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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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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오크의 2차 대전쟁이 끝난 지도 벌써 12년이 흘렀다. 인간에 의해 주워져 쓰랄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던 오크 아이는 각종 기초 지식과 고등 학문, 전술 전법 등 폭넓은 학문과 전투 기술 등을 배우며 빠르게 성장했다.
남다른 운명으로 살게 된 쓰랄
그를 주워다 키운 인간 에델라스 블랙무어는 로데론의 장교였다. 2차 대전쟁 당시 수많은 오크들을 도륙하며 활약한 공으로 현재 던홀드의 오크족 포로 수용소 소장직도 맡고 있었다. 하지만 역적의 자식이라는 출신의 한계 때문에(그의 아버지는 군사 기밀을 알터렉에 팔아넘겼던 전적이 있다.) 결국 로데론 정부에 반란을 일으키려는 흑심을 품게 되었고, 그러던 차에 오크 고아 쓰랄을 얻었다. 쓰랄을 유능한 전사이자 리더로 수련시켜 자신의 충복으로 만든 다음 오크들의 지도자로 내세워 그 군대를 이끌고 왕위를 차지할 야망을 품었던 것이다.
오크를 이용한 야심을 품었던 블랙무어
비록 2차 전쟁 당시 호드의 패배로 계획은 다소 틀어졌지만, 블랙무어는 돈이라도 벌기 위해 쓰랄을 계속 검투사로 키워 투기장에 내보냈다. 본래 재능이 뛰어났던 쓰랄은 검투사로써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명성을 점차 알려갔다.
일명 '던홀드의 쓰랄'
물론 쓰랄의 양육을 블랙무어가 직접 맡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블랙무어의 하인인 클라니아에게 맡겨져 그녀의 젖을 먹고 자랐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인의 명령 때문이었으므로 클라니아 역시 인간과 적대적인 오크 아이에게 젖을 먹인다는 것은 탐탁치 않아했다. 하지만 그녀의 어린 딸 타레사 폭스턴은 젖먹이었던 쓰랄을 편견 없이 친동생처럼 아끼며 애정을 쏟았다. 덕분에 쓰랄은 비뚤어지지 않고 자랄 수 있었다.
타레사,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의 쓰랄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이후 블랙무어는 점차 쓰랄을 그저 돈이나 벌어다주는 오크 노예로 박대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투기장에서 계속 된 8연속 전투 강요로 지친 쓰랄이 결국 패배했다는 이유로 심하게 매질을 하였고, 이를 계기로 쓰랄은 결국 블랙무어로부터 탈출을 결심한다.
타레사는 쓰랄이 탈출을 결심하자 적극적으로 도왔다. 마굿간에 불을 질러 소동을 일으킨 후 약속 장소에서 식량을 전달하고 오크 레지스탕스들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었다. 타레사는 결국 이 일을 블랙무어에게 들키고 말지만, 그녀에게 연정을 품고 있던 블랙무어는 한 번 눈 감아주기로 하고 대신 그녀를 정부로 삼아버린다. 사실 그 이전부터 그녀는 매일 밤 블랙무어에게 유린당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가는 쓰랄
탈출 후 쓰랄은 다른 오크 수용소들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 달리, 수용소엔 의욕을 상실하고 인간의 노예로 적응해버린 오크들 뿐이었다. 그들은 그 어떤 의지도 없었다. 쓰랄은 다시 발걸음을 돌려 아제로스에 남아있던 또 다른 오크들, 전쟁노래 부족에게로 향했다.
전쟁노래 부족의 족장 그롬마쉬 헬스크림은 레지스탕스를 이끌며 얼라이언스에 저항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쓰랄에게 오크의 전통 문화와 생활 양식 등을 전해주어 이후 쓰랄이 목표를 갖고 살도록 하는데에 큰 영향을 준다. 쓰랄이 본래 서리늑대 부족 출신이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젖먹이부터 인간 손에서 자랐던 쓰랄로써는 전쟁노래 부족에서 겪은 것들이 매우 큰 경험이었다.
방황하는 쓰랄에게 정체성을 찾아준 그롬마쉬 헬스크림
하지만 블랙무어는 집요하게 쓰랄의 흔적을 추적해왔다. 로데론 왕국의 국왕 테레나스가 '인간의 모든 전술 지식을 가르쳐놓은 쓰랄이 탈출해 다른 오크들과 협력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여 블랙무어에게 그를 다시 찾아내도록 엄포를 놓았던 것. 쓰랄은 결국 자발적으로 전쟁노래 부족의 야영지를 떠난다.
쓰랄이 떠나고나자 그롬마쉬 앞에 오그림 둠해머가 나타났다. 스톰윈드 왕성 지하에서 탈출한 이후 황야를 떠돌던 그는 그롬마쉬로부터 쓰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느껴 쓰랄을 찾기로 한다.
다시 나타난 오크족 영웅 오그림 둠해머
그동안 쓰랄은 자신의 핏줄 부족인 서리늑대 부족을 찾아가 주술사 드렉타르를 만나고 있었다. 듀로탄이 죽은 이후 서리늑대 부족을 이끌어온 드렉타르는 한때 킬제덴에게 속아 듀로탄이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게 하는 원흉으로 행동했던 자신의 과거를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고, 자신을 찾아온 쓰랄이 듀로탄의 아들임을 알아보고는 자신의 제자로 삼아 주술사로서의 능력과 부족의 지도자 자리까지 전수해준다.
주술사로써의 능력을 가르친 드렉타르
얼마 후, 오그림 둠해머가 이들 앞에 나타난다. 그는 쓰랄의 기량을 시험해본 후 크게 만족하여 옛 맹우의 아들이 훌륭하게 성장했음을 기뻐하였고, 쓰랄에게 다시 한 번 호드를 이끌 것을 천명한다.
쓰랄은 그동안 인간들에게 전략 전술과 전투 기술들을 배웠고, 그롬마쉬에게서 오크로써의 정체성과 삶의 목표를 찾았으며, 드렉타르에게서 주술을, 오그림 둠해머에게 오크의 긍지를 배웠다. 그리고 마침내 서리늑대 부족과 전쟁노래 부족의 동맹을 결성시켜 오크들의 해방을 위해 싸울 것을 결심한다. 신생 호드의 탄생이었다.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쓰랄
몇 주 뒤, 쓰랄이 신분을 숨긴 채 제 발로 오크수용소 안으로 잡혀들어간다. 서리늑대 부족과 전쟁노래 부족은 대족장 오그림 둠해머의 지휘 아래 집결했다.
이른 아침. 이슬이 맺힌 침묵 사이로 많은 경비들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올때, 쓰랄은 양질의 단단한 토양 위에 무릎을 꿇었다. 그가 양손을 들자, 부드러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하늘이 세 가닥의 삐쭉삐쭉한 번개로 갈라졌으며, 성난 천둥이 거의 대지를 가를 듯 연이어 내리쳤다. 이것은 미리 약속된 신호였다.
형제들이여! 깨어나시오!
쓰랄의 설득으로 의지를 되찾고 돌이나 막대기 따위를 손에 들고있던 수용소 오크들은 신호와 함께 요새 내부에서부터 반란을 감행하였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경비병들은 재빨리 그들의 자리로 움직였지만 너무 늦었다. 장벽은 무너졌고, 밖에서 대기 중이던 오그림 둠해머의 오크 부족들까지 가세했다.
이윽고 온 사방이 살을 가르는 검과 도끼의 철 부딪히는 소리가 가득했고, 얼마 뒤 수용소 안에 더이상 오크 노예는 없었다. 자유와 긍지를 되찾은 오크들만이 쓰랄을 에워싸고 있었다.
쓰랄은 또한 수용소 습격 중에 한 오크 전사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검은바위 부족의 전사였던 바로크 사울팽이다. 그는 1차, 2차 대전쟁 당시 자신이 이끈 전투에서는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던 맹장으로, 쓰랄의 패기를 마음에 들어하며 그와 함께 뜻을 같이 하기로 한다.
쓰랄을 돕기로 한 바로크 사울팽
쓰랄은 계속해서 수용소의 오크들을 해방시켰고, 새로운 호드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얼마 후, 작은 오크 무리 하나가 외딴 인간 마을을 유린했다는 말을 듣은 쓰랄은 곧장 그 무리의 숙영지로 향하여 무리의 리더를 땅바닥에 내친 뒤 주변의 오크들을 향해 외쳤다. 더이상 오크들은 인간 도살자들이 아니라는 것. 자신들의 목적은 오로지 사로잡힌 형제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며, 앞으로 비무장한 민간인들에게 해를 가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엄포였다.
오크들은 성실히 고개를 끄덕였고, 쓰랄의 화는 다소 누그러졌다. 그는 이런 것이 어두운 흑마법사들에 의해 휘둘렸던 예전 호드의 모습이라며, 더 이상 옛 방식이 아닌 자랑스러운 전사로써 싸울 것을 피력했다. 오그림 둠해머는 쓰랄에게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며 걱정했지만, 그는 쓰랄을 믿었다.
쓰랄은 더이상 오크와 인간이 과거와 같은 일을 겪는 것을 원치 않았다.
5번째 수용소를 점령한 쓰랄은 마침내 블랙무어와 타레사가 있는 던홀드 요새로 다음 목표를 정했다. 전투 전날 밤, 쓰랄은 타레사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려주기 위해 비밀리에 만났다. 쓰랄은 타레사에게 던홀드를 떠나있기를 권했지만, 그녀는 만약 자신이 없어지면 그녀의 부모가 블랙무어의 화를 대신 입을 거라며 대신 쓰랄의 행운을 빌었다.
그녀는 던홀드를 떠날 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 쓰랄의 군대는 요새를 포위했다. 계획했던 대로 쓰랄은 피를 흘리지 않고 오크들을 풀어주기를 협상해보았지만, 그는 머리 하나를 성벽에서 땅에 있는 그의 발치로 던짐으로써 대답을 대신하였다. 타레사의 머리였다.
쓰랄의 전의를 꺾기 위해 타레사를 죽인 블랙무어
그것은 쓰랄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큰 것이었다. 길고 아름다웠던 그녀의 금발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는 더이상 볼 수 없었다. 쓰랄은 고개를 젖히고 절규를 터뜨렸고, 던홀드 요새는 곧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눈 앞에서 목도한 타레사의 죽음
얼마 지나지 않아 블랙무어와 쓰랄은 검을 맞대었으나, 그는 쓰랄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블랙무어는 결국 자신이 거두었던 쓰랄에 검에 의해 죽음을 맞았고, 쓰랄은 그를 요새 파편 밑에 묻었다.
쓰랄은 또한 이곳에서 예전에 자신에게 검술 훈련을 가르쳐주었던 중사와도 만났다. 그는 타레사와 함께 쓰랄에게 자애를 보여주었던 몇 안되는 인간이었다. 쓰랄은 중사에게 그의 가족들과 살아남은 병사들을 쫓지 않고 자유롭게 해줄 것을 약속하였다.
모든 전투가 마무리 된 후, 쓰랄은 초승달 장식의 목걸이를 헬스크림에게 전해주며 폭스턴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들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것은 쓰랄이 던홀드를 떠날 당시 타레사가 건네주었던 목걸이였다.
"그들에게 이걸 전해주고 말해주게.. 내가 함께 슬퍼한다고."
쓰랄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었던 타레사
전투가 끝난 후 둠해머는 쓰랄에게 자신의 갑옷과 망치를 건냈다. 그는 이미 전투 중 복부를 관통당해 살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쓰랄에게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했고, 쓰랄은 그리했다. 둠해머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가 쓰던 갑옷과 망치를 물려받은 쓰랄은 곧 새로운 호드의 대족장이 된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많았다.
둠해머의 죽음. 그리고 새로운 호드의 대족장이 된 쓰랄
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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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호드와의 전쟁 선봉에서 오크들을 물리쳤던 은빛 성기사이자 하스글렌(로데론 왕국의 영지)의 영주 티리온 폴드링은 전쟁 종료 후 그의 아내와 아들 탤런 폴드링과 함께 마르덴홀드 요새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은빛 성기사 티리온
그러던 어느 날, 티리온은 영지 산자락으로 정찰을 나갔다가 근처 빈 감시탑에서 낯선 오크와 맞닥뜨리게 된다. 오크를 실로 오랜 만에 보게 된 티리온은 곧바로 전투로 돌입했지만, 그 오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한때 오그림 둠해머와 함께 검은바위 부족 선봉에서 싸웠던 백전노장의 오크, 아이트리그였다.
현명함을 갖춘 원로 오크, 아이트리그
티리온과 아이트리그는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이때 먼저 티리온이 아이트리그의 다리에 상처를 입혔지만, 티리온은 은빛 성기사단의 규율에 따라 쓰러진 적을 공격하지 않고 유예를 주어 상대가 다시 일어나 싸우도록 했다. 그러자 아이트리그 역시 자세를 가다듬고 오른 주먹을 가슴에 가져다대어 오크식 예로 답을 한 후 다시 티리온을 공격했다.
티리온은 경악했다. 야만적인 괴물들로만 생각했던 오크가 보인 이같은 행동이 충격적이었던 것. 둘은 다시 격렬한 싸움을 벌였고, 이 때문에 감시탑이 무너져 티리온은 잔해에 깔리고 만다.
티리온과 아이트리그의 첫 만남
나흘 후, 티리온은 자신의 침실에서 눈을 뜬다. 경비대장의 말로는 자신이 애마에 단단히 묶인 채 요새 앞에서 발견되었다는 것. 티리온은 당장 부관들을 불러 이 오크에 대해 회의에 들어갔고, 당연히 대부분 당장 오크를 공격할 부대를 조직해 쓸어버려야 한다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렀다. 특히 하스글렌의 2인자이자 성기사 직속 부하 발실라스는 오크들에게 가족을 살해당한 과거가 있었기에, 길길이 날뛰며 당장 쳐들어가야 한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티리온은 자신을 구해 애마에 묶어 하스글렌으로 가는 길까지 찾아보낸 자가 그 오크인지를 먼저 알고 싶었다. 발실라스를 꾸짖어 돌려보낸 티리온은 며칠 후 다시 그 부서진 탑의 잔해로 향했고, 원하던대로 다시 그 오크를 만나게 된다.
아이트리그는 또다시 오른 주먹을 가슴에 갖다대며 예를 갖추었고, 심지어 놀랍게도 공용어로 티리온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그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제로스로 넘어오기 전의 오크 부족의 역사, 타락, 배신, 죽음, 그리고 자신은 호드에 환멸을 느껴 탈영한 후 지금껏 홀로 아제로스를 떠돌고 있었다는 것.
티리온은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있던 상식이 뿌리부터 뒤흔들림을 느끼며 혼란스러워 했지만, 동시에 아이트리그에게 깊은 우정을 느끼게 되어 한 가지 약속을 한다. 자신의 영지에서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원하는대로 이곳에 머물러도 좋으며, 절대 해치지 않겠다는 것. 둘은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다시 헤어졌다.
인간과 오크의 ANG.. 우정
그러나 며칠 후,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고 만다. 부관 발실라스가 오크에 대한 이야기를 상부에 알려 스트라솔름의 사령관 다스로한이 병력을 이끌고 하스글렌에 들이닥친 것. 다스로한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우선 티리온에게 아이트리그의 은신처로 안내할 것을 명했다. 티리온은 어쩔 수 없이 부서진 경비탑으로 그를 안내했고, 아이트리그를 생포해오게 된다. 자신이 명예를 걸고 한 약속을 깨게 된 티리온은 아이트리그를 볼 낯이 없었다.
발실라스와 다스로한의 병사들은 아이트리그에게 밤낮으로 린치를 퍼부으며 온갖 모욕을 주었다. 이를 지켜보기 힘들었던 티리온은 결국 폭발하여 아이트리그를 채찍질하던 병사를 내리치고 아이트리그의 석방을 주장했다. 이는 명백한 얼라이언스에 대한 반역 행위였기에, 다스로한은 어쩔 수 없이 티리온을 가두고 아이트리그와 함께 스트라솔름(로데론 북부의 대도시)으로 압송했다.
얼마 후 은빛 성기사단장 우서 경, 아서스 왕자, 프라우드무어 제독 등 얼라이언스 주요 관직의 인사들이 티리온과 아이트리그에 대한 재판을 위해 모였고, 티리온은 마지막까지 아이트리그에 대한 변호를 멈추지 않았다. 발실라스는 티리온의 사형을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우서 경의 자비로 인해 영지 추방과 성기사 직위 해제 정도로 그칠 수 있었다.
하지만 티리온은 처형을 앞둔 아이트리그를 외면할 수 없었기에, 스트라솔름의 공개 처형장으로 다시 쳐들어가 발실라스를 쓰러뜨리고 아이트리그를 구출해낸다. 그야말로 미친 짓이나 다름 없었다.
아이트리그를 구출하는 티리온
이때, 스트라솔름에 일단의 오크 무리들이 들이닥친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이 오크들 때문에 거리는 삽시간에 혼란의 도가니가 되었고, 이 틈을 타 티리온은 아이트리그를 데리고 도시를 빠져나간다. 이미 죽어가는 아이트리그를 살리기 위해 티리온은 파문 당시 잃어버렸던 빛의 힘을 되찾아 그를 치료하였고, 그런 그들 앞에 파란 눈의 오크가 나타난다. 쓰랄이었다.
스트라솔름을 습격했던 건 쓰랄의 신생 호드들이었다. 쓰랄은 새롭게 태어날 호드에 아이트리그와 같은 현명한 원로들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그를 모셔가려 했다. 아이트리그는 여지껏 구 호드와 동족들에게 실망하고 조용히 여생을 살아가려 했으나, 쓰랄의 의지를 보고 다시금 열정을 불태우며 그를 따르기로 한다. 그렇게 티리온은 아이트리그와 작별했고, 홀로 국경지대로 떠나 추방자의 삶을 살아간다.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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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쟁 당시 오크들을 불러들였던 대마법사 메디브가 죽은 지 20여 년이 지났다. 그의 어머니 에이그윈은 더이상 마력이 예전같지 않아 수호자의 의무를 다할 여력이 부족했기에 메디브를 되살리기 위한 온갖 노력을 다하였고, 마침내 메디브의 순수한 영혼만을 추출해 부활시키는데 성공한다.
다시 부활한 메디브
이후 에이그윈은 다시 잠적한다. 그녀로부터 수호자의 의무를 다시 부여받은 메디브는 불타는 군단이 또다시 리치왕과 언데드 군대를 앞세워 다시 한번 아제로스를 위협해올 것을 예견하였고, 이번엔 진실로 아제로스를 위해 이에 맞서기로 마음 먹는다.
메디브는 우선 아제로스에 흩어진 많은 종족들을 다시 규합하기 위해 먼저 신생 호드의 대족장 쓰랄을 찾아갔다. 쓰랄은 자신을 찾아와 아제로스의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칼림도어 대륙으로 향해야 한다는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는 그에게서 묘한 진실을 느꼈고, 그의 말대로 호드들을 모아 배를 타고 칼림도어 대륙으로 향하기로 한다. 칼림도어와 동부대륙은 갈라진 후 오랫동안 교류가 없었기에 그들에겐 미지의 대륙이나 다름 없었으며, 사실 오크들에겐 인간들과 부딪히지 않고 평화로이 지낼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이 필요하기도 했던 참이었다.
칼림도어로 향하는 쓰랄의 신생 호드
메디브는 과거의 이력 때문에 신분을 숨기고 자신을 예언자라 칭하며 다른 북부 왕국들도 돌면서 다가올 위협을 경고했지만 번번히 퇴짜 맞았다. 심지어 달라란의 수장 안토니다스마저 메디브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를 쫓아내었고, 대신 안토니다스는 대륙 북부에 퍼지고 있는 역병의 조사를 위해 키린 토의 멤버가 된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를 파견했다.
3일 후, 아서스도 이에 합류했고 둘은 조사 끝에 역병을 퍼뜨리고 있던 켈투자드를 찾아내고야 만다. 켈투자드는 스컬지와 말가니스의 이름을 언급하며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스트라솔름으로 가라는 말을 전하고 죽음을 맞는다. 말가니스는 불타는 군단에 소속된 공포의 군주로, 킬제덴의 명을 받고 리치왕 넬쥴을 감시할겸 그를 도와 역병을 퍼뜨리고 있는 악마였다.
킬제덴의 심복, 말가니스
아서스는 스트라솔름으로 향하는 길에 메디브를 만나 칼림도어로 향해야 한다는 똑같은 이야기를 듣지만 말끔히 무시하였고, 스트라솔름에 도착해서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이미 모든 시민들이 역병에 감염된 곡물을 먹은 상태였다는 것. 이대로 두면 감염된 스트라솔름의 언데드들이 로데론 왕국을 비롯한 모든 인간들에게 역병을 퍼뜨리며 해를 가할 것이 뻔했다.
갈등 끝에 아서스는 스트라솔름을 불태우고 시민들을 모두 죽이기로 결정한다. 아서스를 지원하러 왔던 우서 경은 그의 결정에 놀라 강하게 반대했지만 아서스의 고집은 확고했다. 결국 우서 경과 제이나는 아서스에게 실망하여 스트라솔름을 떠났고, 아서스는 생각대로 시민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백성들을 마음 깊이 아끼던 아서스로써는 피눈물이 나는 결정이었지만, 그는 더 많은 백성들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결정한 바를 강행했다.
피눈물을 머금는 아서스와 그를 떠나는 제이나
아서스는 그곳에서 말가니스와 조우한다. 이 학살극을 초래하게 만든 그 악마에게 아서스는 모든 분노를 쏟으려 했지만, 말가니스는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라며 자신을 찾고 싶다면 노스렌드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져버린다.
말가니스를 기필코 찾아 죽이고 말겠다는 다짐을 한 아서스는 그를 쫓아 노스렌드로 향했고, 3일 후 폐허가 된 스트라솔름에 제이나가 다시 돌아온다. 그녀는 이 비극적인 상황을 몹시 슬퍼했고, 이때 또다시 나타난 메디브는 그녀에게 또다시 가능한 많은 인간들을 데리고 칼림도어로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제이나는 더이상 이 비극을 지켜볼 수 없었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언자의 말대로 칼림도어로 향하기로 하였고, 쿨 티라스의 왕인 아버지 댈린 프라우드무어의 허락을 받아 로데론, 달라란의 피난민들까지 모두 데리고 긴 여정을 위한 배에 오른다.
쓰랄에 이어 칼림도어로 향하는 제이나
한편 말가니스를 쫓아 노스렌드에 당도한 아서스는 그곳에서 무라딘 브론즈비어드가 이끄는 드워프 탐험대와 만난다. 무라딘은 드워프 왕국 중에 하나인 카즈 모단의 왕위 계승자 중 한 명이었으나 정치보다는 모험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계승권을 포기하고 대륙을 떠돌며 모험을 하고 있는 자였으며, 또한 아서스의 또다른 검술 스승이자 옛 친구이기도 했다. 사실 아서스는 고지식한 스승 우서보다는 시원시원한 성격의 스승 무라딘을 더 좋아했기에, 둘은 이 우연한 만남을 매우 반가워했다.
탐험가이자 드워프 전사,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무라딘은 노스렌드 어딘가에 있다는 전설의 검 서리한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찾아헤매는 중이었으며, 아서스와 무라딘은 서로 돕기로 한다. 하지만 중간에 전달된 로데론 왕의 귀환 명령을 무시하기 위해 돌아갈 선박들을 모두 불태우고 이를 용병들에게 뒤집어씌워 서로를 학살하게 만드는 아서스의 행동을 보고 무라딘은 점차 아서스에게 실망하게 된다.
얼마 후, 말가니스가 스컬지 대군을 끌고와 아서스의 전초기지를 포위하였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아서스는 부관들에게 기지를 맡긴 채 무라딘과 함께 포위망을 빠져나와 전설의 룬검 서리한을 찾아나선다. 전설대로라면 그 검이 말가니스를 처치하는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
무라딘은 기꺼이 그리하기로 하고 함께 서리한을 찾아헤매주었고, 마침내 오래 지나지 않아 얼음이 뒤덮인 황야에서 서리한을 발견해낸다.
저주받은 룬검, 서리한
하지만 생각과 달리 서리한은 불길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저주받은 검이었다. 근처에 새겨진 문구 역시 이 검을 함부로 뽑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기에 무라딘은 그냥 되돌아가자고 하였으나, 아서스의 생각은 달랐다. 말가니스를 처치하고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저주도 감내하겠다는 것. 아서스는 결국 서리한을 뽑아든다.
검을 뽑아드는 아서스
이때 무라딘은 서리한을 뽑을 때 튄 얼음 파편으로 인하여 부상을 당하고 기억을 잃은 채 황야를 배회하게 된다.
아서스는 서리한을 들고 돌아와 말가니스와 조우했다. 사실 말가니스와 넬쥴의 계획은 서리한을 통해 아서스를 타락시키는 것이었기에, 말가니스는 서리한을 들고있는 그를 반갑게 맞이하며 말을 걸었지만 예상과 다르게 아서스는 말가니스를 단 칼에 베어버린다. 넬쥴이 다른 마음을 품고 킬제덴의 명으로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붙어있던 말가니스를 아서스를 통해 처리하게 만든 것이다.
아서스는 결국 서리한에 의해 완전히 타락했고, 말가니스에 이어 자신의 충성스러웠던 병사들까지 학살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병사들을 죽음의 기사로 되살려낸 아서스는 로데론 왕국으로 귀환했다.
백성들을 끔찍히 사랑하던 아서스는 더이상 없었다.
역병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 생각한 로데론의 시민들과 국왕 테레나스는 아서스를 성대히 맞아주었다. 아서스는 그러한 환대를 조용히 뒤로 하고 아버지가 있는 왕좌로 곧바로 향하여 주변을 봉쇄하였고, 당황하여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테레나스에게 아서스는 말했다.
"왕위를 계승 중입니다. 아버지"
아서스는 서리한의 첫 번째 제물로 로데론의 국왕 테레나스를 살해했다. 그리고 시민들을 향해 선포했다. 로데론은 멸망할 것이며, 잿더미에서 새로운 질서가 탄생할 것이라고.
피로 물든 왕위 계승
곧이어 스컬지의 대대적인 침공으로 지옥도가 펼쳐졌고,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로데론은 이 날 완전히 멸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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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아서스는 또다른 공포의 군주 티콘드리우스를 만나게 된다. 티콘드리우스는 불타는 군단의 3인자에 위치한 강력한 대악마로써, 말가니스와 마찬가지로 킬제덴의 명령으로 넬쥴을 감시하며 그를 돕고 있었지만 말가니스와 달리 매우 영리하고 눈치가 빠른 악마였다.
군단의 3인자이자 지략가, 티콘드리우스
그는 우선 아서스에게 그가 죽였던 켈투자드의 유해를 되찾아 하이엘프의 왕국 쿠엘탈라스에 있는 태양샘에 가져다놓을 것을 명했다. 태양샘은 고대에 존재했던 영원의 샘물의 힘이 깃든 마력의 원천으로, 켈투자드를 통해 샘을 또다시 오염시키고 나아가 고대 전쟁 시기처럼 불타는 군단을 다시 아제로스에 불러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였다.
티콘드리우스는 군단의 간부 아네테론과 메피스트로스를 소환한 후, 그들을 통해 군단의 2인자 아키몬드에게 일이 계획대로 되고있음을 알렸다. 켈투자드를 부활시킨 다음 목표는 우선적으로 아키몬드를 아제로스에 강림시키는 것이었다. 티콘드리우스는 말가니스의 급작스런 죽음 때문에 아서스와 넬쥴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아네테론과 메피스트로스는 그럴 리 있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불타는 군단 대강의 세력도
아서스는 명령대로 켈투자드의 유해를 찾아낸 뒤 이를 담을 수 있는 특수한 납골 단지를 얻기 위해 로데론의 성기사단이 잔존한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옛 스승이자 은빛성기사단의 수장인 우서 경과 재회한다.
우서 경은 테네라스 국왕의 유해가 담긴 납골 단지마저 빼앗아 아버지의 유해를 버리려 하는 아서스에게 크게 분노하였고, 둘은 곧 칼을 맞대게 된다.
생전에 아서스가 우서를 이긴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노련한 영웅답게 아서스를 최후까지 몰아붙인 우서는 그러나 막판에 순간적인 연민을 느껴 틈을 보였고, 아서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우서의 가슴에 칼을 꽂아넣었다.
우서는 죽었고, 아서스는 납골 단지에 담긴 아버지의 유해를 버린 뒤 켈투자드의 유해를 담았다. 이때 아서스는 켈투자드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티콘드리우스를 비롯한 공포의 군주들은 리치왕을 감시하고 있으며, 우리만을 위한 다른 계획이 있다고. 이 목소리는 아서스만이 들을 수 있었다.
영웅 우서 경의 죽음
6일 후, 아서스는 스컬지 병력을 이끌고 쿠엘탈라스 왕국 외곽에 도착한다. 왕국 주변에 설치된 마법석 때문에 왕국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 난감했지만 걱정 없었다. 하이엘프 다르칸 드라시르가 아서스의 편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엘프의 배신자 다르칸 드라시르
다르칸은 본래 쿠엘탈라스 왕국의 고위 마법사였으나 강령술과 흑마법에 손을 대어 타락하기 시작했으며, 그러던 차에 아서스가 스컬지를 이끌고 오자 냉큼 그에게 붙은 것. 다르칸은 아서스에게 길을 안내해주고 정보를 제공했고, 덕분에 아서스는 쿠엘탈라스 침공을 손쉽게 개시할 수 있었다.
얼마 후, 하이엘프 순찰대 사령관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이들을 막아섰다. 실바나스는 과거 드레노어로 떠났던 다섯 영웅 중 한명인 알레리아 윈드러너의 동생으로, 그녀를 이어 하이엘프 레인저의 사령관 직을 맡고 있던 인물이었다.
실바나스는 아서스의 스컬지 부대에 맞서 맹렬히 싸웠다. 하지만 다르칸이 아군의 정보를 속속들이 알려주는 바람에 결국 패배했고, 아서스에게 생포당하여 언데드 밴시가 되어버린다. 아서스는 그녀를 스컬지 부대에 복속시켰으며 자신의 썩어문드러지는 몸을 느끼며 영원히 고통받도록 만들었다.
언데드 밴시가 되어버린 실바나스 윈드러너
곧장 왕국의 수도 실버문까지 진격한 아서스는 쿠엘탈라스의 국왕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마저 두 동강 낸 뒤, 서리한으로 영혼까지 흡수해버렸다. 국왕의 아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만이 때마침 왕국을 벗어나 있었기에 목숨을 부지했지만 이번 침공으로 인해 쿠엘탈라스 왕국의 하이엘프 90%가 사망했으며, 살아남은 극소수의 하이엘프만이 스컬지의 눈을 피해 달아날 수 있었다.
아서스는 곧바로 태양샘이 위치한 쿠엘다나스 섬으로 향했다. 그가 켈투자드의 유해를 영원의 샘물이 깃든 태양샘 속에 넣자 켈투자드가 마침내 강력한 리치로써 되살아났고, 동시에 샘은 오염되어버린다.
부활하는 켈투자드
뒤늦게 폐허가 된 쿠엘탈라스에 도착한 캘타스 왕자는 오염된 태양샘이 더이상 악영향을 끼치지 않게 파괴하였고, 이로 인해 마력의 원천이 갑자기 없어지자 살아남은 하이엘프들은 마력 중독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캘타스 왕자는 이들 생존자들을 우선 수습한 후 쑥대밭이 된 고향과 죽어간 동족들을 기리며 자신들을 피의 아이들이란 뜻의 블러드 엘프라 개명한다.
살아남은 캘타스와 소수의 하이엘프들
부활한 켈투자드는 곧바로 아서스에게 다음 계획을 알려주었다. 강력한 대악마 아키몬드를 소환하는 차원문을 열기 위해 아티팩트 메디브의 책이 필요하다는 것. 예전에도 한번 차원문을 여는데 사용된 적이 있었던 메디브의 책은 드레노어 원정 당시 그곳으로 넘어갔다가 문이 닫히기 직전에 그리핀 기수에 의해 아제로스의 되돌아왔었다.
현재 책이 보관되있는 장소는 바로 달라란. 자연스레 로데론과 쿠엘탈라스를 멸망시킨 스컬지 부대의 다음 목표는 마법 왕국 달라란이 되었고, 달라란의 수장이자 키린 토의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는 이에 대비해 도시에 방어막을 형성하고 결사항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다음 목표는 달라란이다.
그러나 켈투자드는 본래 달라란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키린 토 핵심 멤버였기에 달라란을 감싼 방어막의 진원지를 쉽게 파악해내버리고 만다. 결국 이 켈투자드의 암약으로 달라란은 쉽게 무너지고 말았고,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는 예전에 자신을 찾아왔던 예언자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하지만 때는 늦었고, 아직 살아있는 제자 제이나에게 희망을 걸며 아서스의 칼에 숨을 거둔다.
테레나스의 뒤를 이어 죽음을 맞는 안토니다스
달라란에서 메디브의 책을 구한 켈투자드는 마침내 소환 의식을 통해 대악마 아키몬드를 아제로스에 강림시킨다. 아키몬드에 의해 달라란 왕국은 결국 멸망하고 만다.
모래 위에 마법진을 그려 달라란을 손쉽게 멸망시키는 아키몬드
아키몬드는 더이상 리치왕 넬쥴과 아서스는 필요없다며 스컬지의 지휘권을 티콘드리우스를 비롯한 공포의 군주들에게 맡겨버렸다. 아서스는 당황했지만 이때 켈투자드는 리치왕 넬쥴이 이 상황까지도 모두 예견하고 있었다며 아서스에게 조용히 할 일이 더 있다고 속삭인다.
스컬지 군단은 계속해서 북부 왕국들을 침략해갔다. 쿨 티라스의 부대는 전력의 역부족을 느끼고 퇴각만을 반복하고 있었으며, 스트롬가드 왕국 역시 초반 스컬지의 침공을 맹렬히 막아냈지만 결국 국왕 토라스 트롤베인이 사망하면서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
스컬지에 의해 무너지는 동부 왕국들
도시국가 길니아스 왕국은 스컬지를 막아보고자 고대의 존재 워겐(늑대인간)을 소환해 전력에 넣으려 했다가 아예 온 나라 전체가 늑대인간의 저주에 혼란에 빠져버리고 만다.
늑대인간이란 고대에 반신 골드린을 섬기던 일부 나이트엘프들이 야수의 본성에 빠져 탄생하게 된 존재들로, 당시 다른 나이트엘프 드루이드들은 이 늑대인간들을 격리시켜 현재의 길니아스 왕국 검은 숲에 파묻어 영원한 잠에 빠지도록 해놓았었다.
나이트엘프에게서 처음 발생했던 늑대인간의 저주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길니아스의 마법사 아루갈이 국왕 겐 그레이메인의 요청에 따라 국가에 도움이 되고자 늑대인간을 소환했는데 이 늑대인간들이 처음엔 스컬지와 싸우다가 곧 인간들까지 공격하기 시작한 것. 죄의식에 미쳐버린 아루갈은 늑대인간의 우두머리가 되어버렸고, 겐 그레이메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문을 폐쇄하고 직접 늑대인간들을 사냥하며 동분서주하기 시작했다.
스컬지에 늑대인간 문제까지 골치 썩게된 겐 그레이메인
이러한 와중에 아키몬드는 이미 칼림도어 대륙까지 침공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는 고대 전쟁 당시 군단의 골칫거리였던 반신 세나리우스가 아직 그곳에 있을 것을 우려하여 티콘드리우스와 자신의 부관 만노로스에게 세나리우스를 먼저 처리할 것을 명령했고, 이에 따라 티콘드리우스와 만노로스는 먼저 칼림도어로 향했다. 그들의 목표는 나아가 영원의 샘의 마력을 억누르고 있는 세계수 놀드랏실까지 파괴하여 군단의 침공을 더욱 가속화하는 것이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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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쓰랄과 그의 동료들은 배를 타고 칼림도어로 향했으나 바다 한가운데서 사나운 폭풍우를 만났고, 부서진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마엘스트롬(영원의 샘이 있었던 자리에 생긴 거대한 소용돌이) 근처의 화산섬으로 우선 대피하게 된다.
시작부터 험난한 쓰랄의 여정
쓰랄은 그곳에서 정글 트롤의 한 분파인 검은창 부족의 지도자 센진을 만나게 된다. 그는 오래 전에 꿈 속에서 자신들이 만나게 될 것을 예견하였다며 자신들과 함께 섬의 적들을 상대하길 원했고, 이때 어인족 멀록들이 습격하여 트롤과 오크들을 모두 화산섬 지하로 끌고가버린다.
무려 방패의 대가 센진
사실 화산섬은 처음부터 멀록들의 서식지였다. 그들은 본래 바다에서 살던 종족이었으나 심해의 어떤 존재 때문에 점차 대지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다고 하며, 기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확실한 건 판다리아의 어인족 '진위'의 조상이라는 것 정도. 그들은 심지어 스컬지의 역병에도 면역이다. 현재는 동부 대륙, 칼림도어 가리지 않고 모든 곳의 해변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이 화산섬에서 살고있는 일부 멀록들은 바다 마녀라는 존재를 섬기며 살아가고 있었으며, 어느 날부터인가 트롤들이 섬으로 들어오자 그들을 제물로 잡아가고 있었던 것.
블리자드 슈퍼스타, 멀록!
갑작스런 습격에 함께 잡혀온 쓰랄은 정신을 차린 후 주술을 이용해 멀록들의 지하 감옥에서 탈출하여 다른 오크들과 트롤들을 찾아 구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센진은 결국 멀록들의 우두머리에게 죽고 말았고, 이때 화산 지하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센진의 죽음을 뒤로 하고 지상 밖으로 탈출한 일행은 멀록들이 섬기고 있다던 바다 마녀와 조우하게 된다. 바다 마녀의 정체는 바로 나가족의 마법사였다.
나이트엘프에서 변질되었던 종족, 나가
얼마 후 섬의 화산이 터져 섬 전체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오크와 트롤들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멀록들을 물리치고 함께 섬을 탈출한다. 바다 마녀는 그들이 언젠가 더 큰 존재(고대신 느조스)에 의해 파멸을 맞이할 것이라 저주를 퍼부었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검은창 부족의 트롤들은 센진의 유언에 따라, 그리고 어차피 이제 갈 곳이 없었으므로 쓰랄의 신생 호드에 첫 번째 동맹으로 합류하게 된다. 이 동맹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것은 바로 센진의 아들이자 새로운 검은창 부족의 지도자, 볼진이었다.
WOW에서 플레이어가 선택한 트롤은 모두 볼진의 검은창 부족 트롤이다.
또 한 번의 기나긴 항해 끝에 일행은 마침내 칼림도어 대륙에 상륙한다. 쓰랄은 도중에 헤어진 그롬 헬스크림 일행을 찾다가 타우렌, 켄타우로스, 가시멧돼지, 하피, 펄볼그 등 칼림도어의 미지의 종족들과 처음으로 조우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 특히 켄타우로스들에게 괴롭힘 당하던 우인족 타우렌들을 돕게 된다.
아제로스 반신의 후예들 간단 계보
그러던 와중에 쓰랄은 타우렌들의 족장 케른 블러드후프를 만나게 된다. 그는 켄타우로스들 때문에 부족을 이끌고 멀고어 초원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했고, 쓰랄의 호드들은 그들을 도와 멀고어까지 호위해준다. 케른 블러드후프는 쓰랄에게 감사해하며 신생 호드의 두 번째 동맹이 되어주었고, 더불어 북쪽 돌발톱 산맥에 있는 오라클(예언자)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호드의 영원한 우방 타우렌들을 이끄는 케른 블러드후프
이때 마침 쓰랄 일행은 그롬 헬스크림의 전쟁노래 부족과 재회한다. 그들은 왠일인지 인간들과 싸우고 있는 중이었는데, 알고보니 제이나가 동부 왕국의 생존자들을 데리고 넘어왔던 것. 쓰랄은 인간들과 불필요한 갈등을 쌓지 말라며 그롬에게 전초 기지 구축에 필요한 자재나 구해달라는 부탁을 한 뒤, 자신은 근처에서 고블린 비행선을 구해 인간들을 상회하여 북쪽 돌발톱 산맥으로 향했다.
그롬은 인간에 대한 쓰랄의 온건한 처사에 불만을 가졌지만 일단 그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목재를 구하기 위해 근처 숲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한 무리의 종족들에게 공격을 받게 되는데, 바로 나이트 엘프들이었다. 그들은 고대 전쟁 이후 자연을 섬기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던 중이었으나 오크들이 갑자기 나타나 숲을 헤치고 나무를 베어내자 적대적으로 다가왔던 것. 설상가상 반신 세나리우스까지 가세하면서 그롬의 오크들은 난감한 상황이 된다.
나이트 엘프의 등장
이때, 숲의 잿빛 골짜기 근처에 칼림도어로 넘어온 티콘드리우스와 만노로스가 나타난다. 티콘드리우스는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고 그롬의 오크들을 이용해 세나리우스를 처리할 계책을 짜기 시작했다. 바로 만노로스의 피를 또다시 계곡에 있는 샘에 흘리는 것. 당시 맺었던 피의 계약은 아직 유효한 상태이니 샘의 타락한 기운이 오크들을 유혹할 것이며, 이로 인해 다시 한번 불타는 군단의 종복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만노로스는 티콘드리우스의 말대로 자신의 피를 샘에 흘렸고, 계획대로 그롬과 그의 전쟁노래 부족원들은 샘의 물을 마셔버리고 만다. 그롬은 과거에도 최초로 만노로스의 피를 받아들여 오크들을 타락시킨 장본인이었는데, 이번에도 그 역할을 하고 만다. 본래 갈색의 피부에서 한번 피를 마시고 녹색으로 변했던 오크의 몸이 이번엔 아예 붉은 몸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모습은 마치 흡사 악귀와도 같았다. 그리고 이 오크들은 그 힘으로 결국 세나리우스를 죽이고 만다.
반신 세나리우스의 죽음
한편 고블린의 비행선을 타고 손쉽게 돌발톱 산맥으로 향한 쓰랄 일행은 그곳에서도 인간들과 조우하게 된다. 제이나 역시 예언자를 찾아 산맥으로 왔던 것. 그리고 두 세력은 마침내 산맥 정상의 동굴 안에서 예언자와 만난다. 역시 메디브였다. 그의 목적은 동부 대륙의 종족들과 칼림도어의 종족들이 모두 연대하여 스컬지와 불타는 군단의 위협에 맞서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 각 세력을 칼림도어 대륙에서 마주하게 만든 것이었다.
칼림도어에서 만난 제이나와 쓰랄
쓰랄은 메디브와 제이나로부터 현재 동부 왕국의 상황을 전해듣고 힘을 합치는데 동의했으며, 메디브는 우선 타락한 그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를 먼저 속박에서 풀어줘야 한다고 전한다.
3일 후, 불모의 땅 최북단에서 그롬의 타락한 오크 부대와 마주한 쓰랄은 제이나가 건네준 소울 젬을 가지고 그롬의 병력을 뚫어갔다. 제이나의 병력과 검은창 부족의 트롤 병력, 케른의 타우렌 병력의 도움까지 얻은 쓰랄은 마침내 그롬의 영혼을 소울 젬에 생포해냈고, 곧바로 오크 주술사들과 인간 사제들의 힘을 빌어 그롬에게 씌워진 악마의 저주의 속박을 풀어내는데 성공한다.
정신을 차린 그롬은 쓰랄과 동족들에게 매우 미안해했으나 쓰랄은 개념치 않고 바로 다음 목표를 상정했다. 1차 전쟁 시기부터 오크들을 계속 타락시켜왔던 피의 계약의 장본인, 파괴자 만노로스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얼마 후 협곡에서 만노로스와 조우한 쓰랄과 그롬은 만노로스의 강력한 힘 앞에 고전했지만, 그롬의 희생으로 마침내 만노로스를 쓰러뜨리고 타락했던 오크들을 저주의 속박에서 완전히 해방시키는데 성공한다. 한때 오크 종족이 타락하는데에 큰 일조를 해버렸던 그롬이었지만, 마지막은 그렇게 자신을 희생해 오크족을 구원하고 숨을 거둔다.
만노로스를 쓰러뜨린 그롬
한편 나이트 엘프의 수장 티란데 위스퍼윈드는 갑자기 나타나 숲을 헤치고 반신 세나리우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종족들에게 분노하여 그들을 공격하려 했으나,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화염과 함께 등장한 악마들과 언데드 군대를 발견하고 일시 퇴각한다.
만 년간 나이트 엘프를 이끌어온 티란데 위스퍼윈드
티란데는 불타는 군단이 다시 아제로스를 침공해왔음을 직감하고 서둘러 드루이드들을 깨우러 갔다. 말퓨리온을 비롯한 나이트엘프 드루이드들은 꿈의 여왕 이세라의 요청으로 1만 년 전부터 에메랄드의 꿈 속에 들어가 정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 실로 오랜 만에 잠에서 깬 말퓨리온은 티란데로부터 세나리우스의 죽음과 군단의 재침공에 관한 상황을 전해듣는다.
만 년만에 꿈에서 깨어난 말퓨리온
말퓨리온은 인간과 오크들이 악마들과 맞서는 모습을 보고 든든한 동맹이 될 수 있으리라 했지만 티란데는 그들이 세나리우스를 죽인 이들이라며 반대했고, 대신 갇혀있는 일리단을 풀어주어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리단은 고대 전쟁 시기에 함께 싸웠지만, 마지막에 동족들을 배신하고 마력의 유혹에 빠져 그 죄로 1만 년간 감옥에 갇혀 지내고 있던 중이었다.
말퓨리온은 반대했지만 티란데는 고집대로 그를 감옥에서 풀어주며 상황을 전해주었고, 일리단은 종족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티란데를 위해 그녀를 돕겠다며 도움 요청을 수락했다. 다만 아직도 자신을 믿지 않는 형 말퓨리온에게는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
일리단을 꺼내주는 티란데
그리고 얼마 후, 혼자있던 일리단 앞에 아서스가 나타난다. 급작스런 등장으로 한 차례 치열한 전투를 벌인 후 아서스는 일리단에게 티콘드리우스가 굴단의 해골이라는 유물로 숲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과 티콘드리우스의 소재지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굴단의 해골은 역시 한때 차원문을 개방하는데 쓰였던 아티팩트로, 메디브의 책과 함께 드레노어 붕괴 직전에 아제로스의 달라란으로 넘어왔다가 달라란이 무너지면서 티콘드리우스의 손에 다시 들어갔던 것.
일리단과 아서스의 첫 만남
일리단은 그가 왜 이런 정보를 알려주는지 의아했으나 그는 자신이 군단의 패배를 바라는 자일 뿐이라며 사라졌고, 일리단은 마침 말퓨리온과 티란데에게 자신의 활약을 보여주고 싶던 차였기에 그의 말대로 굴단의 해골을 찾아나섰다.
얼마 후 아서스가 알려준 곳에서 굴단의 해골을 찾아내 파괴하고 그 힘을 흡수한 일리단은 그 힘으로 티콘드리우스를 습격하여 그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계략으로 흥했던 티콘드리우스였지만 그 역시 아서스와 리치왕 넬쥴의 계책으로 제거되어버린 것.
그러나 일리단은 해골의 힘을 흡수한 탓으로 악마와 같은 형상으로 변해버리고 말았고, 그 모습을 본 말퓨리온은 경악하며 오히려 형제 관계를 의절하고 나이트 엘프의 땅에서 완전히 추방해버린다.
외형이 마치 악마처럼 변해버린 일리단
이틀 후, 말퓨리온과 티란데 앞에 쓰랄과 제이나, 그리고 예언자 메디브가 나타난다. 메디브는 말퓨리온에게 그가 잠들어 있던 동안 동부 대륙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전하고 이번엔 함께 힘을 합쳐 군단의 악마들을 물리치자고 제안한다. 말퓨리온은 이 동맹 제안에 기꺼이 찬성하였고, 이로 인해 마침내 아제로스 최대의 연합이 탄생된다. 제이나의 생존자 연합(인간, 하이엘프, 드워프)과 쓰랄의 신생 호드 연합(오크, 타우렌, 트롤), 그리고 말퓨리온의 우군(나이트엘프, 펄볼그)이 같은 목표 아래 뭉친 것이다.
말퓨리온은 티란데에게 나지막히 이야기했다. 만년 전 나이트 엘프들에게 불멸의 삶을 부여해주었던 놀드랏실에 그 영생의 힘을 돌려줄 때가 왔다고. 티란데는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인지 알지 못했다.
다음날, 아키몬드의 군단이 하이잘 산으로 침공해왔고 아제로스 연합은 전력을 다해 이들을 막아섰다. 맹렬한 전투 끝에 아네테론, 아즈갈로, 레이지 윈터칠 등의 공포의 군주들을 물리치기도 했지만 아키몬드의 강대한 힘 앞에 아제로스 연합은 점차 밀리고 말았고, 결국 모든 기지가 초토화 되고 만다.
하이잘 산으로 침략해오는 공포의 군주들
아키몬드는 마침내 놀드랏실 앞에 서서 아제로스 세계의 종말을 확언했고, 그러나 이때 말퓨리온이 저 멀리서 뿔피리를 불어 위습과 함께 세계수의 힘을 끌어모았다. 위습들은 아키몬드를 둘러싸기 시작했고, 이윽고 놀드랏실은 아키몬드와 함께 폭발하게 된다.
무려 뿔피리 한 방에..
나이트 엘프들은 이로 인해 불멸의 영생을 잃었다. 하지만 불타버린 세계수 놀드랏실의 아래에는 새로운 뿌리가 자라고 있었고, 아제로스와의 연결 고리를 잃은 군단이 패퇴하면서 마침내 하이잘 산의 전투는 아제로스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죄업을 씻고 다시 모습을 감추는 메디브
한편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일리단의 감시자 마이에브 섀도우송이 일리단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에게 있어 일리단은 단순한 임무 대상이 아닌 마음 깊은 원한의 상대이기도 했기에, 그녀는 필사의 각오로 일리단을 쫓기 시작했다.
일리단을 추적하기 시작하는 마이에브 섀도우송
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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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이 형으로부터 추방당한 직후, 그에게 한 악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킬제덴이었다. 그는 일리단에게 언데드의 지배권을 되찾은 리치왕 넬쥴에 대해 알려주며 그를 제거하면 원하는 힘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일리단은 마침 고향을 침범했던 스컬지들을 제거하여 형과 티란데에게 어필하고 싶었던 마음에 이 악마의 제안을 또다시 수락하고 만다.
일리단은 우선 과거에 바다로 가라앉았던 나이트 엘프들의 변종인 나가족에게로 향해 아즈샤라 여왕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고대 전쟁 당시 한때나마 동맹이었던 그에게 아즈샤라는 여군주 바쉬와 함께 나가 병력 일부를 기꺼이 지원해주었고, 일리단은 그들을 데리고 살게라스의 무덤이 있는 부서진 섬으로 향했다. 그곳에 있는 살게라스의 눈의 힘이 필요했던 것.
일리단을 돕기로 한 나가족의 여군주 바쉬
한편 일리단을 쫓던 섀도우송 역시 살게라스의 무덤이 있는 섬에 도착한다. 그녀는 자신을 가로막는 나가들을 물리치고 마침내 일리단을 찾아냈지만, 이미 살게라스의 눈을 얻어낸 일리단이 그 힘으로 무덤 내부를 붕괴시키기 시작하자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도주하게 된다.
강력한 살게라스의 눈의 힘
섀도우송은 재빨리 전령을 보내 말퓨리온에게 상황을 전했고, 얼마 후 소식을 듣고 온 말퓨리온과 티란데의 지원에 힘입어 일리단의 나가 병력을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티란데와 또다시 재회한 일리단은 그녀에게 단지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티란데는 '니가 이러니까 나는 네 형을 선택했다'며 일침을 놓았고, 가슴에 비수를 박힌 일리단은 엉엉 울며 퇴각해버린다.
ㅠㅠ
3일 후 마이에브, 말퓨리온, 티란데 일행은 일리단을 쫓아 동부 대륙에 도착한다. 스컬지에 의해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들을 발견한 말퓨리온은 숲의 영혼들과 잠시 대화를 해보겠다며 혼자 은빛 소나무 숲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일리단이 북쪽의 노스렌드 대륙을 흔드는 어떤 의식을 행하고 있는 환영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남겨진 티란데와 마이에브는 우연히 블러드 엘프들을 이끌고 스컬지의 언데드들로부터 피난하고 있던 캘타스와 만나게 된다.
고향 잃고 떠돌던 캘타스와 블러드 엘프들
티란데는 동부 대륙을 잘 아는 그에게 일리단 추적의 도움을 받는 댓가로 그를 돕기로 했고, 그러던 중 사고로 다리가 무너져 강물에 흽쓸려가버리고 만다. 캘타스는 곧바로 그녀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마이에브가 이를 가로막더니 임무가 우선이라며 그녀를 버리고 일리단 추적을 우선시하게 했고, 얼마 후 돌아온 말퓨리온에겐 티란데가 죽었다고 거짓말까지 해버린다. 더불어 이 모든 게 일리단 탓이라는 말과 함께.
만 년을 함께해온 연인 티란데의 죽음을 전해들은 말퓨리온
분노한 말퓨리온은 곧바로 병력을 이끌고 일리단이 의식을 치루고 있는 달라란 폐허로 향했고, 그곳에서 살게라스의 눈까지 박살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일리단은 말퓨리온에게 사실 자신이 하려던 일은 언데드들의 우두머리를 공격하기 위해서였으며, 자신은 절대 티란데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피력하였고, 때마침 캘타스가 티란데가 흽쓸려가던 당시의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마이에브의 거짓말은 금새 탄로나게 된다.
마이에브는 당황했지만 말퓨리온은 그녀를 다그치기보다 우선 티란데를 구하기 위해 당장 사고 현장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다행히도 티란데는 아직 죽지 않고 강 하류에서 스컬지 부대의 공격을 받고 있었고, 이때 일리단이 물가에서 움직이기 유리한 나가들을 이끌고 티란데를 구출해내는데 성공한다.
티란데를 구해내는 일리단
말퓨리온은 그런 일리단의 모습에 오해를 풀고 그를 쫓던 것을 그만두기로 한다. 일리단은 티란데에게 내가 어떤 모습이고 어떤 일을 하건, 언제나 티란데 당신을 위할 것이라는 것만은 알아달라고 피력하며 떠난다.
티란데와 말퓨리온은 하이잘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마이에브는 포기하지 않았다. 일리단은 킬제덴이 임무 실패를 다그칠까 두려워 달라란의 차원문을 통해 아웃랜드(구 드레노어)로 피신했고, 마이에브 역시 그를 쫓아 아웃랜드로 향했다.
어우 지긋지긋한 뇬;
한편 이들과 헤어진 캘타스와 블러드 엘프들은 종족의 생존과 재건을 위해 한때 탈퇴했던 얼라이언스에 재가입하기로 한다. 마력 갈증으로 갈수록 약해지던 차라 인간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
그동안 얼라이언스 연합은 로데론의 대영주였던 가리토스가 생존자들을 규합하고 언데드들에게 저항하며 죽은 테레나스에 이어 제2대 얼라이언스 맹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리토스는 필요한 때는 항상 뒷짐 지고 있다가 이제와서 나타난 하이엘프들이 매우 못마땅했기에, 재가입하러 온 캘타스들을 매우 박대했다.
2대 얼라이언스 맹주 가리토스
얼마 후 가리토스는 캘타스에게 혼자서 스컬지를 상대하는 매우 어려운 임무를 맡기고는 지원을 끊어버렸고, 이때 캘타스 앞에 나가족 여군주 바쉬가 나타나 도움을 준다. 캘타스는 그들의 도움으로 스컬지들로부터 승리했지만 가리토스는 그가 사악한 나가들과 어울렸다는 이유로 오히려 달라란 지하의 감옥에 가둬버리고 말았고, 바쉬는 그런 캘타스를 다시 구출하여 함께 차원문을 통해 아웃랜드로 향하자고 제안한다.
어차피 갈데도 없던 차였기에 캘타스는 마력 갈증까지 해결해준다는 바쉬의 제안대로 차원문을 넘어 아웃랜드로 향했다. 그곳에선 마침 일리단이 마이에브에 의해 붙잡힌 상태였는데 바쉬와 캘타스는 협공으로 일리단을 구출하고 반대로 마이에브를 감금해버린다.
역으로 감금당하는 마이에브 섀도우송
일리단은 캘타스와 블러드 엘프들에게 이 아웃랜드의 세계를 함께 장악하자고 제안한다. 그동안 드레노어 세계는 파괴된 이후 마그테리돈이란 악마가 나타나 아직 열려있는 차원 관문들을 통해 악마들을 불러내고 있었는데 그 마그테리돈을 쓰러뜨리고 자신들이 이 세계의 군주가 되자는 것. 그리하면 이 황천의 마력 또한 자신들의 것이 될 수 있으며, 우선 악마들에게서 마력을 뽑아내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악마 마그테리돈과 뒤틀린 드레나이 아카마
더불어 일리단 앞에 또다른 조력자가 나타나는데, 바로 드레노어 붕괴 이후 뒤틀린 드레나이로 변질되었던 아카마와 그의 동족들이었다. 일리단은 이들 모두를 일리다리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는다.
일리단 앞에 모인 조력자들로 탄생한 일리다리
이렇게 일리단은 바쉬, 캘타스, 아카마의 병력들과 함께 검은 사원으로 진격하여 마그테리돈을 무찌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내 생각지 못했던 존재가 그의 앞에 나타나는데, 바로 킬제덴의 화신이었다. 일리단은 그를 피해 이곳으로 도망 왔었으나 오히려 이곳이 킬제덴으로부터 더 가까운 곳이었던 것.
서프라~이즈
일리단은 킬제덴에게 굴복하여 다시 리치왕을 죽이겠다고 재다짐할 수 밖에 없었다. 킬제덴은 그간 일리단이 모은 병력들을 보고 그를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한다.
한편 아서스는 아키몬드가 죽고 난 후 로데론으로 귀환하여 남아있던 스컬지 병력의 지휘권을 되찾았지만, 일리단이 살게라스의 눈으로 행했던 의식 때문에 리치왕 넬쥴의 힘이 약해진 탓으로 덩달아 아서스의 지배력까지 약화되어버리고 만다. 넬쥴은 일리단이 계속해서 자신을 해하려 오는 것을 감지하고 아서스에게 노스렌드로 돌아와 자신을 방어해줄 것을 요청했고, 아서스는 켈투자드를 동부 대륙에 남겨둔 채 먼저 노스렌드로 향했다.
노스렌드로 향하는 아서스
한편 리치왕과 아서스의 언데드 지배력이 약해지자 그를 강제적으로 따르고 있던 실바나스와 일부 언데드들이 점차 자아를 되찾게 되었고, 동부 대륙에 남아있던 아키몬드의 수하이자 공포의 군주 바리마트라스, 데서록, 발나자르 셋 역시 아서스를 죽일 계획을 짠다.
자아를 되찾게 된 실바나스 윈드러너
그 중 바리마트라스는 실바나스에게 아서스를 죽이는 일을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서스를 혼자서 죽이겠다며 제안을 매몰차게 거절했고, 바리마트라스는 이에 화가 나서 실바나스를 공격했다가 도리어 패배하고 목숨을 구걸하게 된다.
동부 대륙에 남아있던 공포의 군주 바리마트라스
실바나스는 바리마트라스의 배신을 이용해 나머지 공포의 군주인 데서록과 발나자르를 죽이고(발나자르는 위장 죽음) 나아가 얼라이언스를 이끌던 맹주 가리토스까지 죽여버린다.
이로써 옛 로데론 땅에서 적대 세력을 모조리 쓸어버린 실바나스는 곧 로데론의 폐허에 자신을 따르는 언데드들을 집결시키고 자신들을 더이상 스컬지가 아닌, 포세이큰이라 선포한다.
로데론 폐허에 나타난 새로운 세력, 포세이큰
3주 후, 아서스가 노스렌드에 상륙한다. 일리단과 그의 병력들은 이미 먼저 리치왕 넬쥴이 있는 얼음왕관 지역으로 향하고 있었고, 이를 따라잡기 위해 아서스는 노스렌드에 남아있던 자신의 우군, 거미군주 아눕아락의 도움을 받아 네루비안들의 지하도시 아졸네룹을 경유해 빠르게 따라잡았다.
넬쥴은 아서스가 도착한 것을 느끼고 그에게 자신의 나머지 힘을 모두 부여하여 일리단을 상대하도록 했다. 아서스의 앞으로 먼저 가로막은 것은 아서스에게 사무친 원한을 갖고있는 캘타스 왕자였으나 그는 아서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곧 아서스와 일리단이 얼어붙은 왕좌 앞에서 격돌하게 된다.
아서스와 일리단의 격돌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한 것은 아서스였다. 넬쥴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아서스에게 자신이 갇혀있는 얼음 감옥을 파괴해 자신을 꺼내달라 하였고, 아서스는 그의 말대로 얼음 감옥을 파괴한 후 그의 영혼이 깃든 투구를 자신의 머리에 씌웠다. 넬쥴은 이를 통해 아서스의 몸과 자신의 영혼을 하나로 만들려 했다. 하지만 아서스의 생각은 달랐다.
서리한으로 넬쥴의 영혼을 베어버린 아서스는 얼어붙은 왕좌에 앉아 스컬지를 지배하는 새로운 리치왕으로 등극한다.
2대 리치왕 아서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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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스가 리치왕으로 군림하며 스컬지와 얼음왕관 요새를 재건하는 사이 그의 부관 켈투자드는 동부 대륙에 남은 스컬지 병력을 수습하고 있었으며, 실바나스의 포세이큰들은 그들을 견제하며 로데론 왕성 지하의 언더시티에 정착한다. 아서스로부터 패배한 캘타스와 바쉬는 쓰러진 일리단을 수습해 아웃랜드의 검은 사원으로 돌아가 권토중래를 꾀했으며, 타우렌들 역시 유랑 생활을 끝내고 멀고어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썬더 블러프라는 도시를 만들어 정착했다.
새로이 건설되는 언더시티와 썬더 블러프
그리고 칼림도어에 남은 쓰랄의 신생 호드들은 아키몬드가 죽은 후에도 달리 돌아갈 곳이 없었기에 칼림도어 동쪽 끝에 위치한 반도에 듀로타라는 이름의 새로운 터전을 건설한다. 쓰랄의 아버지 듀로탄의 이름을 딴 명칭이였으며, 수도의 이름은 영웅 오그림 둠해머의 이름을 따 오그리마였다.
칼림도어에 정착하는 오크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넘어왔던 검은창 부족 트롤들 역시 듀로타 근처 메아리 섬에 자리잡았으며, 제이나와 함께 넘어왔던 얼라이언스 난민들은 듀로타보다 조금 더 남쪽에 테라모어라는 도시를 건설한다.
분주해진 칼림도어 대륙
오크와 오우거의 혼혈인 렉사르는 한때 오키쉬 호드를 따라 어둠의 문을 넘어왔다가 홀로 아제로스 전역을 떠돌던 방랑자였다. 그는 어느 날 칼림도어의 황야 한 복판에서 우연히 죽어가는 한 오크 전사를 발견하고 쓰랄에게 전하는 서신을 부탁받게 된다.
방랑자 렉사르의 등장
렉사르는 그의 부탁대로 듀로타의 쓰랄을 찾아가 서신을 전해주었고, 쓰랄은 감사하며 그에게 오그리마에 머물 것을 권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오크들은 인간들의 동태가 수상함을 감지하였고, 제이나에게 자초지종을 묻는 서신을 보내기로 한다. 평화조약을 맺었던 칼림도어의 인간들이 오크들을 공격하기 위해 전초 기지를 짓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
이때 렉사르가 서신을 전하는 역할을 맡기를 자청하며 나섰고, 곧 자신이 방랑 중 만났던 판다렌족 동행자 첸 스톰스타우트와 함께 제이나가 있는 테라모어로 향했다.
호방한 성격의 판다렌족 방랑자 첸 스톰스타우트
얼마 후 자신을 찾아온 렉사르의 이야기에 의아해하며 자신은 오크들을 침략하려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제이나는, 곧 오크들을 공격한 군대가 자신의 아버지 댈린 프라우드무어의 군대였음을 알게 된다. 딸을 찾으러 왔다가 오크들을 보고 공격했던 것. 제이나는 아버지에게 오크들이 더이상 인간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음을 피력했지만 1차, 2차 대전쟁을 직접 겪어온 댈린 제독은 딸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테라모어를 점거한 채 계속해서 오크들을 쓸어버리기로 한다.
쿨 티라스의 지도자 댈린 프라우드무어 제독
렉사르 일행은 테라모어를 빠져나와 듀로타로 향하는 길에 오크들의 동맹이었던 타우렌과 트롤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협조하게 하였고, 나아가 돌망치 부족의 오우거 족장까지 쓰러뜨린 후 부족의 규율에 따라 돌망치 부족의 새로운 족장이 되어 그들까지 호드에 합류시킨 후 쓰랄에게 복귀하였다.
쓰랄은 렉사르의 공을 높이 사 그에게 호드의 챔피언이란 명예를 부여하고 곧바로 댈린 제독과의 전면전을 준비했다. 그 순간 제이나가 순간이동으로 쓰랄의 앞에 나타나 협상을 시도했다. 쿨 티라스의 함대를 이길 수 있게 정보를 줄테니 대신 테라모어의 시민들은 공격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 쓰랄은 협상에 응하고 테라모어로 진격했고, 이내 그녀의 도움 덕분에 댈린 제독의 병력을 격파하는데 성공한다. 지휘관을 잃은 쿨 티라스 병력은 퇴각했고, 쓰랄 역시 약속대로 테라모어에서 병력을 철수시킨다.
한 차례 홍역을 치룬 테라모어
전투가 끝난 후, 쓰랄은 렉사르에게 계속 오그리마에 남아줄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렉사르는 자신은 본래 방랑자일 뿐이라며 권유를 거절하였고, 그러나 자신은 어디있던 항상 신생 호드의 일원이 되줄 것임을 약속했다. 돌망치 부족의 족장 자리엔 모크로모크라는 오우거를 족장 대리로 세워놓은 렉사르는 곧 첸 스톰스타우트과 함께 다시 방랑길에 오른다.
막을 수 없는 첸과 렉사르의 방랑 기질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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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지에 의해 쿠엘탈라스의 태양샘이 오염되었을 당시, 붉은 용 크라서스는 남은 태양샘의 힘을 보존하기 위해 태양샘의 정수를 인간형 여성인 안비나 티그로 만들어 숨겨놓았다. 안비나는 자신의 정체를 자각하지 못한 채 크라서스가 만든 부모님(환영)과 함께 작은 농경 마을에서 지내왔으나 어느 날 스컬지의 공격으로 부모님이 사망하고 부모님의 과거를 알고있는 보렐이라는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는 목적을 갖게 된다.
태양샘의 정수, 안비나 티그
푸른 용의 위상 말리고스는 태양샘의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감지하고 이를 추적 및 회수하기 위해 젊은 푸른 용 칼렉고스를 파견한다. 하지만 칼렉고스는 얼마 못가 용사냥꾼들에 의해 포획당하고 그들을 사주하는 스컬지 일당의 앞잡이 다르칸 드라시르(과거 하이엘프 배신자)에 의해 다시 용으로 변하지 못하는 저주에 걸리게 된다.
푸른 용 칼렉고스
안비나는 우연히 포획당한 채 곤란에 빠져있는 칼렉고스를 발견하고 그를 돕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칼렉고스가 걱정되어 뒤따라 찾아온 그의 약혼녀이자 말리고스의 딸 타이리고사, 그리고 한때 아서스의 부관이었던 인간 성기사 조라드 메이스까지 안비나의 여정에 함께 하게 된다.
타이리와 그녀에게 홀딱 반한 조라드
여정 중 일행은 안비나의 힘을 이용하려는 여러 세력들의 위협을 받게 되고, 끝내 그녀의 마력을 흡수하려 한 다르칸에게 납치되어 쿠엘탈라스에 태양샘이 있던 곳으로 끌려간다. 그러나 다르칸이 소환 의식을 채 끝내기도 전에 안비나가 태양샘의 화신으로 각성하면서 다르칸과 그의 스컬지 부대는 모조리 소멸해버리고 말았고, 그런 그녀 앞에 그녀가 그토록 찾던 보렐이 나타난다. 보렐의 정체는 바로 그녀를 만들었던 붉은용 크라서스로, 사실 이 모든 여정이 그녀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준비되었던 무대였다는 것. 심지어 다르칸조차도 크라서스가 종용했다는 것이다.
안비나는 어이가 없어서 크라서스의 뺨을 후려쳤.. 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고 쿠엘탈라스에 남아 로르테마르 테론의 보호를 받으며 왕국의 재건을 돕기로 한다. 로르테마르는 한때 쿠엘탈라스의 순찰대 사령관이었으나 캘타스가 아웃랜드로 떠나고 난 뒤 쿠엘탈라스에 남아 섭정을 맡고 있는 블러드 엘프였다.
쿠엘탈라스를 재건하고 있던 로르테마르 테론
안비나와 여정을 함께 하며 썸을 탔던 푸른 용 칼렉고스는 다르칸의 저주를 풀고 자기 위치로 돌아갔고, 그의 약혼녀 타이리고사는 약혼남을 바로 옆에 두고도 조라드 메이스와 썸을 타며 황천의 용 군단(검은 용의 후손)을 조사하러 떠난다.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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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나와 쓰랄은 칼림도어에서 함께 두 번의 전란을 치른 후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며 평화조약을 맺었지만,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인간들은 다른 세계에서 침략해온 오크들에 대한 증오가 아직 남아있었고, 오크들 역시 자신들을 노예로 부렸던 인간들에게 으르렁대고 있는 상황이었다.
가시지 않는 두 종족의 앙금
그러던 차에 하이잘 산에서의 패배 이후 한동안 숨어있었던 군단의 악마 즈모드로어가 오그리마와 테라모어를 동시에 와해시키기 위해 양측의 불만 분자들을 유혹하여 칼날단이라는 비밀 조직을 규합한 뒤, 이들을 이용해 서로를 공격하는 식으로 두 세력을 이간질시키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오그리마의 오크들과 테라모어의 인간들은 불 붙은 듯 서로를 의심하고 불신하기 시작했고, 누군가 배후에 있음을 직감한 제이나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나섰다가 한 골짜기에서 즈모드로어에게 마력을 봉인당하고 갇혀버리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에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자신이 존경하는 멘토였던 대 여마법사, 에이그윈이었다.
은거 중이던 티리스팔의 수호자 에이그윈
에이그윈은 메디브를 부활시킨 뒤 한동안 은거 중이었으나 즈모드로어에게 발각되어 봉인당한 상태였다. 아들 메디브를 부활시키느라 마력을 모두 소진해버린 상태라 그를 당해낼 힘이 없었던 것. 그러나 제이나의 도움으로 둘은 봉인을 깨고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동안 테라모어와 오그리마는 계속되는 칼날단의 음모로 인해 결국 전면전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시 나타난 제이나와 에이그윈, 그리고 잠시 자리를 비웠던 쓰랄이 돌아와 양측의 군대를 제압하면서 칼림도어의 전화는 다행히 일단락 된다. 직후 제이나와 에이그윈은 칼날단의 아지트로 쳐들어가 음모를 파헤치고 배후에 있던 즈모드로어 역시 추방 주문을 통해 뒤틀린 황천으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한다.
여자 잘못 건드린 악마
이후 에이그윈은 한동안 테라모어에서 머물기로 하였고, 쓰랄과 제이나는 다시 한번 평화협정을 공고히 했다. 하지만 인간과 오크의 앙금이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비록 한 번의 오해는 풀렸지만, 두 종족 간의 증오의 순환은 계속되고 있었다.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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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과 헤어진 후 하이잘 산으로 돌아온 말퓨리온은 다시 에메랄드의 꿈 속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세계수 놀드랏실이 파괴된 이후로 에메랄드의 꿈의 세계는 원인 모를 악몽으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말퓨리온을 비롯해 꿈의 여왕 이세라마저 이 악몽 속에 갇혀 실종되고 만다.
그동안 대드루이드 판드랄 스태그헬름과 일부 나이트 엘프들은 다시 불멸이 되고 싶었던 욕심에 텔드랏실이라는 세계수를 새로 만들어냈지만, 텔드랏실은 용의 위상들의 축복을 받지 못했기에 주변을 오염시키곤 했다.
새로이 자라난 텔드랏실
티란데는 텔드랏실보다는 다른 일에 신경을 쏟고 있었는데, 바로 칼림도어에 자리잡은 신생 호드들 때문이었다. 그들이 계속해서 자원으로 활용한답시고 숲의 나무들을 온통 베어가는 바람에 두 종족 간의 골은 계속 깊어져만 갔고, 결국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나이트 엘프들은 얼라이언스 연합에 가담하기로 한다.
드워프와 가깝게 지내왔던 노움들은 투표로써 겔빈 멕카토크를 자신들의 왕으로 선출하고 놈리건 왕국을 세운 후, 드워프를 도와 1차, 2차 대전쟁을 함께 했었다. 하지만 3차 전쟁 당시엔 자신들을 침략해온 트로그(변종 드워프)들을 물리치려다 방사능을 도시에 유출하는 사고를 저지르고 말았고, 이로 인해 노움들은 놈리건을 떠나 드워프왕 마그니가 마련해준 땜장이 마을에 얹혀살고 있었다. 이들은 놈리건 탈환을 부르짖으며 얼라이언스의 우군으로 다시 한번 자리잡는다.
땜장이왕 겔빈 멕카토크
이로써 스톰윈드 왕국을 주축으로 하는 인간, 마그니가 이끄는 드워프, 겔빈이 이끄는 노움, 그리고 티란데가 이끄는 나이트 엘프들은 신생 얼라이언스 연합으로 확고한 동맹을 맺는다.
신생 호드 역시 세력 변화가 한 가지 있었는데, 바로 실바나스가 이끄는 포세이큰 세력이었다. 이들은 생전에 대부분 얼라이언스 종족들이었으나 언데드 괴물로 변해버렸다는 이유로 그들에게서 박해를 받았고, 때문에 새로운 동맹을 맺기 위해 신생 호드에 가담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신생 호드 또한 쓰랄의 오크족, 케른의 타우렌, 볼진의 검은창 부족 트롤, 렉사르의 돌망치족 오우거, 그리고 실바나스가 이끄는 포세이큰까지 힘을 함께하게 된다.
계속되는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립
25년 (검은바위 산의 라그나로스와 네파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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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동부 대륙의 검은바위 산에는 두 가지 세력이 자리잡고 있었다. 첫 번째는 한때 화염의 정령왕 라그나로스를 불러들였다가 오히려 그에게 지배당하고 말았던 검은무쇠 부족의 드워프들이다. 이들은 부족의 왕 타우릿산의 명령으로 계속해서 카즈 모단의 드워프들과 그들의 동맹인 얼라이언스들을 적대시해왔다.
또한 이곳엔 예전 오키쉬 호드 시절에 오크들을 이끌었던 파괴자 블랙핸드의 아들 랜드 블랙핸드가 오키쉬 호드의 기치를 이어 주변 소수 부족 오우거와 트롤들과 함께 검은 호드를 선포하고 자리잡고 있었다. 이들 역시 배후가 따로 있었는데, 바로 데스윙의 아들, 검은 용 네파리안이다. 검은 호드는 네파리안을 섬기며 동부 대륙의 얼라이언스들을 위협했다.
불길한 기운을 뿜는 검은바위 산
그러던 어느 날, 드워프 국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얼라이언스 모험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의 딸 모리안이 검은무쇠 부족에게 납치당했는데 현재 카즈 모단 왕국은 정치적 내분과 요새 방어로 인해 지원군을 따로 내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
드워프 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의 부탁
얼라이언스의 모험가들은 왕의 요청대로 모이라를 구하러 검은바위 산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검은무쇠 부족의 드워프들을 물리치고 다그란 타우릿산과 만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모이라는 납치당한 게 아니라 타우릿산과 사랑에 빠져 스스로 따라갔던 것이었다. 모험가들은 이 소식을 마그니에게 전해주고 검은무쇠 드워프들을 지배하고 있는 화염의 정령 라그나로스까지 쓰러뜨리기로 한다.
화염의 정령왕 라그나로스
당시 라그나로스는 정령계와 떨어진 탓으로 힘이 많이 약화된 상태였던지라, 결국 모험가들에 의해 다시 정령계로 추방당한다.
얼라이언스 모험가들은 내친 김에 검은바위 산에 있는 또다른 세력, 검은 호드들까지 쓸어버리기 위해 진격했다. 검은 호드 병력을 물리치고 랜드 블랙핸드까지 순조롭게 격파한 모험가들은 검은 용 네파리안 역시 손쉽게 쓰러뜨렸고, 이후 네파리안의 머리는 스톰윈드 왕성의 입구에 걸리게 된다.
네파리안의 최후
25년 (줄구룹의 혈신 학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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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부 대륙 최남단에 정착했던 정글 트롤들은 고대 전쟁 당시 세계가 갈라지면서 멸망의 위기에 처하자 자신들이 섬기던 수많은 로아 신들에게 기도를 드렸고, 그 중 하나의 로아가 그들의 부름에 응했는데, 바로 혈신 학카르였다. (로아는 트롤들이 섬기는 신들을 총칭하는 이름으로, 아제로스의 신과 반신들을 비롯해 외부의 신들까지도 가리지 않고 모두 로아라 통칭한다.)
혈신 학카르
학카르는 트롤들에게 힘을 주어 줄구룹을 재건하는 것을 도왔다. 정글 트롤들의 구루바시 제국은 다시 강성해졌으며 대륙 남단의 지배력도 회복했다. 하지만 학카르는 힘의 댓가로 영혼을 원했고, 점점 더 요구가 심해져 살아있는 피를 마실 수 있도록 자신을 아제로스에 소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구루바시의 일부 부족이 그의 명을 받들어 소환 의식을 거행하였고, 마침내 학카르가 줄구룹에서 부활했다. 나머지 구루바시 정글 트롤들마저 학카르에 대항하다가 결국 타락하고 말았고, 이 상황을 지켜보단 잔달라 부족은 다른 종족인 얼라이언스와 호드들에게 도움을 청하여 학카르를 격파하고 다시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25년 (안퀴라즈의 고대신 크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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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즈아퀴르 제국을 세우고 아제로스를 호령했다가 트롤들에게 패하고 뿔뿔이 흩어졌던 아퀴르 종족의 한 분파인 퀴라지들은 서쪽으로 이주하여 정착했었다. 하지만 그곳은 고대신 크툰이 봉인되어 있던 곳이었고, 이내 퀴라지들은 크툰에게 지배되어 아제로스의 다른 종족들을 다시 침공하기 시작했으나 용 군단과 나이트 엘프들의 활약으로 안퀴라즈 사원에 봉인당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되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봉인이 다시 약해지기 시작하자, 나이트 엘프들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모험가들을 불러모아 힘을 합쳐 퀴라지와 고대신 크툰의 위협을 극복하기로 한다.
와우 오리지널 최대의 일전
모험가들은 연합군 총사령관 바로크 사울팽을 필두로 사원으로 진격하여 퀴라지와 적들을 물리쳤고, 마침내 사원 깊숙한 곳에서 고대신 크툰의 화신과 조우하여 재봉인하는데 성공한다.
다시 봉인되는 고대신 크툰
25년 (낙스라마스의 켈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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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론의 은빛 성기사였던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은 과거 2차 대전쟁 도중 주웠던 정체불명의 검은 보주가 빛의 힘을 흡수해 치유의 힘을 발현하는 것을 발견하고 드워프 국왕 마그니에게 가서 보주를 이용해 최강의 무기를 만들어달라고 의뢰한다.
국왕 마그니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보주를 제련하여 검을 만들어내주었고, 덕분에 언데드들을 순식간에 쓸어버릴 수 있는 강대한 힘을 가진 무기가 탄생한다. 알렉산드로스는 이 무기에 파멸의 인도자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최강의 검, 파멸의 인도자
얼마 후 알렉산드로스는 첫째 아들 르노, 둘째 아들 다리온, 그리고 다른 성기사들과 함께 스트라솔름으로 향했다. 스트라솔름 폐허는 아서스에 의해 잿더미가 된 후 스컬지들에 의해 장악당한 상태였기에 이를 수복하려 한 것. 이때 성기사 다스로한이 전투 중 악마 발나자르에 의해 사망하고 말았고, 발나자르는 다스로한으로 변장한다.
둘째 아들 다리온 모그레인
발나자르는 바리마트라스와 짜고 알렉산드로스의 첫째 아들 르노를 타락시키기로 했다. 르노는 아버지가 동생 다리온만 편애한다고 불만을 갖고 있었고, 결국 악마들의 계략에 넘어가 아버지 알렉산드로스를 유인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고 만다.
성검 파멸의 인도자는 르노의 손으로 넘어가 타락한 검으로 변질되고 말았고, 알렉산드로스의 시체는 악마들의 뒤에서 암약 중이던 켈투자드의 손에 넘어가 죽음의 기사로 부활하게 된다.
아들에게 배신당하고 켈투자드에 의해 부활한 알렉산드로스
르노는 아버지의 검을 가지고 돌아와 다스로한(발나자르)에 의해 새로운 성기사 사령관으로 임명된다. 르노를 따르는 강경파 붉은 십자군의 탄생이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성기사들은 따로 나와서 은빛 여명회를 창설하였고, 다리온 역시 여기에 소속된다.
얼마 후, 켈투자드가 낙스라마스를 비롯핸 죽음의 요새와 스컬지 대군을 이끌고 아제로스에 두각을 드러낸다. 다리온은 낙스라마스로 향하여 죽음이 기사가 된 아버지와 조우했고,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다시 쓰러뜨리고 파멸의 인도자를 주워서 요새를 빠져나왔다.
그러나 검 속에 남아있던 알렉산드로스의 망령은 결국 다리온이 르노를 만난 순간에 르노를 죽이고 말았고, 이를 목격한 다리온은 아버지의 망령을 검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주변으로부터 은거 중인 성기사 티리온 폴드링을 찾아보라는 조언을 들은 다리온은 곧바로 검을 들고 그를 찾아갔고, 그로부터 '검을 타락시킨 악의 행위보다 더 큰 선의 행위만이 아버지의 영혼을 해방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을 받는다.
은거 중이던 티리온 폴드링
며칠 후, 켈투자드의 스컬지 대군이 옛 성기사들이 묻혀있는 빛의 예배당으로 침략해오자 현존 성기사들은 이를 막기 위해 나섰고, 다리온과 티리온 역시 함께 참전한다.
이때 다리온은 전장의 한 복판에서 타락한 검 파멸의 인도자를 스스로 자신의 몸에 꽂아 아버지를 해방시키고 아버지 대신 자신이 죽음의 기사가 되버린다. 이 행위로 인해 주변의 스컬지 대군이 빛에 휩쓸려 초토화 되버렸지만, 켈투자드는 다리온을 얻은 것에 만족하여 그를 데리고 돌아간다.
조언대로 희생을 택한 다리온
이후 켈투자드와 그의 스컬지들은 얼라이언스 모험가들에 의해 한 차례 격파되나 켈투자드의 생명력이 봉인된 성물함이 남아있음으로 인해 부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다. 붉은 십자군은 티리온의 아들 탤런 폴드링을 새로운 사령관으로 맞이한다.
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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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에레달 종족의 수장이자 현재는 아웃랜드의 드레노어들을 이끌고 있는 벨렌은 과거 타락한 오크의 침략과 행성 붕괴를 겪으면서 아웃랜드에서 계속 난민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다 나루 종족이 가지고 나타난 초차원 기동 요새 폭풍우 요새 덕분에 그곳에 터전을 잡아 정착할 수 있었다.
난민 생활을 이어왔던 벨렌과 드레나이 종족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요새의 마력을 노리고 들어온 캘타스의 블러드 엘프들에게 요새를 빼앗기고 만다. 캘타스는 아서스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후 일리단들과 함께 아웃랜드의 검은 사원으로 복귀했으나, 일리단이 패배의 충격으로 넋을 놓자 블러드 엘프 종족의 마력 갈증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마침 나타난 마력의 원천 폭풍우 요새를 빼앗으러 왔던 것.
차원을 넘나드는 기동 요새, 폭풍우 요새
이때 폭풍우 요새는 4개의 위성(엑소다르, 신록의 정원, 알카트라즈, 메카나르)로 이루어져 있었고, 드레나이들은 이 중 하나인 엑소다르 위성을 타고 도망쳤으나 도중 블러드 엘프들의 공격으로 시스템이 고장나는 바람에 아제로스 세계로 불시착하게 된다.
차원을 넘어 아제로스 칼림도어 대륙 북부의 하늘안개 섬에 추락하게 된 드레나이들은 그곳에 엑소다르라는 터전을 만들어 새로운 세계에서의 적응을 위해 노력했고, 얼마 후엔 근처에서 마침 만난 인간 해군들의 조언을 받아 아제로스에서 캘타스와 오크들을 적대하는 얼라이언스와 동맹을 맺게 된다.
마침내 아제로스로 넘어오게 된 드레나이 종족
캘타스는 고향에 있는 블러드 엘프들의 마력 갈증도 걱정하고 있었다. 그는 우선 일리단에게 '악마에게서 마력을 흡수하는 방법'을 배워 악마의 마력을 결정화시켜 고향에 보내주었고, 덕분에 쿠엘탈라스의 블러드 엘프들은 잠시나마 마력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지만 이 때문에 엘프들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푸른 눈은 초록 눈으로 점차 변질되었다.
이 악마의 마력을 거부하고 반대한 소수의 엘프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결국 실버문에서 추방당하지만 대신 마력 갈증을 극복하여 본래의 푸른 눈을 유지한 하이엘프로 살아가게 된다. (애초에 제이나를 따라가 테라모어에 정착한 소수의 하이엘프들도 있다.)
캘타스는 이어서 폭풍우 요새를 점거한 뒤 그곳에서 사로잡은 나루족 므우루를 고향으로 보내주었고, 실버문의 블러드 엘프들은 이 므우루에게서 강제로 착출한 마력까지 더해서 당분간 마력 갈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후 이 쿠엘탈라스의 블러드 엘프들은 인간들에게 차별받던 차에 실바나스의 추천으로 호드에 새로이 가입하게 된다.
각각 양 세력에 편입된 드레나이와 블러드 엘프
이 시기 호드와 얼라이언스 양측 모두에게 전쟁을 선포한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숲 트롤들을 이끄는 아마니 제국의 지도자 줄진이었다.
줄진은 2차 대전쟁 당시 오그림 둠해머의 권유에 따라 오키쉬 호드에 가입했으나 오크들이 먼저 패배해버리자 홀로 숲 트롤들을 이끌고 얼라이언스에게 저항하다가 하이엘프들에게 사로잡혀 한쪽 눈과 팔을 잃은 채 간신히 도망쳤었고, 그러나 돌아간 고향마저 쑥대밭이 되는 등 많은 피해를 겪었었다.
이후 간신히 줄아만을 재건해나가고 있던 중, 또다시 신생 호드라는 것들이 원수같은 블러드 엘프들과 손을 잡은 채 나타나 동맹을 제의하자 치를 떨며 호드와 얼라이언스 모두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빡친 줄진
한편 킬제덴과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은 과거 나이트 엘프들을 이용한 아제로스 침략, 오크를 이용한 침략, 스컬지를 이용한 침략까지 모조리 실패하고도 모자라 또다시 악마들을 모아 아웃랜드에 거점을 잡고 아제로스 침략 전쟁, 불타는 성전을 개시한다.
킬제덴의 수하이자 파멸의 군주 카자크는 예전 2차 전쟁 당시 닫혔던 어둠의 문을 다시 여는데 성공하여 그곳을 통해 아제로스 침공을 시작했고, 이에 얼라이언스와 호드들은 다시 일시적 동맹을 맺고 내친 김에 악마들의 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어둠의 문을 넘어 아웃랜드로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넘어가기로 한다. 이때 최근 활약을 보이던 아제로스 모험가들 역시 어둠의 문을 넘어 지옥불 반도에 첫 발을 내딛는다.
헬조선 지옥불 반도에 도착한 모험가들
모험가들은 이곳에서 예전 드레노어 원정 당시 죽은 줄 알았던 로서의 후예들과 재회하게 되는데, 그 중 다나스 트롤베인, 카드가, 쿠르드란은 다시 만날 수 있었지만 알레리아와 투랄리온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일행은 한때 그롬 헬스크림과 함께 오키쉬 호드의 선봉에 섰던 카르가스 역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는 아웃랜드에 남은 오크들을 규합하던 중 일리단이 제공한 악마 마그테리돈의 피를 마시고 타락하여 일리단의 4대 세력(캘타스, 바쉬, 오카마, 카르가스) 중 하나가 되어있었고, 때문에 호드의 모험가들은 어쩔 수 없이 카르가스도 쓰러뜨릴 수 밖에 없었다.
군단의 악마 카자크와 일리단의 수하로 타락한 카르가스
카르가스에 이어 억류당해있던 악마 마그테리돈, 그리고 불타는 성전 침략의 선봉을 지휘했던 악마 카자크까지 쓰러뜨린 모험가들은 이어서 아웃랜드의 다른 지역으로 향해 활약을 계속했다.
대붕괴 이후의 드레노어 행성의 모습들
장가르 습지대에서는 아웃랜드의 부족한 수자원을 독점하려던 나가족 여군주 바쉬를 만나 쓰러뜨렸고, 테로카르 숲의 샤트라스 지역에선 나루족들을 공격하기 위해 마력 폭탄을 설치하던 블러드 엘프들의 음모를 저지했으며, 한때 데스윙과의 격전지였던 칼날 산맥에선 오우거들을 지배하는 그론들을 물리치고 오우거들을 해방해주었다.
샤트라스에서 만난 나루족 수장, 아달
그리고 나그란드 지역에서는 뜻밖의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그롬 헬스크림의 아들 가로쉬 헬스크림이었다. 그는 요린 데드아이(킬로그 데드아이의 아들)와 함께 타락하지 않고 살아남은 아웃랜드의 오크들을 마그하르 부족이라는 이름 아래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가로쉬는 아버지 그롬 헬스크림을 '오크 종족을 타락시킨 앞잡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 눈치를 보며 매우 소심해진 상태로 자라왔고, 현재도 부족을 이끄는 리더답지 않게 아무 의지도 없이 모닥불 앞에 앉아 매일 한숨만 쉬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모험가들은 이곳에서 가로쉬 대신 쓰랄의 할머니이자 부족의 대모, 게야를 만나 한 가지 부탁을 받는다. 오크들의 선조 영혼이 모이는 부족의 신성한 장소에 안좋은 기운이 발생하고 있으니 이를 해결해달라는 것. 사실 이것은 과거 에레달들이 아웃랜드로 올때 타고왔던 우주함선 안에 아직도 자리잡고 있었던 나루족 크우레가 점점 힘을 잃고 공허의 힘에 잠식되면서 주변의 오크 선조 영혼들까지 잠식되가던 까닭이었다.
드레나이들이 처음 타고왔던 우주 함선
모험가들은 샤트라스에 있는 나루족 수장 아달의 조언을 받아 이 문제를 해결해주었고, 이에 대모 게야는 기뻐했으나 가로쉬는 여전히 시큰둥해하며 모험가들에게 그냥 부족을 맡겨버리려고까지 하였다.
모험가들은 우선 오그리마의 쓰랄에게 대모의 소식을 알렸다. 자신의 친조모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쓰랄은 곧바로 직접 마그하르로 달려왔고, 대모와 조우하여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쓰랄은 가로쉬에게 그의 아버지 그롬 헬스크림이 오크들을 구원하기 위해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도 알려주었다. 평생 자신이 저주받은 피를 이어받았다고 생각한 가로쉬는 쓰랄이 알려준 진실 덕분에 명예와 자존감을 완전히 회복한다.
가로쉬 헬스크림의 자존감 각성
이후 모험가들은 폭풍우 요새를 점거하고 있는 캘타스가 위치한 황천의 폭풍 지역에 도착한다. 캘타스의 무분별한 마력 추출 때문에 행성이 더욱 피폐해지고 있었기에, 모험가들은 우선 마력 차단 장치를 통해 마력 추출을 중단시켰고, 각고의 노력 끝에 간신히 캘타스까지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마력에 미쳐버린 캘타스
그러나 캘타스는 그동안 모아놨던 모든 마력을 자신의 몸에 주입하고는 요새에서 탈출하고 만다. 마력의 급작스런 응집으로 폭풍우 요새는 붕괴되고 말았고, 일행은 캘타스를 쫓는 것을 포기하고 우선 일리단이 있는 검은 사원으로 진격했다.
본래 일리단의 수하였으나 마그테리돈과 다를 바 없는 그의 모습에 실망하고 돌아선 아카마의 도움으로 모험가들은 감금되어있던 마이에브와 함께 사원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사원 최상층에서 모험가들은 마침내 일리다리의 수장, 배신자 일리단과 조우한다.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다!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모험가들은 마이에브의 도움으로 마침내 일리단까지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일리단에게 깊은 증오를 가져왔던 마이에브는 일리단의 유해를 고향의 '감시자의 회랑'에 옮겨 그의 영혼마저 영원한 고통을 받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모험가들은 일리단이 가지고 있던 한송이의 꽃을 발견하는데, 바로 일리단이 어릴적 티란데에게 받았던 추억이 깃든 꽃 한송이었다. 일리단은 아무리 타락하고 사고를 쳐왔어도 티란데에 대한 애정만큼은 언제나 변함 없이 지켜왔던 것.
ㅠㅠ
불타는 군단과 일리다리들과의 싸움을 일단락 지은 호드와 얼라이언스들은 아제로스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모험가들 역시 잠시 샤트라스에 들러 아달과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려던 찰나, 캘타스의 환영이 나타나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이 새로운 주인인 킬제덴을 섬기게 됐으며, 곧 그가 직접 강림하여 아제로스를 종말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것.
사실 캘타스는 일행이 일리단을 상대하는 동안 아제로스의 쿠엘탈라스로 넘어가서 므우루와 안비나 티그(태양샘의 화신)를 데리고 태양샘이 있던 섬으로 가서 킬제덴의 소환 의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끈질기게 찌질대는 캘타스
캘타스를 따르던 쿠엘탈라스의 블러드 엘프들은 혼란함과 함께 배신감을 느꼈다. 모험가들은 캘타스를 쫓아 곧바로 쿠엘다나스 섬으로 향했고, 그에게 지배당한 푸른 용 칼렉고스와 므우루를 격파해가며 마침내 타락한 캘타스까지 완전히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동안 킬제덴의 심복들에 의해 킬제덴은 의식을 마치고 소환이 시작되고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이던 그때, 안비나가 칼렉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를 희생해 킬제덴의 소환을 멈춘다.
희생을 결심한 소녀
절반만 소환된 킬제덴은 혼신을 다한 모험가들의 분투로 결국 다시 뒤틀린 황천 너머로 추방되었고, 마침내 불타는 성전의 아제로스 위협은 완전히 막을 내린다.
아오 다리만 뺐어도..
이번 일로 많은 희생이 있었다. 하지만 나쁜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드레나이의 수장 벨렌이 므우루의 심장을 태양샘에 넣었고, 그러자 태양샘이 정화되며 예전과 같은 마력이 아닌 성스러운 빛의 샘이 되었다. 그리고 블러드 엘프들은 이 빛 덕분에 더이상 마력 중독에 시달리지 않고 구원받을 수 있었다.
비로소 마력 중독을 해결하는 블러드 엘프들
가로쉬 헬스크림은 쓰랄을 따라 아제로스로 넘어왔고, 아웃랜드에서 다시 만난 로서의 후예들 역시 고향 세계로 복귀했다. 줄아만의 숲 트롤 문제 역시 일단락되면서 그렇게 아제로스는 잠시나마 평화를 되찾는다.
26년 (로고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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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톰윈드는 국왕 바리안 린이 실종되고 인간 모습으로 변장한 데스윙의 딸 오닉시아가 섭정을 맡으면서 스톰윈드가 그녀의 손에 장악당하는 듯 했으나, 스톰윈드의 대영주이자 총사령관 볼바르 폴드라곤이 그녀를 견제하면서 왕국은 간신히 유지될 수 있었다.
스톰윈드의 영웅 볼바르 폴드라곤
바리안 린은 오닉시아의 간계로 제이나가 있는 테라모어 섬으로 향하던 중 도적단 데피아즈단에게 잡혀 어느 섬으로 끌려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오닉시아의 흑마법에 의해 인격이 둘로 나뉘게 된다. 그렇게 해서 강한 인격만 따로 제거한 뒤 온화한 인격을 가진 바리안을 흑마법으로 조종하려 했던 것.
하지만 온화한 인격을 가진 바리안은 갑자기 나타나 습격해온 나가 약탈자들에게 잡혀가버리고 강한 인격을 가진 바리안은 스스로 결박을 풀고 나가들과 싸우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버리고 만다. 바리안이 죽었을 것이라 판단한 오닉시아는 만족하며 스톰윈드로 돌아갔지만, 강한 인격을 가진 바리안은 목숨을 부지한 채 듀로타 앞 바다로 떠내려오게 된다.
인격이 분리된 채 듀로타로 떠내려온 바리안 린
하지만 바리안은 연이은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리고 만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태로 해안가에서 자신을 공격해오는 악어와 싸우고 있던 중 지나가던 한 오크 무리에게 발견되는데, 마침 투기장에서 써먹을만한 검투사를 구하고 있던 오크 레가르 어스퓨리는 바리안의 뛰어난 전투 실력을 보고 그를 데려가기로 한다.
바리안을 노예 검투사로 써먹기로 한 레가르
레가르의 주술로 잠시 정신을 잃었던 바리안은 철창 안에서 자신처럼 검투사로 팔려가는 두 명의 인물을 더 만나게 되는데, 발리라 생귀나르라는 블러드 엘프와 브롤 베어맨틀이라는 나이트 엘프였다. 둘은 서로 티격태격하는 사이였지만, 바리안과 함께 검투사 훈련을 받으며 동료로써 가깝게 지내게 된다.
발리라 생귀나르, 브롤 베어맨틀과의 만남
얼마 후, 마침내 강력한 검투사들이 모이는 혈투의 전장에 들어선 바리안은 신들린 듯한 전투 실력을 보이며 순식간에 투기장의 분위기를 달궈놓았고, 끝내 우승을 거머쥐며 투기장을 로고쉬(유령늑대)라는 그의 별칭을 부르는 함성으로 가득 채워놓게 된다.
반신 골드린의 또다른 이름, 로고쉬
레가르는 인기스타가 된 로고쉬와 그 못지 않게 활약을 해주는 브롤, 발리라 덕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며칠 후 발리라는 자신을 구매해간 타우렌 여성에게서 독자적으로 탈출했고, 로고쉬와 브롤은 레가르에 의해 타우렌들이 거주하는 썬더 블러프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영혼의 샘에서 잃어버린 기억의 실마리를 찾은 로고쉬는 브롤과 함께 썬더 블러프를 탈출하는데, 사실 레가르는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으나 그들이 묶여있을 영혼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그들의 탈출을 묵인했다.
히포그리프를 타고 탈출하는 로고쉬와 브롤
그리고 얼마 후, 오닉시아의 사주를 받은 데피아즈단이 바리안이 살아있는 것을 눈치채고 그의 암살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탈출 후 브롤은 로고쉬를 데리고 나이트 엘프의 본거지인 텔드랏실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티란데는 로고쉬의 기억을 테라모어의 제이나가 찾아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해준다. 로고쉬와 브롤은 다시 테라모어로 향했고, 이때 암살자가 로고쉬에게 접근하는 것을 발리라가 저지하면서 다시 일행에 합류한다.
제이나는 로고쉬가 스톰윈드의 국왕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에이그윈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로고쉬의 기억을 되찾아준다. 왕으로써의 신분을 자각한 로고쉬는 자신을 공격했던 흑막을 파헤치고자 일행과 함께 다시 동부 대륙으로 향한다.
한편 그동안 오닉시아는 나가들로부터 납치당했던 온화한 인격의 바리안을 다시 구해내어 스톰윈드 왕국에 복귀시켜놓고 정신지배를 통해 조종하고 있었다. 나라의 세금은 폭증하고 치안은 어지러웠으나 바리안은 국정에 손을 놓은 채 오닉시아의 말에만 따르는 바보가 되어있었고, 이때 로고쉬 일행이 스톰윈드 왕성으로 복귀한다. 그러자 오닉시아는 검은 용으로써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안두인 린을 납치하여 도망가버리고 만다.
정체를 드러내는 오닉시아
온화한 인격의 바리안을 만난 로고쉬(강한 인격의 바리안)는 자신들 중 누가 죽든 왕으로써, 아버지로써 의무를 이행하기로 약속하고 동료들과 함께 오닉시아의 둥지로 향했다. 가는 길에 두 바리안은 제이나로부터 두 자루의 검을 전해받았고, 이후 오닉시아의 둥지에 도착해 검은 용들을 물리치고 오닉시아와 싸우는 도중 마침내 두 바리안이 다시 합쳐지면서 검들마저 한 자루의 검으로 융합되게 된다. 검의 이름은 샬라메인. 이 검으로 바리안 린은 오닉시아를 처단하고 아들 안두인 린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마침내 본래의 모습으로 각성한 바리안 린
이후 바리안 린은 다시 스톰윈드의 국왕으로 복귀하여 혼란에 빠졌던 왕국을 다시 수습해나갔다.
26년 (메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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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로스의 모험가들에 의해 고대신 크툰은 봉인되었으나 이 고대신을 숭배하며 또다시 부활시키려하는 집단이 있었는데, 바로 오우거 마법사 초갈이 이끄는 황혼의 망치단이었다.
한때 초갈은 굴단을 따라 호드의 편에 섰었지만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홀로 살아남아 도망쳤던 이후로 지금은 호드와 얼라이언스 가리지 않고 적대시하고 있었고, 그들이 알아낸 바에 의하면 메단이라는 혼혈아를 제물로 바치는 것이 고대신 크툰을 부활시키는 방법 중 하나였다.
워크래프트 사상 희대의 먼치킨, 메단
메단은 오크와 드레나이의 혼혈이었던 가로나와 인간 마법사 메디브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었다. 무려 세 가지 종족의 피가 섞인 드문 출신을 가졌던 메단은 부모에게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한동안은 그늘숲에서 메릴 펠스톰이라는 마법사와 함께 조용히 살고 있었다.
바로 이 둘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
메릴 펠스톰
어느 날 메단을 노린 황혼의 망치단이 나타나 습격을 행하자 가로나가 나타나 메단을 구출한다. 그러나 얼마 후 가로나는 정체불명의 마법진에 의해 강제 소환되고 만다. 사실 황혼의 망치단이 노리는 것이 한 가지 더 있었는데, 바로 얼마 후 있을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평화 회담이었다.
제이나와 에이그윈의 주최로 만든 이번 회담은 얼라이언스 대표 바리안 린, 안두인 린, 발리라 생귀나르. 그리고 호드 대표 쓰랄, 가로쉬, 레가르. 이렇게 총 8명이 테라모어에서 모여 아제로스에 남아있는 적 스컬지들에 대한 문제는 물론이고 각 진영 간의 무역과 자원 문제까지 폭넓게 협상을 이야기할 예정이었다.
호드, 얼라 주요 8인이 모이는 회담장
그러나 이러한 협정을 달갑지 않게 여긴 황혼의 망치단은 뛰어난 암살자 가로나를 세뇌, 이용하여 회담장 안에서 바리안과 쓰랄을 암살하고 평화 회담을 완전히 파토낼 계획이었던 것. 가로나는 이 정신 지배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황혼의 망치단 일부를 데리고 평화 회담이 있을 테라모어로 향했다.
어머니와 따로 떨어져 살았던 메단은 자신을 구출하고 사라져버린 가로나가 자신의 어머니임을 직감하였고, 역시 그녀를 쫓아 테라모어로 향했다.
세뇌당한 가로나 하프오큰
테라모어에서의 회담은 정상적으로 열렸다. 쓰랄과 함께 온 두 명의 조언가는 입장이 매우 극단적이었는데, 가로쉬는 인간들을 적대하는 강경파였고, 레가르는 반대로 이 회담을 적극 찬성한 온건파였다.
예상대로 가로쉬는 회담장을 계속해서 험악한 분위기로 만들어놓았다. 그러나 이때 가로쉬마저 입을 다물게 한 이가 있었는데, 바로 안두인 린이다. 아버지보다도 뛰어난 외교적 수완과 카리스마, 지혜와 인격을 두루 갖추고 성장한 안두인 린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회담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정상 회담을 주도하는 안두인 린
그러나 얼마 후 가로나를 필두로 한 암살단이 계획대로 바리안에게 접근했고, 결정적인 순간 암살은 발리라 생귀나르의 저지로 실패한다. 설상가상 메단이 난입해 어머니의 암살 계획을 막으려다 황혼의 망치단에게 납치되어버리자 가로나는 순순히 붙잡힌 후 발리라에게 "제발 내 아들 메단을 구해달라"며 호소하게 된다.
예상치 못했던 아들의 난입
가로나에겐 드레나이 성기사 마라아드라는 외삼촌이 있었다. (가로나 어머니의 오빠) 그는 무려 30여 년간 아제로스에서 가로나를 찾아다니고 있었고, 마침내 테라모어에서 그녀의 소식을 접한 마라아드는 곧바로 가로나를 구출해낸 뒤 빛의 힘으로 세뇌까지 풀어준다.
그동안 발리라와 메릴 펠스톰은 황혼의 망치단이 있을 안퀴라즈 사원으로 향하여 메단을 구출해내었고, 에이그윈은 자신의 손자 메단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그를 새로운 티리스팔의 수호자로 선출한다.
더불어 티리스팔 의회가 더이상 마법사들의 힘만으론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여러 직업과 종족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여 신생 티리스팔 의회를 새로이 창설한다. 이때 사제 대표는 대사제 로한(드워프), 주술사 대표는 레가르 어스퓨리(오크), 드루이드 대표는 하뮬 룬토템(타우렌)과 브롤 베어맨틀(나이트 엘프), 마법사 대표는 달라니아 레이스카(블러드 엘프), 성기사 대표는 성기사 마라아드(드레나이)가 맡았다.
신생 티리스팔 의회의 탄생
이후 메단은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 마법, 빛의 힘, 주술, 격투술과 같은 여러 분야의 능력들을 쉽게 보고 배워 금새 따라해내는가 하면, 고대신 크툰의 정신 지배마저 면역을 갖추어 신생 티리스팔 의회와 함께 황혼의 망치단을 작살을 내는데에 큰 공헌을 한다.
마지막 결전 중 초갈이 고대신 크툰의 힘을 이어받아 괴물이 되고 에이그윈마저 치명상을 입고 죽음을 직감하자, 에이그윈은 메단에게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을 전수하고 세상을 떠난다.
메단은 에이그윈이 전해준 힘과, 어머니 가로나가 전해준 아티쉬 - 수호자의 지팡이(메디브가 사용하던 강력한 아티팩트)를 이용해 마침내 초갈을 물리치고 고대신 크툰의 부활 음모를 완전히 종결 짓는다.
고대신의 힘까지 받아 발악했던 초갈의 최후
모든 일이 끝나고, 에이그윈은 아들 메디브의 무덤 옆에 묻혔다. 그녀의 장례식에 참여한 가로나는 메단에게 마라아드와 함께 엑소다르로 가서 성스러운 빛을 배울 것을 부탁하였고, 본인은 메릴 펠스톰과 함께 황혼의 망치단 잔당을 정리하러 떠났다. 신생 티리스팔 의회 역시 해산된다.
퇴장하는 먼치킨
26년 (만화 : 그림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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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샘의 화신 안비나를 지키며 여정을 함께했던 푸른용 타이리고사와 성기사 조라드 메이스는 어둠의 문을 통해 아웃랜드로 넘어갔고, 그곳에서 황천의 용들을 만나게 된다.
3부작 만화로 기획되었으나 출판사가 도중 파산..
황천의 용은 데스윙이 아웃랜드 칼날 산맥에 숨겨놓았던 검은 용의 알들이 뒤틀린 황천의 마력을 흡수하여 변이해 태어난 용들이었다. 죽음의 기사 중 한명인 라그녹 블러드리버는 아웃랜드에서 황천의 용군단과 타락한 오크 군대를 이끌어서 아웃랜드의 지배자가 되려했던 것. 그러나 타이리와 조라드의 활약으로 라그녹의 야심은 무너진다.
자본주의에 무너진 라그녹의 야심
26년 (소설 : 용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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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데스윙이 고대신에 의해 타락한 직후 상처를 입고 자신의 거처로 돌아왔을 때, 그는 자신의 배우자들과 무차별적인 짝짓기를 시도했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배우자들은 그에게서 뿜어져나오는 불길에 의해 목숨까지 잃었지만, 신타리아만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후 신타리아는 이름을 시네스트라로 바꾼 뒤 데스윙의 자식으로 아들 네파리안과 딸 오닉시아를 낳았다. 하지만 네파리안과 오닉시아 모두 아제로스의 모험가들에게 죽어나가자 검은 용들에게선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자신만의 용군단을 만들려는 야심을 키우게 된다.
온가족이 출현하는 데스윙 패밀리
시네스트라는 우선 아웃랜드에 남아있던 변종 검은 용인 황천의 용들이 마력을 흡수하는 특성을 가진 것에 착안하여 황천 용들의 알들을 잔뜩 수집한 뒤, 고대 유물들의 힘을 이용해 용의 위상의 힘에 맞먹는 황혼의 용 다르고낙스와 황혼의 용군단이라는 새로운 종을 제작해내기에 이른다.
다르고낙스를 만들어낸 시네스트라
푸른 용의 위상 말리고스와 붉은 용 크라서스는 이를 감지하고 칼렉고스, 로닌, 베리사와 드레나이 사제 아이리디에게 조사를 맡겼고, 이들의 활약으로 황혼의 용을 만들어냈던 고대 유물들은 파괴된다. 이로 인해 제어가 풀린 다르고낙스는 폭주 상태가 되어 자신의 어머니나 다름 없는 시네스트라에게 달려들어 그림바툴의 깊은 틈새 아래로 함께 추락해버린다.
오랜만에 활약을 보인 로닌과 베리사
이후 시네스트라의 사체는 황혼의 망치단에게 넘겨졌으며, 황혼 용의 알들은 데스윙에게로 넘어간다.
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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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동안 잠잠했던 노스렌드 대륙에서 잠들어 있던 리치왕 아서스가 마침내 눈을 뜬다.
깨어나는 아서스
얼어붙은 황무지에서 주인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렸던 스컬지 대군은 그제서야 폭주하기 시작했고, 한때 증오를 품은 채 노스렌드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푸른용 신드라고사는 아서스에 의해 서리고룡으로 다시 깨어나게 된다.
포효하는 스컬지
아서스는 마지막 인간성을 지닌 자신의 심장을 뽑아낸 뒤, 자신의 군대를 내려다보았다. 준비는 충분했다.
p.s : 와우 크로니클로 인해 기존 스토리와 설정 배경이 대폭 수정될 것 같습니다.
출간 후 기존 글부터 수정한 후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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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지막 글대로 와우 스토리가 바뀔거같다고합니다(영화때문인듯?)
이 이후 스토리는 스토리 정착되고나서 올리신다니.. 그때가서 퍼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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