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말라
요한계시록 1장 9~20절 / 찬송 : 95. 171장)
설 교 : 2012년 12월 9일 주일 낮
찬 송 : 95장(나의 시쁨 나의 소마되시며). 171장(하나님의 동생자 예수)
매서운 겨울 추위가 불어 닥쳐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계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겨울나기가 몹시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합니다. 사실 오늘 우리의 시대는 불안, 초조, 절망의 시대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바른 지도자를 세워야 하는 것으로 나라가 온통 걱정과 근심 속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시시 때때로 엄습해 오는 불안과 절망을 어떻게 하면 딛고 일어서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약물로, 어떤 사람은 알코올로, 어떤 사람은 자신을 쾌락에 내어 던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독과 두려움을 가질 때는 어떻게 하면 되는 것입니까? 물론 우리가 예수 안에 살면 그런 것은 극복할 수 있다는 단답이 나오지만 그래도 인간인지라 고독과 고난을 참지 못하고 깊은 정망에 바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본분의 메시지를 통하여 그 고난 극복의 해결책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요한이 박해를 받아서 밧모섬에 외롭게 자신과 싸우고 있을 때 주님께서 그에게 위로를 주시고 모든 고독과 두려움과 절망을 이길 수 있도록 자신을 제시하여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보증과 주님의 위로만이 우리의 절망과 두려움을 이기게 합니다.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네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와의 명백한 관계의식입니다.
본문 9절에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빗모라 하는 섬이 있었더니”라고 했습니다. 요한은 주의 계시를 받기 전에 비몽사몽간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뚜렷한 신앙고백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기는 비록 사도였으나 모든 성도들과 형제라는 의식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예수의 환란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중요한 흥미를 주는 말씀입니다. “예수의 환난”이란 우리 번역도 좋지만 헬라어 성경대로 말하면 “예수 안에 있는 환난”이란 뜻도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 믿는 것 때문에 환난도 있다는 말이고, 그 환난은 나 혼자만의 환난이 아니라 예수와 더불어, 예수 안에서 당하는 환난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나라와 참음”이라는 말씀도 예수 안에 라는 말과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즉 예수 안에 환난을 당하는 자는 예수 안에서 참을 수도 있고, 그래서 예수의 나라에 동참한다는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 때문에 밧모섬에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거 하는 사명이 없다면 이 고난을 참을 수 없었다는 사도적인 고백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과정에서 환난이 필수적으로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환난을 당할 때 그것을 어떻게 받는가가 중요합니다. 내가 받는 환난이 재수 없어서 라든가, 누구 때문이라든가 등의 인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환난을 당한다는 신앙을 가진 사람은 예수 안에서 참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참을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 자에게 예수 안의 나라에 동참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환난을 당하나 고요히 참고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의 문제와 가슴알이를 알고 계십니다.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데도 두려워하는 것은 불신앙입니다. 예수 안에 있는 환란, 예수 안에서 참아내고, 그래서 예수의 나라에 참여한다는 이 놀라운 확신이 충만하시기를 소원합니다.
2. 예수님은 왕으로서 자신을 계시하시므로 두려움과 고독을 이기게 합니다.
본문 13절에 “촛대 사이에서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라고 했습니다. 그는 만왕의 왕이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13-14절에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맑은 물소리와 같으며”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그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구원의 주시며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왜 예수님은 이렇게 자신을 계시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노(老)사도 요한에게는 감당키 어려운 환난과 고통의 순간에 있을 때, 천지 만물을 다스리시는 왕이심을 모여주실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림으로 오신 예수님은 연약해 보였지만 재림하실 예수님은 불로 단련한 주석 같은 발을 가지고 모든 약하고 거짓된 것을 짓밟으시는 주님으로 계시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본문을 대하면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삶에 지치고 찌든 우리 심령 속에 이런저런 일로 고독하며 핍박을 당해도 예수님은 우리의 왕이시며 그가 우리의 배경이 되신다는 사실을 알 때 우리가 새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우리의 왕이십니다. 왕이신 주님 앞에 순종해야 합니다. 왕이신 주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파멸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내 심령 속에 누구를 왕으로 모시는 가에 따라서 인간은 달라집니다. 그 왕은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 악의 영일 수도 있고, 물일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의 심령 속에 왕으로 다스려지는 것이어야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그는 평강의 왕이심으로 그를 내 심령 속에 왕으로 모실 때에 주님이 세상 권세를 이기듯이 우리도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이기심이 곧 우리의 이김이 됩니다.
3. 예수 그리스도는 처음과 나중입니다.
알파와 오메가입니다(8절). 17절에 “…그가 오른 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라고 했습니다. 왜 사도 요한에게 예수님은 이 말씀을 특별히 말씀하고 있습니까? 내가 믿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심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을 믿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 것은 세상 사람처럼 부귀영화를 누리며 출세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나의 왕, 나의 구주로 모시고 살아가는 동안에도 험하고 깊은 계곡이 있고, 깊은 좌절의 늪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살펴보면 쓴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우리의 영혼의 눈을 떠서 예수님을 바라보면 그가 알파와 오메가 되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내 가정일이 왜 이렇게 되어가나, 내 개인의 일이 왜 이렇게 되어가나 라고 넉두리를 마십시오. 예수님은 죽은 예수님이 아니십니다. 그는 부활하셨고 지금도 영광의 보좌에 앉으셔서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며 성령을 통하여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2000년 전에 갈릴리에 살았던 역사적 예수님을 믿는 것은 매우 종요합니다. 동시에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처음과 마지막이 되시는 주님을 믿고 확신할 때는 절대로 두려워 할 이유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결국 주님이 심판해 주실 것입니다. 그 믿음이 없으면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주님은 알파와 오메가가 되십니다.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을 근심하겠습니까? 그의 영광의 보좌 앞에 아멘으로 달려가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4. 예수님은 일곱별을 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운행하십니다.
이 뜻은 20절에서 밝힌 대로 일곱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교회라고 했습니다. 당시 소아시아에는 일곱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보편적인 교회를 뜻합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교회를 사람들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말씀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주님이 주의 종들을 붙드시고, 주님이 주의 교회를 힘차게 붙들고 있습니다.
지상교회는 늘 불한하고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말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교회는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입니다. 그리므로 근심하는 사도 요한에게 이 사실을 보여주심으로 그가 교회의 머리되심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환난의 고통이 있을지라도 오늘 주신 이 말씀을 통해서 위로와 평강을 얻게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결론 : 예수님으로 위로받고 해결하며 승리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가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고통과 불안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의 문제 해결자를 찾아야 합니다. 심령이 상한 자가 위로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 해결자, 위로가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분과 함께 그분의 분명한 바른 관계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그분으로 인하여 두려움과 고독을 이겨야 합니다.
그분은 처음과 나중이시기에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와 알지 못하는 미래까지 다 알고 계십니다. 그분은 알파와 오메가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오른 손에 일곱별을 잡으시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운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교회와 성도들의 머리가 되시는 분으로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아십니다. 인류의 죄 문제와 구원을 해결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를 그분께 맡기고 해결 받고 승리와 평화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성탄 계절에 오시는 주님을 영접하고 성령으로 충만케 하여 우리 속에 불안과 절망을 믿음으로 이기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당당하고 씩씩하게 죄를 짓밟고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