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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Rod입니다. 어제 시작해서 오늘도 요것만 쓰고 있네요-_-;;
어쨌든, 리플 아시죠? ㅜㅜ 차츰 소설 용량도 늘려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조성철의 회고록에서 라이트와 윤민의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스스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삘을 내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근데 전혀 그렇게
되고 있지 않는 것 같군요. '개미' 삘을 낸다는 건...그냥 축을 두 개로 두고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박성훈이 얘기를 들어가는, 즉 성철의 이야기를 한 축으로 하고, 라이트와 윤민의
이야기를 또 한 축으로 하는. 그런 상황으로 전개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__)
많은 질책과 양해 부탁드려요~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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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는 유럽 각국에서 수많은 비행기들이 날아들고 있었다. 펠리페 23-1호기도 그 중 하나였다. 이 영국 발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고, 라이트는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마지막 짐을 꾸렸다.
“어이~윤민. 가자고.”
“그래. 하아암. 이거 졸린데?”
“졸 시간 없어. 바로 이동해야 하니까.”
“보채지 말라고. 지금 나간다니까.”
전형적인 영국인 신사로 보이는 붉은색 머리와 갈색을 띠고 있는 눈. 훤칠한 키에 바른 이목구비, 오똑한 콧날은 많은 여성들로부터 감탄 받은 라이트의 자랑거리라면 일종의 자랑거리였다. 라이트가 슬쩍 뒤돌아보며 눈이 마주친 한 여성이 한눈에 반한 듯한 표정으로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라이트가 전형적인 영국인인데 비해 라이트와 동행하고 있는 사람은 동양인이었다. 검은색 머리를 갈색으로 약간 염색을 해서 멋을 내고, 키 역시 영국인인 라이트와 비슷할 정도로 컸다. 라이트만큼 잘 생긴 외모는 아니었지만 사람을 이끌어주는 매력을 가진 얼굴이었다.
둘은 걸음을 빠르게 재촉했다. 게이트를 빠져나와 입국 심사를 거치자마자 그들에게 먼저 알아본 건 한 비서로 보이는 사람이었다.
“아, 마이크 씨. 나와 주셨군요.”
“안녕하십니까. 여행이 편안하셨기를 바랍니다.”
“편안했습니다. 감사해요.”
윤민이 말을 받았다. 마이크는 윤민에게도 깍듯이 예를 표했다. 유럽인이 동양인에게 이렇듯 예를 표하는 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윤민도 자연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받았다.
“시간을 지체하고 있을 수는 없어요. 빨리 이동하시죠.”
“그래요. 빨리 가죠.”
“알겠습니다. 밖에 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마이크가 앞장서 밖으로 나가고, 라이트와 윤민은 한번 마주보며 미소를 띠고는 따라나갔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대기된 차에 몸을 싣고는 어디론가 떠나갔다.
“그나저나 윤민, 자료는?”
“백팩에.”
“흐으음~. 꺼내기도 뭣하네. 이번 대회 코리아를 주목하라던데, 마크 선배가. 마크 선배가 추천할 정도면 뭔가 있는 거 아냐? 더구나 코리아라면 윤민 네 나라잖아.”
“뭐, 그렇긴 하지. 나도 코리아를 매우 좋아하고. 하지만 코리아에 치우치는 기사를 써서는 또 안 되는 거니까. 자제하고 있어.”
“그래? 흠. 너는 코리아의 성적을 어디까지라고 생각해? 난 솔직히 코리아에 넘버 텐이나 넘버 나인은 정말 최고급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 박주영과 조성철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의 기록도 뭐 전무하다고 하니까.”
궁금하다는 라이트의 안달난 표정을 윤민은 애써 외면하며 창밖의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 너른 초지가 퍼져 있는 시골로 접어들고 있었다.
“라이트. 굳이 이런 시골에서 연습하는 이유가 있을까?”
“글쎄.”
“더구나 산지로 이어져.”
“흠. 코리아는 2002년부터 알 수 없는 힘을 가져왔어. 윤민, 네가 그렇게 썼지. 그거에 관련된 일일까?”
“알 수 없는 힘이라고...”
라이트와 윤민은 영국에서 첫 손에 꼽히는 칼럼니스트이자 축구 평론가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네덜란드의 여러 대표 잡지사들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곳 네덜란드에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와 관련한 칼럼을 쓰기 위해 온 것이다. 더 선이나 데일리 텔레그라프 같은 유명 신문 혹은 잡지사가 널린 영국에서 첫 손에 꼽히는 그들의 실력은 이미 세계 곳곳에 정평이 나 있었다.
라이트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윤민은 조용히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라이트도 피곤하다는 듯 창에 머리를 기대어 선잠을 청했다. 윤민도 조용히 눈을 감았지만 머릿속은 복잡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렸다. 그러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알 수 없는 힘. 분명히 체력을 바탕으로 한 끈기 있는, 끈적끈적한 축구를 구사하는 한국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얘기할 수 없는 하나의 힘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 비록 청소년이지만 - 그것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힘만 나타난다면 놓치지 않고 싶다. 머릿속이 복잡하니 하나의 생각으로 통일되지 않는 감이 있었다.
한편, 잔뜩 미간을 찌푸린 채 눈을 감고 있는 윤민을 백미러로 바라본 마이크는 말을 던져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했다. 그의 직속 상사로부터 절대 둘을 불쾌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신신당부를 들었기에.
흠, 흠.
헛기침을 해 봤지만 둘은 일어나지 않았다. 깊이 잠들었나?
에헴, 흠.
마이크의 조금 의도적인 헛기침에 자지 않고 있던 윤민이 눈을 떴다.
“무슨 일이세요?”
“예. 약 5분쯤 뒤면 한국팀의 훈련 캠프에 도착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라이트. 라이트!”
마이크는 윤민이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며 차를 몰았다. 윤민은 라이트를 흔들어 깨웠고, 라이트도 일어나 준비하기 시작했다. 다가온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장 주목받는 팀에게로.
“응?”
윤민이 갑자기 창밖으로 지나간 표지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분명히 한글이었다.
“왜 그래, 윤민?”
“아니...방금 우리나라 글을 봤어. 마이크 씨. 실례지만 여기 한인촌입니까?”
“예?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죄송하실 것 없어요.”
하지만 윤민은 분명히 한글을 보았다. 뭐라고 적혀 있었더라. 어쨌든 타지에서 발견한 모국의 언어는 큰 유대감을 전해주는 법이다. 한국이라는 국가, 한국인이라는 민족 특유의 성격일지도 몰랐다.
“윤민, 중요한 거야? 여기서 한글을 본게?”
“글쎄. 아니겠지, 뭐. 신경쓰지 마.”
“흠. 좋아.”
창문을 내리고 바깥으로 머리를 내밀어 본 라이트의 눈에 큰 잔디구장이 눈에 들어왔다. 제법 멋진 구장이었다. 그리고 축구장 옆엔 바로 주택가가 있었다.
“다 왔어, 윤민. 그런데.”
“그런데?”
“연습장 옆에 주택가가 있다?”
“응? 훈련 때문에 사람들이 피해를 받을 텐데?”
“그러니까 내가 하는 말 아니냐.”
마이크는 안전하게 주차를 한 뒤 멋지게 문을 열고 자신의 고귀한 승객들을 내려주려 했으나 그들은 먼저 문을 열고 내린 상태였다. 혼자 어색해서 서 있는 마이크의 의도를 눈치챈 라이트가 말했다.
“마이크 씨? 그렇게 어색하게 대해주지 않으셔도 되요.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형, 브라더라 불러도 되겠죠?”
“예, 예? 그게 무..무슨.”
“아뇨, 저희도 그게 편해요. 그렇지, 윤민?”
“그럼.”
라이트는 쾌활하게 말하면서도 연습구장 근처로 다가갔다. 진짜 사람이 사는 주택가였다. 그리고 그곳엔 한글이 있었다. 한인촌이 맞다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연습이 없나 본데. 어떻게 할래.”
“글쎄. 직접 들어가서 물어보기도 그렇잖아. 여기 온 지 5분도 안됐는데. 그렇다고 이 산골까지 들어왔는데 다시 나가자니 브라더에게 미안하고.”
“답은 나왔잖아. 민박.”
“그래. 알아보자.”
결국 그들은 그날 한인촌에서 하루를 보냈다. 뜻하지 않게 마이크도 같이 하루를 보내게 되었지만. 한인촌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 한국인인 윤민을 반기며 즐거워했다. 윤민 역시 오랜만에 만나는 같은 민족에게서 좋은 기분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이튿날. 성철의 감각적이면서도 한 템포 빠른 힐패스를 지켜본 라이트가 입을 열었다.
“네가 말한 대로야, 윤민. 넘버 나인은 확실히...이 안에서는 베스트야.”
“그래. 맞아.”
“어쩌면 유럽에서도 통할지도 모르겠는데. 이번 대회 각국에서 뚜렷한 에이스가 없는데 반해 한국엔 저 9번이 있군 그래.”
“이름은 조성철. 이제 열아홉이야. 스페인의 파블로 니노와 같은 포지션. 기대되는데.”
“체크포인트.”
이렇게 라이트와 윤민은 훈련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훈련을 자세히 관찰했다. 한국의 장점과 단점을 담았으며, 보다 구체적인 부분까지 파고들어갔다. 간간히 한국팀 관계자에게 제지를 받기도 했으나, 마이크가 가지고 있던 회사의 뱃지는 그들이 타 팀의 스카우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이트와 윤민은 반드시 기사를 써도 대회 이후에 쓰겠다고 다짐해야 했다.
“집합!! 오늘 훈련 마감이다!!”
코치의 큰 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지자 윤민도 돌아섰다.
“라이트, 가자. 이젠 좀 편한 호텔에서 자야지. 형? 가죠.”
마이크는 아직도 형이라고 불리는 것이 불편한 듯 움찔거렸지만 이내 빠르게 행동으로 옮겼다. 라이트도 못내 아쉬운 듯 자꾸 그라운드를 돌아보았지만 성철은 다시 플레이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한국팀과의 첫 번째 만남을 마쳤다.
끼이이익. 차는 어느 새인가 암스테르담의 번화가 속 자리 잡은 그들의 숙소 앞에 멈춰져 있었다. 다소 초췌한 얼굴이었지만 윤민과 라이트는 즐거워 보였다. 이틀 동안 멋진 드라이브를 선사한 마이크와도 작별하고 그들은 힘든 발걸음을 숙소 안으로 옮겼다.
“아~이제 일주일 남았어. 아르헨티나랑 스페인만 다녀오면 되는 건가?”
“응. 네덜란드는 보나마나야.”
“그래. 하아~피곤해. 먼저 씻을 거 아니지? 나 들어갈게.”
“그래, 그럼.”
라이트가 먼저 욕실로 들어가고, 윤민은 한국팀의 강한 인상을 생각했다. 분명히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긴 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스페인에 미치지는 못하리라. 윤민도 지친 몸을 이끌고 소파 위에 누웠다. 큰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암스테르담의 밤거리도 꽤나 멋진 것이었다. 제법 멋지게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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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펠리페라는 비행기는 아마 없을 겁니다. 스스로 만들어내 버렸거든요-_-;;
2. 시간을 빨리빨리 진행시키기 위해 소설의 디테일이 상당히 어설픕니다-_- 성철의 인생
전부를 써야 하기 때문에..경기도 어설프게 지나갈 것입니다. 많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선리플 후감상,. 힘내세요 ! 저도 다른데서 글 한 번 써봐서 리플의 의미를 알기에,. ㅎ
우와~ 선리플 후감상~ 진정한 독자의 자세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저 둘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기대!
저도 선리플 후 감상 쿄쿄 (-ㅁ-)
축구만화가님, 다비즈님 감사해요 ㅠㅠㅠㅠ 작가의 활력~ 작가의 힘~
기대 ^^ 건필하세요
저는 선감상 후 리플 쿄쿄 (-ㅁ-)
잘보고 갑니다 ~ 빠른전개 굿
맞습니다 정말로(...)저도 그럴껄 그랬습니다 닝기미 어쨌거나 게시판에 있는 글의 조회수는 리플수에 비례하고 그 리플중 절반이 자기것이라 할지라도 어쨌거나 상대적으로 리플수도 증가,조회수도 증가하니깐요 나름대로 정직,을 모토로 삼고 썼더니 리플 최대가 7개였나 8개였나...-_-
똘~☆님, 토마손님, 행복한나날님, 커스님 모두 감사합니다(__) 저는 정직도 좋지만 워낙에 리플에 굶주렸기에(...)
전 그러던 와중에도 근근히 쓰던중,포멧후 세이브파일이 날아가버리는 불상사(...)를 겪고는 그대로 단필,붓을 꺾었더래죠(...)근데 이상하게 제가 글 쓸때면 다른사람 자서전이 폭등하고 쉬었다 썼더니 또 다른분이 폭등...ㅠㅠ첨에 쓸땐 자서전란이 되게 썰렁했었건만 쩝
저기 개미는 축이 3개 아닌가요? 피라미드 형에서 모티브를 얻고 했다고 작가가 후기에 써놓은 아님 말구용-_-;; 태클은 아닙니다 암튼 글 잘보고 있어요~
크크크 잘보고 있슴돠~
재밋게 보고 있습니다 ㅎㅎ
커스님, 카르세이안님, 서감독님, 대전시티즌님 모두 감사합니다^^ 열심히^^ 그리고 개미 축은...어디서 2개라고 주서들은 거랍니다 ㅠㅠㅠㅠ
리플답니다요~
나루미님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한니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