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병원안내맡아···이용률 저조
119 구급대의 응급의료정보센터 ‘1339’ 활용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응급의료체계를 세우기 위해선 응급환자 신고 접수 및 이송 업무를 담당하는 119 구급대와 응급처치 지도와 병원 안내를 맡고 있는 1339간 상호 협조 관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응급의료정보센터 ‘1339’= 보건복지부 산하 1339는 일반 국민은 물론 119 구급대를 대상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상담과 지도활동을 벌인다.
특히 119 구급대에겐, 이송중인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지도하거나 응급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이송병원을 안내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1991년 129로 출발, 119와 통합논의가 진행되다 실패한 뒤 현재 1339로 바꿔 운영중이다.
인천에는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가 길병원에서 설치돼 있고, 군복무를 대체하고 있는 전문의 6명이 1년 365일 24시간 상담활동을 벌인다.
▲저조한 업무 협조= 서해권역응급의료정보센터 1339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1339를 통한 전체 상담 건수는 2만747건이다.
이 중 일반인들의 질병상담 및 응급처지 지도가 1만9천731건으로 전체의 95%나 차지했다.
이에 반해 119 구급대는 561건으로 2.7%에 불과하다.
의료기관(268건)이나 사설이송단체(26건) 등도 이용률이 저조했다.
올들어 7월까지 119 구급대 이용률 또한 전체 1만3천98건 중 421건으로 3.2%에 그쳤다.
이 기간 일반인들의 이용건수는 1만2천467건이나 됐다.
1339의 이용률은 일반시민과 119 구급대 등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늘었다.
119 구급대의 경우, 올들어 7월까지 이용건수나 이용률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261건, 2.1%에 비해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119 구급대원들의 1339 활용도는 낮다.
119 구급대원들은 “119 구급대원들 또한 전문적으로 응급처치나 응급치료 과정을 이수한 재원들이다”라며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피는 긴급한 상황에서 ‘1339’ 보다는 그 동안의 경험이 더 빠르고 낫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119 구급차의 기본 편성은 3명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2명 뿐이다.
이때문에 한명은 운전하고, 한명은 응급처치를 하는 상황에서 통신기기를 들고 1339와 하는 교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비응급환자가 119 구급차를 많이 이용하는 것도 한 이유다.
1339 관계자는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확한 응급처치법을 알려줄 수 있고, 적절한 병원을 안내할 수 있다”며 “119의 응급환자 이송 업무와 1339의 응급처치 지도 업무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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