치료는 그 방법에 따라 몇가지로 나뉘며 탈모된 형태와 앞으로의 진행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되어야만 합니다. 처음에 수술로 치료를 계획할 때 특히 수술의 방법과 범위를 조심스럽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데 그 이유는 한 번 수술을 하여 모발이 생존하면 그 모발은 수명이 평생동안 같이 하기 때문에 잘못 된 계획으로 시작한 경우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의 종류는 모발이식술, 두피피판 이식술, 탈모부(두피) 축소술, 조직확장기를 이용한 두발재건술, 및 두피신장기를 이용한 두피 축소술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성형 탈모증은 주로 가운데 머리 부분만이 숱이 감소하므로 이러한 형태에 어울리는 수술 방법은 모발이식술 이 가장 적당합니다.
■ : 보조 미용 및 기타 요법
머리카락을 파마하거나 염색하기, 가발 착용, 음식 조절 등을 통하여 최대한 미용적으로 탈모증을 감추도록 하는 것으로 다른 외과적 수술 또는 약물 요법 등과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가발 착용
탈모증을 위한 가발에는 전체 가발과 부분 가발이 있으며 원료에 따라 인모, 인공 섬유, 그리고 복합형 등이 있습니다.
접착하는 방법은 남아 있는 머리카락 또는 피부 중 어디에 붙이냐에 따라 다른 데 잔존하는 모발에 붙이는 방법에는 직물을 짜듯이 하는 법, 접착제로 붙이는 법, cabling, 작은 염주를 달아 여기에 엮은 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기존의 머리카락을 견인하므로 영구적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며 모발이 자람에 따라 단단하도록 다시 주기적으로 연결해줘야 하는 단점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직접 두피에 붙이는 방법으로는 양면 테이프 또는 방수용 접착액을 이용하여 붙이거나 두피에 터널 이식을 하여 영구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법과 심지어 두피와 직접 봉합하는 방법 등이 있으나 후자의 경우 통증, 염증, 위생, 흉터 등의 문제가 있어 안 쓰는 것이 좋으며 접착제의 경우 접착제에 대해 민감한 피부에는 쓰기 어려운 단점 등이 있습니다.
단 가발을 착용할 때 현재 항암 치료 중이거나, 원형 탈모증이 있거나, 한창 진행 중인 안드로겐 탈모증인 경우에는 착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음식 조절
실제로 음식물이 안드로겐 탈모증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크지 않습니다. 다만 남성에서는 체내에 안드로겐의 수치가 높으므로 별 영향을 받지 않으나 여성에서 안드로겐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 안드로겐 탈모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음식물 중 남성호르몬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맥아, 콩기름, yeast가 함유된 빵 등이 있으므로 여성은 이러한 음식물을 피하는 것이 좋으나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영양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탈모 현상은 안드로겐 탈모증 형태가 아니라 두피 전체 탈모 현상으로 나타나며 영양을 다시 섭취하면 탈모 현상도 회복되므로 영양 보충을 충분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발은 인체 구조물 중 세포의 주기가 가장 빠른 조직이므로 영양성분에 의해 쉽게 성장이 좌우되기 때문에 체중감량을 하기 위한 식이요법으로 인해 최근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영양 결핍에 의한 탈모증이 증가하고 있는 데 지나친 다이어트는 감량 후 2-5개월 후에 갑작스런 탈모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때는 적당한 영양분을 섭취하면 수개월 내에 자연 회복됩니다.
마지막으로 종종 외래에서 탈모증 환자를 볼 때 모발에 대한 여러 민간 요법이나 손질 요령, 탈모 방지를 위한 모발 관리 상식 등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상식요령을 아래와 같이 참고로 기술합니다.
빈번한 샴푸는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건성 모발이나 손상된 모발에 쓰이는 약한 샴푸제로 일주일에 2번 정도 샴푸를 하고 샴푸 후 세발(fine hair)용 컨디셔너로 다시 한 번 감아 두피에 비듬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발 후 머리를 말릴 때는 고열보다는 중간정도의 열을 발산하는 드라이 기를 이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