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네덜란드 vs 브라질아르옌 로벤을 앞세운 네덜란드는 전매특허인 화끈한 공격보다는 공수의 균형을 강조하는 새로운 팀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나이헬 데용과 마크 반 봄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배치되어 중앙 전투에 비중을 높인 네덜란드는 웨슬리 스네이더의 정확한 패스를 기반으로 공격작업을 전개한다. 로벤과 로빈 반페르시, 디르크 카이트로 이뤄진 삼각편대의 화력도 월드클래스. 조별리그부터 슬로바키아를 만난 16강전까지 내용과 결과 모두 좋았다. 다만 브라질과 비교하여 볼 때 수비진과 골키퍼의 무게가 떨어진다. 이 점이 승패를 가를 공산이 크다.자타공인 최강 우승후보 브라질의 순항은 계속된다. 조별리그보다는 토너먼트 시점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다.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가 지휘하는 칠레의 조용한 반격도 일부 예상되었지만 굉장한 힘의 차이를 보여주며 3:0으로 가볍게 제압하는 모습에서 브라질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비아누와 호비뉴, 카카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개인기와 조직력 모두 만점이며 미드필더도 견고하다. 또한 루시우와 주앙, 마이콘과 미셸 바스토스의 포백라인은 공수 양면에서 세계최고의 수비진이다. 줄리우 세자르 역시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골키퍼. 수비진의 힘이 네덜란드보다 확실히 앞선다.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하는 두 나라의 경기가 기대되는데 일단 결과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08.우루과이 vs 가나한국을 2:1로 꺾고 8강에 오른 우루과이가 마지막 남은 아프리카팀인 가나를 상대한다.우루과이가 유력하다. 조별리그와 한국전에서 볼 수 있듯 2선 아래에서 강인한 조직력과 공간 압박을 보여주는 우루과이의 탄탄한 수비는 가나가 16강에서 상대한 미국과는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강하다. 디에고 포를란과 루이스 수아레즈라는 언제 어디서 터질 지 모르는 막강 화력이 버티고 있는 것도 우루과이의 장점이다. 디에고 페레즈와 알바로 페레이라가 진두지휘하는 미드필더의 1차저지선에서 가나의 공격은 막힐 수 있고 빠른 역습으로 전환하여 포를란과 수아레즈가 골문을 노린다. 단순한 방식이지만 확률높고 위력있다. 벤치도 든든하다.처음 월드컵 본선에 나선 지난 대회 16강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는 8강고지를 밟았다. 걸출한 스타 마이클 에시엔이 빠졌음에도 일구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미국을 상대한 16강전에서 연장혈투끝에 2:1로 신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하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개의 필드골이 없던 가나가 미국전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낸 것은 의미있는 장면이나, 공격의 조직적인 전개가 아닌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 아사모아 기안의 개인기에 의존한 골들이었다는 것에서 일부 한계를 드러냈다. 가나의 수비진이 몸싸움에 강한 동시에 속도를 겸비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포를란과 수아레즈를 상대로는 고전을 피하기 힘들다. 팽팽한 힘싸움이 전개될 것은 분명하나 전력면에서 우루과이가 앞선다. 남미와 유럽의 장점이 잘 융합된 우루과이가 4강에 오를 가능성을 높게 본다.
22. 아르헨티나 vs 독일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2골)와 곤살로 이과인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B조 조별리그를 포함한 지난 4경기에서 10득점 2실점으로 전승을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강한 비판을 받았던 마라도나 감독은 4-3-3과 4-3-1-2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리오넬 메시를 최전방이 아닌 측면과 미드필드에서 활약하게 했고 최전방에 테베스와 이과인이 배치됨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보여준다. 메시는 아직까지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공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하며, 테베스(2골)와 이과인(4골)의 골을 돕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중심의 미드필드와 마르틴 데미첼리스가 이끄는 수비진도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은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 토마스 뮐러(2골)의 연속골과 주, 부심의 오심 덕분에 4-1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D조에서 클로제가 퇴장을 당한 세르비아전에서 0-1로 패했지만 지난 4경기에서 요하킴 뢰브 감독의 4-2-3-1 포메이션을 통해 공수 균형과 신구조화, 뛰어난 조직력을 앞세워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메수트 외질은 중앙과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 슈팅을 보여주면서 독일의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했고 토마스 뮐러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도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며 독일 공격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 사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대결은 승패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아르헨티나는 역대전적에서 8승 5무 5패로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지난 3월에 펼쳐진 평가전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독일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보여준 경기력과 전력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럼에도 승패를 예측한다면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 공격이 파괴력에서 독일보다 우위에 있으므로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예상된다.
23. 파라과이 vs 스페인파라과이는 일본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소화했음에도 0-0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파라과이는 F조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이탈리아와 슬로바키아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더니 일본마저 제압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한 것이다. 파라과이는 크라우디오 모렐, 안톨린 알카라스, 파울로 다 실바, 카를로스 보네트로 구성된 포백이 안정감을 유지하고 크리스티안 리베로스와 엔리케 베라, 빅토르 카세레스 등이 미드필드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수에 기여도가 높은 활약을 펼친다. 그러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4-3-3과 4-4-2 포메이션을 혼용하면서 공격의 파괴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로케 산타 크루스와 넬손 발데스, 루카스 바리오스, 오스카르 카르도소 등 뛰어난 스트라이커들을 보유했음에도 마무리 능력 부족을 드러냈다. 스페인은 지난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다비드 비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후보임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스페인은 비록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1로 패했지만 이후 펼쳐진 온두라스전과 칠레전, 그리고 포르투갈전에서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페르난도 토레스를 계속해서 기용하면서 4-3-3과 4-4-2 포메이션을 혼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스페인은 특유의 짧고 정확한 패스를 통해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이 버틴 수비는 안정감을 유지하고 샤비 에르난데스 중심의 미드필더들은 어떤 상대로도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비드 비야(4골)가 이끄는 공격도 파괴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토레스도 컨디션을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이다. 스페인은 상대전적에서 1승 2무로 파라과이보다 우위에 있고 전력에서도 파라과이를 압도할 힘을 보유했다. 그리고 파라과이가 지난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소화했으므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스페인의 승리가 전망된다.
첫댓글 잘봤어여
잘읽었어여
감사감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