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 가볼만한곳/ 손순대/ 순대국/ 할머니 손순대
6월말, 가평 강씨봉휴양림에서 하룻 밤 잘 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점심을 가평에서 하기로 하고 어디서 먹을까 궁리합니다.
남양주 집까지 가려면 가평 군청, 등기소 등이 모인 가평 중심지를 지나는데요,
낯선 마을에선 군청이나 관공서 근처 식당을 잘 살펴보는 게 우리 식구들의 맛집 찾기 성공(?) 비법이랍니다.
가평 할머니손순대
표지판
가평군청 건너편 주택가를 돌다가 골목길 전봇대에 걸린 허름한 순대국 표지판을 만났습니다.
골목길 안에 들어앉은 식당이라면 맛이 있어야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게 되는데요.
화살표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할머니손순대 골목길
낮은 담장 위 할머니손순대 간판이 세월의 연륜을 어렴풋이 나타냅니다.
간판에 적힌 전화번호도 옛날 번호 같네요.
골목 끝, 한 신사분이 보이지요.
할머니손순대 마당
식당 앞에서 기웃거리고 있는데 마침 저 분이 나오시길래 “오래된 집이냐?”고 여쭤봤지요.
“10년도 넘었지. 친정어머니가 하다가 딸이 이어 받아서 하고 있지.”하시네요.
신사분께 인사하고 식구들과 들어갑니다.
마당 가마솥에 사골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옛날 집을 개조한 실내
옛날 집을 개조한 식당 방에 자리를 잡으니 푸근합니다.
언제적 모델일까?
벽에 걸린 에어컨이 이 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차림표
오후 2시쯤이라 늦었지요.
순대를 맛보고 싶었는데 다 떨어졌다고 하네요.
할 수 없이 순대국을 부탁합니다.
식당 내력을 여쭈니 18년 되었다고 하네요.
고추기름
소주병에 담긴 건 고추기름이랍니다.
순대국에 고추기름을 넣으면 칼칼한 맛이 난다네요.
음식 재료는 국산
순대국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방을 살펴 봅니다.
김치가 국산이라는 문구가 유난히 눈에 들어 오네요.
김치 맛이 어떨까 궁금합니다.
순대국은 김치나 깍두기가 맛있어야 순대국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지요.
순대국
들깨와 대파가 뿌려진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새우젓과 쫑쫑 썬 청양고추, 깍두기와 김치까지.
순대국
돼지 내장고기와 순대가 푸짐하게 들어 있네요.
깨끗한 새우젓으로 살짝 간을 하고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 매운 맛을 더합니다.
국물이 누린 내가 나지 않고 구수하네요.
오랫동안 동네 사람들 사랑을 받을만하네요.
시원한 맛이 나는 배추김치를 조금 썰어 국물에 넣어 곁들입니다.
다음에 다시 와서 순대 맛도 보고 싶네요.
가평맛집, 할머니손순대입니다.
명함도 없고, 동네 주민들이 다 아는 식당인 듯 합니다.
가평 할머니손순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장터3길 16-5.
T.031-581-8058
울 집이네요,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던 식당을 물려 받았어요.
첫댓글 오호 동네 맛집으로 보여지네요.....남양주 거주할때만해도 종종 가던 가평인데 왜 몰랐을끄나요...ㅋㅋ
담에 지나면 꼭 가봐야 되겠어용......타지역 정보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