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년말에 맟추어 먼 구미에서 지인이 애리수산장에 오시어 정초를 맞고
가셨습니다.
그분은 서울에 있는 결혼을 앞둔 아들과 짝지를 불러들였고.
그분내외는 구미에서 와 그 가족이 군산에서 합류를 하여 오붓한 해넘이와 신년한때를 즐기고
가셨지요,
지난해 마지막날 저는 그분들의 특별한 군산투어를 위해 신경 겁나게 쓴다는 풍신으로다가
선유도를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때마침 기상이 안좋아
선박출항이 어려워 선유도 행을 포기할수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분들이 오시자마자 춤추는조개구이에 빈속을 풀게하고
조개구이며 해물칼국시로 매상을 겁도 안나게 올린다음.
군산에서 제일로 가차운 해맞이 행사가 어디가 제일뻑쩍지근한지.정보기관에 있는
머시매친구들이 알려준대로
웅포구시포 해변으로 그분들을 모시고 갔는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군요.
아랫녁에 따뜻하게만 살던 지인의 아내는 절보고 '해넘이고 나발이고간에 추워서 사람죽것다'면서
얼른 산장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고 끝까지 해넘이 행사의칼바람에 내비두면 행여 그분의 심사가 뒤틀릴까봐
사진만 찍고 그럼 얼른가자고 하고서 팔짱을 끼였지요.
그렇게 해서 해넘이는 무늬좋게 보냈고.
이천팔년 마지막밤 함박눈이 수북히 쌓이는줄 모르게 내렸을줄 압니다.
그 지인가족과 함께 밤 깊어가는줄 모르고
좋은술과 장어구이와 기분좋은 이야기는 수북히 내리눈 눈속에
추억으로 쌓여만 갔을테고요.
그들과 한잔한 관계로 눈속에 뭍힌 자동차를 운전할수 없어 삐리를 불러내어
간도크게 아이가 운전하는 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산장의 설경에 감탄사를 외치게될 손님들의 표정을 상상하면서요...]
아닌게아니라 다음날 아침 눈앞의 설경에 감탄한 것은 물론이요.
노친네들만 사는 산장동네 의 동구밖 도로 까지
지인은 아들까지 대동하여 발목까지 차오른
눈들을 모두 쓸었답니다.
동네 할배할매들이 이르기를. " 이무슨 싼타손님들이라라냐?"
하면서 길에 쌓인 눈을 쓰는 젊은 두 남정네에게 박수를 치며
틀니를 달싹거리며 좋아 웃었다는 군요.]
해넘이와 해맞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지껏 만고강산 여행을 숱하게 댕겨봤지만
그대에게 머문만큼 행복하고 마음뿌듯하고 기분좋았던 기억 없었니라...'
살 떨리게 추운 누추한 산장에서
서울에 있는 아들네가족까지 불러들여 하룻밤 묵어가 주신것만도 나로써는 영광이언데
나 때문에 행복하였다 치하해주니
몸둘바 몰라 딸꾹질이 나왔습니다.
그분은 나의 거친 호흡을 걱정하며
"애리수! 올해도 숨 잘 쉬는것 잊지말고
굳세게 살아!"
자다말고 받은 지인의 전화는 토막난 겨울 한 낮잠을 아예 흥분으로 절단내게 하였지요..
첫댓글 수고 했습니다....올해에도 많은 손님으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사합니다.채짱님 내외분께서 산장에 길을 잘 내주셔서 좋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을것 같아요.
산장에서의 해돋이도 멋있었겠네요...저희가 간 날도 멋지게 떠오르던데요....ㅎㅎ
저도 초청해 주세요...마녀님 산장에 가보고 싶네요
상운암님 기꺼히 반겨맞이하겠습니다.언제든지 동무드로가 함께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