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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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初伏 날, 폭염의 기세가 등등합니다.
삼계탕집은 복달임으로 무지무지 분빌터이고,
그래도 원기회복은 해야겠지요? ㅎㅎ
삼복기간에는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더운 삼복에는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
밥알 하나의 무게 조차도 힘겹다는 뜻일 진데,
기력이 쇠약한 어르신들은 여름 나기가 몹씨 힘드시겠지요.
암튼 복날 시작, 말복이 팔월 열나흘,
까짓 여름 다갔다 외쳐봅시다, ,
한결 시원합니다.
24.7.15.월.
복날 /고지영
복날 아침
막 쪄낸 개떡 한 소쿠리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오살나게 더운데도
개들은 떨고 있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토방에 앉아있는 백구
개떡 한 조각 떼 주고 또 떼주고
너에게 마지막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 가슴 아프다
젖어 있는 네 눈망울 차마 볼 수 없어
나 또 한 눈물이 자꾸 나는구나
해 지기 전 개살구나무 있는 냇가로
끌고 오라는 아버지
가슴이 철석 내려앉는다
작년 봄에 난 강아지 6섯 마리
오일장에 내다 팔아
밀린 월사금도 비료 값도 대고 그런 너를
처음이자 마지막 새끼줄로 목 묶어
오살나게 뜨겁던 태양도 기울며
그림자로 남는 대문을 나선다
웃으며 따라오는 백구
내 눈엔 눈물이 쏟아진다
3:05 - https://m.youtube.com/watch?v=Xg53By2m_Q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