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올드위키드송
#마슈칸교수~서현철 #스티븐호프만~곽동연
음악에 영혼을 불어넣는 교수 마슈칸~
매마른 감성의 영재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
두 사람이 만났다
슬픔과 환희가 공존하는 가운데
한 사람이 고조되면 다른 사람도 함께 고조되는 것이
그래서 유연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진정한 삶이며 참다운 음악임을~~~
마슈칸은 스티븐에게 따스하게 전달한다
정석대로가 아니더라도
메트로놈의 정확한 박자에 충실히 맞지 않더라도
가사에 담겨진 깊고 풍성한 감성을 끌어내어
맘껏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진정성을
마슈칸은 스티브에게 다정하게 호소한다
타인이 주는 상처가 두려워
먼저 자신을 찔러대는 마슈칸
그래야 그 상처가 덜 아플거라고~~~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꼬옥꼬옥 숨겨둔다
악몽에 시달리며~
감히 자신의 상처를 드러낼 용기조차 없다
너무도 아프기에 기억조차 지우고 싶다
안단테~알레그로~보다는
가사의 향기에 심취하는 것을~
그 향기를 고스란히 즐기는 것을~
자신의 온 몸과 마음을 온전히 내어주는 것을~
마슈칸은 스티븐을 음악 속에서 춤추게 한다
침체기와 권태기에 빠져있는 영재피아니스트 스티븐과
베일에 싸인 마슈칸교수와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란 작품의 맨 마지막 장
올드위키드 송~~~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이다
마슈칸의 상처가
스티븐의 아픔이
서로가 서로에게 동화되어 치유되어간다
화려함으로 가려진 진실의 빛 한가닥
거짓이 난무하는 현실의 민낯
마슈칸의 잃어버린 숫자들과
스티븐이 되찾아가는 유태인의 발자욱들
두사람은 뒤엉켜 서로를 위로한다
서현철배우의 마슈칸~
조금은 익살스럽게
조금은 나약하게
조금은 능청스럽게 극을 이끈다
부드럽고 진실된 마슈칸을 탄생시킨다
특유의 익살에 웃음보가 터지고
특유의 재치에 웃음이 번진다
특유의 나긋나긋한 대사톤이
마슈칸의 인생을 그대로 비춰준다
고통을 웃어넘기는 농담처럼
상처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아픔을 아무도 모르는 비밀로 묻어버린다
언제 어디서 터져나올 지 모르는
서현철배우만의 유머와 입담이 맛깔지게 재현된다
강하고 찰진 대사톤은 아니지만
아주 그냥 지극히 보통의 이웃아저씨같지만
삶을 통달한 듯한 비상함이 엿보인다
표정연기 또한 장난기가 그득하다
피아노 연주하는 연기에
관객들은 완전히 빨려들어간다
곽동연배우의 스티븐 호프만~
참 잘도 생겼다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극도의 천재예술가~ 딱이다
버럭 소리질러대고
서로 터치하는 건 질색이고
독선적인 에고이스트를 제대로 보여준다
맑은 음색으로 노래실력도 뛰어나다
제대로된 실력발휘를 보여줬음 하는 욕심이 발동했지만~
기회가 없어 많이 아쉽다~
기대되는 목소리와 가창력이다
잘생김에 겸비된 노래실력이라~흐뭇하다
마슈칸의 마법에 걸려든 스티븐~동화되고 승화된다
현실을 향한 실랄한 비판
역사 속의 숨겨진 진실공방
찰진대사를 아주 맛깔스럽게 던져댄다
대사톤이 조금은 약한 듯하지만 그래도 듣기좋다
두사람의 케미가 돋보이는 무대다
달콤하고 재치발랄한 서현철배우
날카롭고 뻣뻣한 곽동연배우
그들이 이루어내는 화음이 단연코 으뜸이다
혼자 우뚝 일어서는 최고는 없다
반드시
좋은 스승이 있음을~~~
마지막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마슈칸과 스티븐이 함께 읊어대는
올드위키드 송의 가사들~차암 멋지고 좋다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고통과 아픔과 해묵은 상처들을 장사지내는 노래~
커다란 관 속에 꼭꼭 담아
깊은 바닷 속으로 보내버리자~
그 관이 왜 그리도 크고 무거운지는
자기의 사랑과 그 사랑의 번뇌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렁차게 외친다
카페 게시글
─-…개인 후기글~
<후기>
올드 위키드 송~~~차암 좋아요!!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