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에 등장하는 빼어난 장수들 중에 여몽이란 장수가 있다. 오나라의 손권 휘하에서 활약하던 장수로, 처음에는 무예에 소질이 있었지만 학문은 미천한 무장에 지나지 않았다. 손권을 섬기면서 뛰어난 무예로 공을 세워 장군급에 올랐지만 무식하게 힘만 쓸 줄 아는 장수로만 여겨졌다. 학문을 모르는 장수는 존경받을 수 없다는 손권의 충고를 받아들인 여몽은 학문에 심취하게 된다.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매진한 그는 어느새 학자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학문적 깊이를 더해갔다.
여몽의 학문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을 때, 노숙(魯肅)과 만날 일이 생겼다. 이 자리에서 여몽은 노숙에게 촉나라의 맹장 관우를 견제하기 위한 다섯 가지 계책을 알려 준다. 무식한 줄로만 알았던 여몽에게 탄복한 노숙은 여몽과 의형제를 맺었고, 그의 해박한 지식을 계속 칭찬했다고 한다. 여몽은 어느새 단순한 무사가 아닌 국가의 큰 그릇이 되었던 것이다.
여몽이 이같이 학문가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처음부터 무식했기 때문이 아니라 집안 사정으로 배우지 못해서였다고 한다.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 서당에서 글을 배우지 못하고,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 부모 몰래 산적 토벌대에 참가했던 적도 있었다. 하루는 여몽의 어머니가 토벌대에 참가한 것을 꾸짖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서 어떻게 호랑이를 잡을 수 있냐는 유명한 답을 건넸다고 한다.
훗날 여몽은 촉나라의 맹장 관우를 사로잡는데 공을 세우게 된다. 관우가 최후를 맞이한 후 얼마 뒤, 여몽도 42세의 나이로 병사하게 된다. 이를 두고, 관우의 망령때문에 여몽이 죽었다는 말이 돌았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손권은 비탄의 눈물을 흘리며 음식 들기를 피할 정도였다고 한다.
여몽이 남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을 수 있다'를 영어로 표현하면,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라고 할 수 있다. 즉, 해 보지 않으면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다.
[예문] We tried to make TV shows that were new and different, and we weren't always successful, but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
우리는 새롭고 차별화된 TV 쇼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항상 성공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를 잡을 수도 없는 것이다.
ㆍ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 호랑이를 잡을 수 없다 -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
최선을 다해 봐 - Give it your best shot
최선을 다해봐.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 호랑이를 잡을 수 없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