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레지오 단원은 활동과 더불어 기도를 바쳐야 한다
레지오가 행동단원들에게 매일 의무적으로 바치도록 요구하는
기도는 비록 까데나(Catena Legionis) 하나뿐이지만,
그들이 매일의 일과 중에 뗏세라(Tessera)의
모든 기도문을 넣어 바쳐 주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
협조단원은 이 모든 기도를 매일 의무적으로 바치고 있는데,
행동단원들이 그 수많은 협조단원들이 바치는 기도보다 훨씬 적게 바친다면
사실상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협조단원들은 실제 활동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기도를 바쳐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활동은 하면서 기도를 바치지 않는행동단원보다는
기도를 많이 바치는 협조단원이 오히려 레지오의 모후께 더 큰 봉사를 드리고 있음이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현상은 레지오가 의도하는 것과는
전적으로 반대가 된다. 왜냐하면, 레지오는 행동단원을 창끝으로 여기고,
협조단원은 단지 손잡이일 뿐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협조단원들이 열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기도를 바치는 것은
그들보다 훨씬 더 많이 희생하고 영웅적으로 봉사하는 행동단원들을
자신의 기도로써 뒷받침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런 또 하나의 이유 때문에라도 행동단원은 협조단원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며,
협조단원들에게 영신적인 자극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일 행동단원이 바치는 기도가 협조단원보다 적어서
어느 쪽이 레지오를 위해서 더 많이 봉사하는지 알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면,
어찌 협조단원들을 영신적으로 북돋아 주는 행동단원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행동단원이나 협조단원을 가릴 것 없이 레지오 단원들은
모두 '로사리오 회(Confraternity of the Most Holy Rosaty)'에 가입해야 한다.
이 회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막대한 은총을 받게된다.(부록 7 참조)
"모든 청원 기도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라는
기도문을 꼭 소리 내어 표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을 우리의 기도 중에 암암리에 부르게 된다. 예수님은 중재자이시고,
우리의 청원을 먼저 들어셔야 할 분이시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가 성모님의 거룩한 이름을 부르지 않고 성부께 직접 기도를 드린다거나
또는 어느 천사나 성인에게 청원을 할 때에도 예수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복되신 동정녀께서 우리의 청원 기도를 함께 들으신다.
이는 예수님께서 유일한 중재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 속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자신도 모르게 부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과 결합되어 계시는 복되신 성모님의 이름도 예수님의 이름과 더불어
모든 기도를 바칠 때 암암리에 마음속으로 부르게 되는 것이다.
결국 하느님께 바치는 우리의 기도는 사실상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도 된다.
사람이신 그리스도께 청원을 드릴 때에도 성모님께 청원 드리는 것이며,
성인에게 부탁을 드려도 성모님께 간청하는 것이다." (캐니스 버크 / Canice Bourke : 성모 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