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자바닷가에서 =노준원=◈
푸른 빛 해안을 등 뒤로 하고
이슬처럼 촉촉하게 젖은 마음으로
부드러운 바람이 떠난 자리에
조용하고 아쉬운 작별의 슬픔만
우두커니 남아 있었다.
만나고 헤어진 사연들이
이 정자바닷가에
지천으로 깔린 수마석의 숫자만큼
헤아릴 수 없기에
바닷가는 검은 숯덩이 몰골로
쪽빛 울음을 울고 있었다.
조류에 몸을 맡긴 해초처럼
내 그리움의 가녀린 흔들림은
깊은 바다 심연으로 가라앉고
바닷가를 거니는 발길에
까닭 모를 허무가 따라다니고 있었다.
가슴에 무성한 잡초같이
나날이 웃자라던 그리움을
수평선 끝자락 머문
뭉게구름 속에 숨겨두고
폐허처럼 황량한 가슴으로
침묵하는 발길 돌려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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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나훈아 / 오지 않는 임
https://www.youtube.com/embed/ru-Hx4yS_a4?si=h2hX_rR3Bax4Ru-q
안녕하세요 시인님
앙상한 가지에
몇잎 남지 않은 낙옆이
조용히 떠나는 가을에
쓸쓸함을 더해 주는듯 해요
겨울 바다도 낭만 있겠죠
고운글 감사합니다
점 점 추워지는 날씨에
따숩게 보온 하시어 건강하게 보내세요
항상 반가움과 고마움이 겹치게 하는
늘푸름님 안녕하세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어제는 이름 새벽부터 의정부를 거쳐
양주송추계곡을 통해 도봉산 여성봉과 자운봉,
신선대, 포대능선을 거쳐 다시 송추계곡으로 내려오는
6시간 도봉산 산행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는 바람에
결석을 하게되었습니다.
주인 없는 빈집에 들러 귀한 선물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매서운 날씨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건강 잘 지켜내시고 즐겁고 행복하게 만추의 낭만을 즐겨보세요.
좋은아침~!!
반갑습니다 노준원시인님
가는 시간들이 쓸쓸하고 아쉽지만
아름다운 계절 가을의 끝자락
가을내음 마음속에 가득 담아보시고
좋은 추억도 꼬옥 만들어 보세요...(^,*)
언제나 반가움이 버선발로 달려나가게 하는
아람이님 안녕하세요. 늘 감사드립니다.
가을비가 내리더니 겨울을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쌀쌀한 공기가 추위를 느끼게 합니다.
일교차도 크고 날씨가 쌀쌀하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보온 잘 하시고
날마다 보람과 즐거움 속에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