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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 2009. 10. 24(토) 21:00~10. 25(일)
○ 산행 시간
△ 03:02~11:16-50⇒8시간 15분(진고개~대관령)(글쓴 이 기준, 식사. 휴식 시간 포함)
△ 03:02~11:29⇒8시간 27분(진고개~대관령 주차장)
□ 곳 : 진고개~노인봉(1138m, 1138.1m)~소황병산~매봉(1173.4m)~동해 전망대(해발 1140m)~곤신봉(坤申峰1131m-푯돌, 1127m-조선일보)~선자령(仙子嶺, 1157.1m)~새봉~대관령(832m)
□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종주 7기-32구간
□ 주요 구간 거리(이정표를 중심으로 재구성)
○ 진고개--3.9km--노인봉--8.4km?--매봉--3.7km--곤신봉--2.5km--선자령
--5.0km--대관령(도상 거리 23.5km)
□ 간추린 일정
○ 03:02 진고개 출발
○ 04:15-20 노인봉(해발 1338m)
○ 04:31-30 노인봉 대피소
○ 05:32 소황병산 공원 지킴터
○ 07:39-40 매봉(1173.4m)
○ 08:15-30 동해 전망대(해발 1140m)
○ 08:59 곤신봉(1131m)
○ 09:47 선자령(1157m)
○ 10:13 새봉 (오른쪽으로 돌아감[우회])
○ 10:32 봉우리
○ 10:39 무선 표지소
○ 10:52 KT 시설
○ 11:16-50 대관령(해발 832m)
아직 해 뜨기 전 삼양목장 안에서 풍력 발전기와 가냘픈 안개가 땅에 입맞춤하는데...
동해 위로 해가 솟고 철새들이 날아 오르고...
서구풍의 목장 안 축사
겨울 소가 먹을 꼴을 베어 말려 둥치로 묶어 가지런히 줄 세워 놓았다
부잣집 정원수 가꾸어 놓은 듯 아름다운 소나무
□ 줄거리
새벽 2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에 버스가 8번 국도인 진고개에 닿았을 때 아스팔트로 포장된 널찍한 주차장은
물기가 제법 보였는데, 먼저 차에서 내린 대원들 입에서 “비가 왔다” 또는 “비가 오네” 하는 소리들이 들리고 있었는데,
하늘에는 별이 보였다가 이내 안개가 몰려 왔다.
주차장에는 벌써 서너 대의 버스가 붕붕거리고 있었다.
백두대간을 사랑하고 직접 몸으로 백두대간을 겪으려는[체험하려는] 온 나라[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많은 것에
우선 놀라고, 그들과 어울려 넓은 대관령 목장 지대를 외롭지 않게(?) 지나겠구나 생각했는데 뒤에 안 일이지만
그들 모두는 진고개에서 구룡령 쪽으로 가고, 우리만 거꾸로 남진을 하여 그들을 볼 수 없었다..
모두 차에서 내려 산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는 사이 우리가 온 쪽에서 봤을 때 앞쪽 왼쪽[좌전방]에는 우리보다 앞서
진고개에 다다른 사람들이 머리에 환한 불을 밝히고 벌써 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그쪽은 구룡령으로 가는 길이었다.
김정호 회장께서는 “우리는 저리 가면 안 된다” 며 우리 대원들이, 앞서 가고 있는
다른 산악회 무리들을 뒤따를까봐 미리 주의를 준다.
몇 번에 걸쳐 번호를 외쳐가며 사람 수를 헤아렸으나 사람이 모자라, 회장님은 우리 대원들이 반대쪽으로 갔는지
걱정을 하고, 서너 번 번호를 외쳐 41번으로 총무님이 “1명 더 있다며 모두 42명이 맞다” 고 했다.
드디어 03:02쯤 우리는 다른 산악회와 반대 방향으로 앞쪽 오른쪽[우 전방]으로
지도상으로 23.5km쯤 된다는 진고개~대관령 구간을 걷기 위해 씩씩하게 발걸음을 뗀다.
길은 아주 넓고, 등산 길 보호를 위해 돌을 깔아 놓았고, 평평하다가 아주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그 뒤에는 오르막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길 옆으로 마구 다녀 등산길이 넓어지고, 산과 나무와 풀이 망가지고,
동물에게도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기둥+밧줄 시설이 제법 있었고,
새로 시설하기 위해 자재를 쌓아 놓은 곳도 있고, 나무 기둥만 박은 곳, 나무 기둥을 박아놓고
옆에는 짧은 쇠 기둥이 박힌 시멘트 밑돌이 길 옆에 쌓아 두었거나 아무렇게나 옮겨 놓은 곳도 많았다.
목장 지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번 구간이었지만 노인봉 가는 길에 「피나무」팻말이 있어
어둠 속에서도 보았는데 키는 크지 않았다.
2주 전에 갔던 삽당령~대관령 구간에서도 그 팻말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키는 크지 않았다.
피나무는 크게 자라면 바둑판을 만드는 제일 좋은 재료로 알려져 있고
피나무 다음으로는 치자나무, 은행나무 따위가 바둑판 우수 재료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진고개~노인봉 사이에는 500m 틈[간격]을 두고 길 안내판과 구조 표시가 빠짐없이 서 있었고,
길은 완만했고, 노인봉 쪽에 가까운 곳에는 오르막이 이어지며, 등산길을 보호하기 위해
방부재로 가공한 나무에 차 바퀴[타이어] 조각을 덧댄 제법 긴 계단이 있었는데,
계단 안에 나무를 베지 않고 살려둔 나무가 대여섯 그루 있었다.
산림청, 국립공원 관리공단 가운데 어느 기관에서 시설했는지 나무 보호를 위한
눈물겨운 광경에 손뼉을 치고 싶을 만큼 고맙게 생각한다.
크지도 잘 생기지도 않은(?) 하찮을 수도 있는 신갈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갸륵한 배려와
그보다 몇 십 배 몇 백 배 더 귀중한 나무들을 무참히 베어버리는 숱한 광경을 보아온 터라 그 고마움이 더했다.
나무 계단이 있는 오르막 구간을 빼면 길은 크게 보아 큰 오르막이 없다.
04:15분 쯤 노인봉에는 꽤 일찍 닿았는데, 너도나도 노인봉 푯돌과 함께 자신의 모습을 담으려는 일행들로
숱한 시간을 보내고 거의 맨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그리고도 아쉬워 아무도 없는 푯돌을 오롯이 담기 위해
호산님과 함께 맨 마지막까지 남았고 12분 이상을 머물다가 04:27분 쯤 노인봉을 내려왔고,
그 여파(?)로 이후 호산님과 나는 대관령 목장 일대 풍광을 보며, 사진 찍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선
자령 까지는 거의 맨 꽁무니에서 걸었다.
노인봉 대피소는 2
007. 2. 10(토)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종주 5기-6구간[4기-30구간] 합동 산행 때는
허술한 시설이었는데 그 때 대피소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인 기억이 새롭다.
대피소는 그 뒤 새로 지어 말끔히 단장하였는데, 대피소에서 바른쪽으로 난 좋은 길은
소금강으로 가는 길이어서 백두대간 길을 가는 사람들은 여기로 가면 안 되고,
대피소 바로 앞쪽[노인봉에서 내려와 대피소를 봤을 때 오른쪽에 있는 「출입 금지」표지가 붙은
통나무 울(짱)[목책(木柵)]을 넘어 산 쪽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이곳에서부터 소황병산 공원 지킴터가 있는 곳까지는 「출입 금지」 구간으로,
다음에 가야 할 진고개~구룡령 구간 가운데, 동대산~신배령까지도 「출입 금지」구간이고,
이밖에도 7기 대원들이 이미 지나온 속리산 문장대~늘재, 단목령~점봉산~한계령, 마등령~미시령 구간,
앞으로 가야 할 미시령~대간령(?) 구간 따위가 대표적인 「출입 금지」구간인데,
갑자기「도망자」, 「위반자」신세가 되어 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언제쯤 우리는 「자유인」이 되어 내나라 내 땅을 쫓기지(?) 않고 소중한 땀 흘리며 몸으로 겪으면서
나라와 겨레, 자연을 날것으로 생각하면서 걸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
지도를 보면 대관령~진고개 백두대간 길에서 노인봉~소황병산 사이 「개차니골」[거리재자니골?]인
안개자니. 부채폭. 거북바위. 식당바위. 거리재나이로 갈 수 있는
갈림길(실제 어두운 이른 새벽에 걷다보면 그 정확한 지점을 찾기란 쉽지 없지만...)에서
직선 거리 3.5km(실 거리 4km 안팎), 소황병산에서 직선 거리 2.5km(실 거리 3km 안팎)
안팎에 있는 황병산은 가보고 싶은데, 군사 시설이고,
밤에 길도 제대로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가 볼 생각은 하지 못한다.
(04:32) 노인봉 대피소 바로 앞 통나무 울(짱)[목책(木柵)]을 넘어서서는
거의 평평하거나 아주 완만한 오르막을 7분가량 걷고,
작은 턱을 지나서는 45분가량 완만한 내리막이고 중간에 낙엽이 많이 쌓여 있기도 했다.
그 다음 25분가량 완만한 길을 오르면 또 다시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세로로 세운 통나무 울(짱)[목책(木柵)]을 타고 넘거나,
가로로 박아 놓은 나무 난간 사이를 넘거나 아니면 나무 난간과 땅 사이로 기어 넘거나 해야 한다.
노인봉 대피소 앞 통나무 울(짱)을 넘은지 거의 한 시간쯤 지난 (05:32분)
소황병산 공원지킴터에 닿아 사진을 찍는다.
이곳에서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이 월경자(?)를 지키는 곳인데,
2008. 7월 다른 산악회에서 이 구간 종주를 할 때는 월경자(?)들이 무리지어 아침을 먹던 곳이다.
공원 지킴터에서 3~4분가량 삼양축산 대관령목장 안을 걷다가
다시 왼쪽으로 통나무 울(짱)을 넘어 가게 된다(05:38).
길은 잠깐 평평하다가 이내 내리막을 거쳐 가파른 내리막, 그 뒤 내리막을 25~30분가량 내려간 뒤 (06:05)
아주 완만한 오르막 내리막 오르막을 되풀이 한 뒤
(06:27) 다시 목장 통나무 울(짱)을 돌아 목장 안으로 들어서서 때로는 목장 안으로
때로는 목장 왼쪽(동쪽) 산길로 걷게 된다.
(06:46) 크지 않은 통신 중계 시설을 지나고
(06:48) 평평한 턱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는데, 앞쪽 산등성(이) 뒤
구름 끝자락이 붉은 색이 번지드니
(06:49) 구름 뒤에서 수줍은 해가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먼저 간 사람들은 앞에 보이는 산등성(이) 봉우리에 닿지 못했을 시간이고,
사진 찍고 시간을 지체한 우리가 오히려 잘 했고 다행이다” 며
“떠오르는 해를 우리만이 사진기에 담지 않았을까” 하는 자부심(?)마저 가지며
해를 향해, 해 앞에 모델(?)을 세우고, 자신이 모델도 되고, 사진 찍기에 바빴다.
저 앞에 미리 간 일행들이 아침밥을 먹고 있다.
그들은 이내 아침밥을 다 먹고 바삐(?) 떠나고, 뒤에 남은 우리는 드넓은 목장 안 풀밭에서,
전투를 위해 먼저 전선(?)으로 떠난 대원들을,
남은 잔당들이 공격하는 것을 막는 구실을 하는 후방 경계병(?) 또는 패잔병(?) 자격(?)이 된
우리 7~8명은 아침밥을 먹고, 두산님이 가져온 소주도 곁들이고,
김영기님이 즉석에서 끓인 따끈따끈한 대관령 목장 표(標) 커피를 마셨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갑자기 부자가 된 듯한 순간이었다.(07:00~07:25)
아침밥을 먹고 출발(07:25)한 지 15분쯤 지나 (07:39) 매봉(1173.4m)에 닿았다.
봉우리라고 이름붙이기가 민망스러울 정도의 평평한 곳으로, 그 흔한 푯돌[표석, 標石) 하나 서 있지 않고,
누군가 하얀 칠을 한 합판에 매봉이라 적어 놓아 그것도 고마워[감지덕지] 사진에 담았다.
(07:46) 바로 앞쪽으로 풍력 발전 단지가 펼쳐진다.
「강원 퐁력발전 단지」로 이름 붙은 대관령 풍력발전 단지는 강원 풍력발전 주식회사에서 발주하여
유니슨 주식회사가 2002. 11월~2006. 10월까지 만 4년 동안 시공 완성했는데, 총 사업비 1600억원이 들었고,
시설 용량 98 메가와트(MW)(발전기 49기×2,000KV)로 연간 244,400 메가와트(MWh)의 전기를 생산하여
연간 이산화탄소 15만 톤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풍력 발전기 중심 높이 60m, 날개 회전 지름[직경] 80m,
운전 풍속 범위는 초속 4~25m라고 하니 바람이 너무 안 불어도 안 되고, 너무 세게 불어도 안 되는 모양이다.
발전기는 덴마크 베스타스(VESTAS)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는데,
우리나라도 언제쯤 풍력 발전기 시장에서 풍력 발전기를 100%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
내수 시장에 충당하고 남는 것은 수출까지 할 수는 없을까 욕심을 내본다.
( 08:13)동해 전망대(해발 1140m)는 2008. 7월만 해도 푯돌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방부 처리된 나무로 1m를 웃도는 높이로 전망 시설을 만들어
수십 명이 한꺼번에 동해를 바라볼 수 있게 해놓은 것을 보고 고맙게 느꼈다.
날씨가 흐려 선명한 동해를 볼 수 없었으나 다른 때 날씨가 좋지 않아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한 동해를 흐린 상태나마 볼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대관령 초원지대를 걸으면서 뒤돌아보면(우리는 남진했으므로) 우뚝 솟아 있는 황병산과
그 시설물을 보면서 가볼 수 없는 아쉬움을 속으로 삼킨다.
2007. 2월 산행 때는 눈밭에 잠깐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맸고
삼양축산 대관령 목장(앞으로는 ‘대관령 목장’으로 줄여 씀)에서 눈과 모래와 흙이 날아가고,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던 세찬 바람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그 구간을 지날 때 바람 한 점 없어 너무 대조적인 날씨에 어리둥절했다.
며칠 전부터 꽤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했으나
바람 한 점 없어 ‘대관령이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바람이 불지 않는 대관령’ 이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 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목장 지대에 들어서 끝날 때까지 계속 구름이 짙게 끼고 나중에는 안개도 가볍게 몰려왔다.
자연이든 신이든 선물을 주기로 했으면 구름 끼지 않는 맑은 날씨만 주었더라면 너무 좋았을 ‘여행’(?)이었는데,
아름답기 그지없는 대관령 모습을 오롯이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를 기대해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삼양축산에서는 풀을 베어 하얀 비닐로 일정한 크기로 단단히 묶어 여기저기 모아놓았는데,
그것도 보기 좋아 배경으로 넣어 사진을 찍기도 했다.
(08:59) 곤신봉(坤申峰, 1131m- 푯돌)은 150cm 가량 되는 푯돌이 있었는데,
‘곤신봉’ 이라는 글자는 가까이 가야 식별할 수 있을 만큼 뚜렷하지 않았으나(페인트 칠 따위를 하지 않아),
높이 표시는 페인트 칠을 하여 뚜렷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목장을 만들기 위해 깎였을 백두대간과 곤신봉의 현재 신세(?)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가볍지 않았다.
그런데 곤신봉 높이는 여러 가지 표기가 있어 어느 것이 정확한 높이인지 헷갈린다.
(1127m-《조선일보, 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1136m -《고산자의 후예들, 지도첩 백두대간 24》)
(09:47) 선자령(해발 1157m - 산림청)
2007. 2월 세찬 바람과 눈, 안개로 지형 분간이 어려워 가까운 대간 길을 두고
목장 관리 길을 따라 멀리 돌아 대관령 쪽에서 올랐던 선자령을 이번에는 제대로 올랐는데,
동해를 선명히 볼 수는 없었고, 단지 남쪽으로 능경봉. 고루포기산. 화란봉 따위는 보였다.
받침돌을 포함하여 어림잡아 7m를 넘는 선자령 푯돌은 큰 키 덕분에
흐린 날씨였지만 매봉, 곤신봉 쪽에서도 잘 보였다.
2006. 10. 26 동부지방 산림청 평창 국유림 관리소에서 세운 푯돌에는 선자령(1157m) 주소를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산1-134번지로, 위치는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를 잇는 고개로,
옛 이름을 대관산(大關山) 또는 보현산(普賢山)이라 불렀고,
보현사에서 보면 마치 떠오르는 달과 같다고 하여 만월산(滿月山)이라고도 불렀다고 하고,
씨도[위도, 緯度] 37° 43′ 10″ , 날도[경도, 經度] 123° 44′ 50″ 로 적어 놓았다.
새봉(1060m)은 선자령과 선자령에서 내려오는 길 여러 곳에서 잘 보이고,
대간 길에서 높지 않은 봉우리인데 오르내리는 길이 없어 오른쪽[서쪽]으로 돌아 내려온다.
굳이 가자면 길 없는 자그만 신갈나무 따위가 있는 곳을 헤쳐 가야 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을 성 싶었다.
새봉 보다 더 높은 봉우리들이 여럿 있고 겨울에는 눈이 많은 곳이라 굳이 오르지 않고
누군가 눈 덮인 지금 길을 걷다보니 지금처럼 새봉을 돌아가게 길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
(10:15-20) 길 안내판(↑대관령 3.2km, ↓선자령 1.8km)이 있는 곳인데
새봉을 서쪽[오른쪽]으로 돌아 내려옴[우회] .
새봉 둘레를 비롯하여 선자령에서 새봉을 거쳐 그 아래로 제법 아래까지 ‘희망근로사업’ 으로 했는지
나무 가지치기 따위를 하였는데, 그대로 두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10:20) 길 안내판이 있는 곳인데, 선자령에서 2.1km 내려왔고,
왼쪽으로 가면 대관령이 2.9km, 오른쪽으로 가면 2.8km로 표기해 놓았는데,
왼쪽으로 가다가 곧장 대관령으로 내려가는 길로 착각하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 가기 위해 갈림길로 다시 돌아와 오른쪽으로 갔는데
그 길은 봉우리를 오른쪽[서쪽]으로 돌아가는[우회] 길로, 5~6분 뒤에 갈라졌던 두 길이 만나는 지점이라
여기서 (당초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 사람들이 내려오는 길을 되짚어 오르지 못한 봉우리로 올라갔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오는 길에서 대관령에 거의 닿을 때까지 길 오른쪽 왼쪽에
전나무를 많이 심어 두었는데, 먼 뒷날을 대비해 좋은 일이었다.
작은 봉우리에는 통신탑, 길 안내판, 나무로 된 전망대 시설이 있었다.
진고개~대관령 구간을 몇 번째 오는데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미련함...
되돌아서 내려오면 2분쯤 뒤에 갈라졌던 길이 합치는 곳이 나오고, 여기서 3분 가량 더 가면
무선 표지소 오른쪽[서쪽]을 돌아 간다. 젊은이 7명이 선악 자전거를 타고 올라 오고 있었다.
곧 KT통신 중계 시설을 지나고, 국사 성황당 갈림길도 나온다.
(10:50) 산불 감시 초소에서 7분 가량 더 내려가면 「제3벙커 터」표지판이 나오는데,
1950년대에 벙커를 만들어 대대 급의 병력이 주둔한 커다란 지하 벙커가 있었던 곳으로
동부지방 산림청 평창 국유림 관리소에서 백두대간 복원을 위해 2007. 4. 27~6. 12 벙커를 뜯어내고
복원 사업을 하여 현재와 같은 산림으로 복원하였다고 적고 있다.
여기서 7분 가량 내려가면 대관령 바로 위[북쪽]에 있는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굽어 미끄럼 방지 시설인 산에서 베어다 땅에 묻은 길이 나오고
5분쯤 뒤에 대관령에 닿는다.
이곳에는 국사성황당 표지석과 길 안내판이 있고, 여기서 왼쪽[북북동쪽]으로 아스팔트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고개에 「대관령」푯돌이 있다.
대관령에는 길을 사이에 두고 각각 대관령 휴게소와 주차장이 있고, 서쪽으로는 매점과 양떼목장이 있고,
동쪽으로는 지난 구간에서 봤던 것처럼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이 있다.
이 구간은 올 때마다 눈.비와 안개로 고생을 했고, 둘레 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번에는 눈.비는 맞지 않았고, 흐린 날씨였지만 구경은 어느 정도 했다. 맑지 않아 아쉬움은 있었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은 걷기에는 최상의 조건이었고, 산행 시간도 나 말고는 많이 줄였다고 했다.
좋은 일은 낙동산악회에서 백두대간 5기부터 6. 7기까지(중간에 빠진 구간이 있었지만)
나와 같이 산행했던 김광호님이 이번 구간을 끝으로 백두대간 모든 구간을 마친 일로, 축하합니다.
좋지 않은 일은 호산님이 소황병산~미상 구간에서 배낭 멜빵에 걸고 산행하는 도중에 사진기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대관령에서 진고개로 북진하던 삼천포에서 왔다는 사람들이 사진기를 발견하여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인봉 갈림길
노인봉 대피소
소황병산 공원 지킴터 앞 나무 울타리를 넘는다
소황병산 공원 지킴터,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여기서 월경자를 단속한단다
모두들 바삐 떠나고 뒤에 남은 이들은 사진 찍기 바쁘고...
어둠 넘어 풍력 발전기가 보인다
제법 모습을 드러낸 풍력 발전기
출입 금지 팻말을 넘어 다시 왼쪽 산쪽으로...
다시 목장 안으로
구름을 타고 가는 것 같은 대원
초원에 서 있는 소나무
뒤에 남은 사람들
목장 안 나무들
멋진 소나무 뒤로 먼 산 위에 뾰족한 부분은 황병산 중요 시설
소나무와 왼쪽 멀리 끝 부분은 황병산
소나무 뒤로 가운데 멀리 보이는 소황병산
실 안개가 드리운 목장 관리동과 풍력 발전기
소황병산
통신 중계 시설
산 위로 동해에서 해가 솟고...
멀리 동해쪽
삼양목장 축사와 관리동
마치 정원수 처럼 관리한 듯한 소나무
앞서 간 대원들이 아침 식사에 바쁘다
호산님은 사진기를 잃어버리고...
황병산
목장 가에 있는 참솔 숲과 예술 작품같은 나무
앞서 간 공격 부대를 뒤에서 호위하는(?) 보호대(?)
멋진 소나무 위에 황병산이 얹혔다
목장에 멋진 나무들이 많다
가 보지 못한 황병산
축사, 축사 관리동, 황병산
푯돌은 없고, 누군가 합판에 '매봉'이라 써 놓았다
매봉 표지판이 돌 다섯 개에 받쳐져 있다
매봉에도 '출입 금지' 표지판이 있다
앞쪽에 보이는 풍력 발전기는 비행장에서 날개만 드러낸 비행기 같다
풍력 발전기와 낮게 드리운 안개(오른쪽)
물기 머금은 나무(선명하지 않다)
동해 전망대
멋진 시설을 자랑하는 동해 전망대
동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뚜렷하지 않다)
풍력 발전기를 등지고, 동해를 바라보며(동해 전망대)
동해 전망대 마루가 비에 젖었는지 안개비에 젖었는지?
동해 전망대
'전망대 쉼터' 가 '긴급 대피소' 간판을 달고...
주인도 손님도 없는 '전망대 쉼터'
풍력 발전 단지 표지판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바람의 언덕' 이름을 얻었나?
곤신봉
뒤돌아 본 곤신봉
대공산성 갈림길인데, 길 안내판이 녹슬어 있다. 마치 한국전쟁 때 피해를 본 것 같은 모양이다
소나무와 풍력 발전기
곳곳에 '출입 금지' 표지판이 서 있다
선자령 300m인 갈림길인데, 악천후 때는 곧잘 지나치는 곳이다
웅장한 선자령 푯돌
너무 큰 푯돌과 자그만 사람
이 비석에 서니 그래도 덜 초라하다
바람마을에 있는 저수지를 이르는 말인지?
멋진 소나무는 여기도 있네
선자령에서 대관령으로 가는 길에 뒤돌아 본 풍력 발전기
능경봉(사람들이 있는 뒤 봉우리) 과
고루포기산(가운데에서 약간 왼쪽 구름을 이고 있는 봉우리)와 화란봉(그 오른쪽)
새봉이 보인다
새봉을 지나 있는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
새봉 지나 있는 봉우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 쪽
무선 표지소와 구름을 이고 있는 고루포기산(철탑도 보였는데...)
KT 통신 시설과 능경봉(오른쪽)
대관령(풍력 발전기 보이는 잘루목), 능경봉(발전기 뒤), 고루포기산(오른쪽)
국사성황당 갈림길
전나무를 심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통나무 울(짱)[목책(木柵)]
대관령 바로 위 헬기장 있는 곳
대관령은 이곳 헬기장에서 오른쪽, 미끄럽 방지 나무를 땅에 박아 놓은 곳으로 간다
'대관령' 푯돌
□ 자세한 시간대 별 이동 구간 따위
※ 다음(daum) 블로그에서 angol-jong으로 들어가거나
http://blog.daum.net/angol-jong에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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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세한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변변찮은 글 잘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대간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후기 잘보고 갑니다~~~~~
열혈님의 깔끔한 글에 견주면 부끄럽습니다. 산행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
예술성 지닌 많은 작품과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섰습니다.
사진도 너무 어둡고, 산만한 글 부끄럽습니다. 알맹이 중의 알맹이만 간추리는 찬수님의 훌륭한 기법에는 한참 모자랍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을 곁들인 산행기가 갈수록 명품입니다, 다시 한 번 추억하게 하네요.........
두산님의 깔끔하고, 자연과 사람이 하나된 명작품에 견주면 한참 멀었는 걸요. 고맙습니다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되네요 무작정과 계획에 맞추어 기록하는것 존경합니다.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산만스럽게 늘어 놓아 미안하고, 촌님의 준족이 늘 부럽고 닮고 싶은데, 그것은 욕심이겠지요?. 수고 하셨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