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4,050원
0 0.0%)이 당산동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사옥을 매각키로 내부 결정을 내린 후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600억~700억원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당산동 사옥에는 대우조선해양의 로봇연구그룹 등 일부 연구개발(R&D) 조직만 있으며, 나머지 공간은 임대를 주고 있다.
당산동 사옥을 파는 이유는 대우조선해양이 603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거제 옥포조선소, 센터원 건물(서울 중구 수하동), 당산 사옥 등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선박 설계 및 연구개발(R&D) 인력을 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로 통합할 예정이다.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마곡산업단지로 결정한 이유는 젊은 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옥포 조선소 내 R&D 인력들이 입사 후 2~3년 근무하다 수도권으로 가기 위해 경쟁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최종 입주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18년 6만1232㎡ 부지에 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를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조(水槽)를 구비할 예정이다. 수조는 선박 또는 해양플랜트의 건조 및 운영과정을 수조에서 시험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선업체의 R&D 역량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지표)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를 글로벌 조선해양센터, 해양엔지니어링 센터, 해양유체시스템 R&D 센터 등으로 구성해 해양플랜트와 상선을 아우르는 EPC(자재·구매·시공)의 핵심 전초기지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약 200명이 근무 중인 해외 엔지니어링 센터(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와 연계해 서울-자카르타-휴스턴을 잇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