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권 잡월드 설립안이 고용부 선정위원회심사에서 광주보다 순천이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이유는, 지리적으로 영·호남 동서화합지대 조성, 남중권 교통 요충지, 순천만국가정원, 에코에듀체험센터 등 전국 최고의 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직업 및 미래사회 창조직업체험 기회 제공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순천이 잡월드 최적지로 최종 선정된 것은 전라선·경전선·남해안철도 등 3개 철도와 호남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순천완주간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가 교차해 영남과 호남 각지에서의 접근성이 탁월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순천이 지역구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공약으로 약속한 점도 유치에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순천 잡월드는 1만㎡ 부지에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총 4개 층 규모의 잡월드가 오는 2019년까지 완공·개관하면 연 인원 73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3D영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을 통해 미래 신기술 창조직업과 지역특화사업을 배우고 체험하는 종합직업체험관이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잡월드가 들어설 부지는 현재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 있어 녹지로 형질 변경한 뒤 토지 수용절차를 거쳐 2019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호남권 잡월드는 미래 대한민국의 인재 양성을 위한 남부권의 중추적인 직업체험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지난 4.13 총선 당시 호남권 잡월드 순천 건립 유치 공약을 내세웠다.
이정현 의원이 집권여당 당대표가 되고나니 순천권 숙원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순천시민들은 “이 대표가 총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순천 의대’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이날 고용노동부 발표에 앞서 오전 11시 순천시의회 제20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문화경제위원회 나안수 위원장이 호남권 잡월드 순천유치 촉구 결의안을 발의 하기도 했다.
반면 잡월드 입지가 순천으로 결정되자 광주시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당초 9일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선정결과를 발표한다고 했지만 예정보다 이틀 빨리 결과를 통보한 것이다.
때문에 광주시와 광주지역 정치권에서는 잡월드 건립지 기습발표를 두고 공모 자체가 순천을 염두에 둔 ‘각본’ 아니냐는 분위기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난해 ‘호남권 잡월드’ 관련 10억원의 설계용역비를 반영한 뒤 순천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꼬리표 예산’이라는 말들이 나왔다”며 “평가 자체가 큰 의미가 없었던 같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정치권의 ‘무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이 2014년 말 태스크포스(T/F)팀까지 구성하는 등 광주 설립을 추진했지만 고용노동부 신규사업에 포함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천은 이정현 대표를 앞세워 지난해 연말 실시설계사업비 10억원을 반영시키며 사실상 무게추가 순천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순천투데이에서 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