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깨몽써니입니다.
오지 회원님들은 태풍피해 없으신지요?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뿌려대는 바람에 창원 일부지역이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는데 모쪼록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너무 깨끗해서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무학산으로 향했습니다.
매번 박배낭만 메다 당일배낭을 걸치니 느낌이 이상하네요. ㅎ
서원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낌새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밤새 계곡물이 불어 온갖 바윗덩이가 나뒹굴고 아스팔트는 수압을 못이겨 뒤집어져 있고 엉망진창이네요.
평소라면 이렇게 조용히 흐르던 계곡물이...
완전 급류에 작은 폭포를 연상시키듯 낙수소리도 장난이 아닙니다.
한가로이 산객을 반기던 약수터는....
옆구리가 터져나올 정도로 구멍이란 구멍에서 물이 콸콸...
등산로 역시 물난리에 일부는 패여나가 유실된 곳도 상당히 많더군요.
그래도 등산하면서 수량이 많아진 계곡물을 바라보니 어디 깊은 골짜기에 와있는 착각에 기분은 참 좋습니다.
중턱에 위치한 약수터 역시 범람하여 약숫물 수압은 변강쇠의 힘보다 더 세게 솟구치고 있더군요. ㅋㅋ
물길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오름질을 이어갑니다.
큰바위 얼굴.
날씨는 쾌청해서 하늘과 구름 빛이 장난 아닙니다.
오른쪽 산 중턱에 걱정바위 전망대가 보입니다.
서마지기 근처에 다다르니 요녀석이 길가에 보이던데 혹시 현상금 붙었다는 쇠똥구리인가요?
긴가민가한데 일단 안전하게 제 갈길 가도록 봐주고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에서 인증샷 한 컷 찍고...
마산항과 멀리 거제 앞바다를 담아봅니다.
안개약수터쪽으로 내려와서 간단히 컵라면으로 요기를 한 뒤 시원한 바람에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하산길에 문득 무학폭포가 생각나더군요.
"이렇게 수량이 많으니 폭포도 엄청 멋지지 않을까?"
예전에 몇 번 가봤지만 수량이 작아서 폭포느낌도 나지 않았던 곳이라 굳이 거쳐가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엔 어떨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폭포 하단부터 낙수소리가 제법 크게 들릴뿐만 아니라 곳곳에 나름 깊은 소를 만들어놔서 느낌이 좋더군요.
무학폭포의 자태가 멋들어집니다.
그래 이게 폭포지...
평소의 느낌과는 레벨이 다르더군요.
마침 산객이 있어 인증샷 멋지게 한 장 남겨봅니다.
무학폭포를 다시 뒤돌아보며 한 컷 담고 안전하게 하산했습니다.
휴일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하늘이 예술임다
최근 몇 년내 봤던 하늘 중 제일 청명했던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뉴스에 나올 정도로 일부 지역은 침수피해가 심하더군요.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눈으로 등산합니다~
편히 보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
무학산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무학폭포는 나름 보기 힘든 수량일듯 합니다. ^^
비피해에
동네 주민들이 힘드셧겟네요..
빠른 복구를바랄뿐 ~~~
수고하셧음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이또한 극복하고
지나가리라 생갑합니다.
네. 맞습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태풍이 몰고온 비바람은 흔적을 남겼지만, 자연의 또다른 모습이네요.
날씨도 청명하고............. 댓글 남깁니다.....
태풍이 오는 이유가 다 있겠죠. 자연의 법칙은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게...
정상에서 내려본 마산항 풍경이 아주 멋지네요. 하늘도 기가 막히고요.
지나치며 수없이 보았던 무학산인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첫주정도에 영알 갈까 하는데 깨몽써니님 시간되시면 한번뵈요~ㅎ
파란 하늘이 기똥차게 맑아서 집에 있으면 안되겠더라구요.
가장 가까운 뒷산이지만 나름 마산의 명산이라 참 멋진 풍광을 보여줬습니다.
조만간 영알에서 만나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박지도 좋아 보이는데 박을 안하시고 일반 산행을 ............ㅎ
박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다음날 출근이라... ㅎㅎ
들길따라서님 잘 지내시죠? ^^
산에서의 시간은
길거나 짧거나
자거나 안자거나 늘 좋아요~^^
저도 그 유명한 폭포 보고싶네요~
마산에 내려오시면 무학산 가이드 가능합니다. ㅎㅎ
피해 확인하러 갔능교? ㅎㅎㅎ
눈에 익은 곳곳이 좀은 안타까운 모습이라
마음이 무겁네요
그러잖아도 댓거리(경남대 부근)에 침수로 차들이 오도가도 못한다고
뉴스에 나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하튼 무학산 풍경들 잘 보았습니다
그러게요. 본의 아니게 산행기가 아니라 수해현장 현황보고가 되었네요.
그래도 멋진 무학폭포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ㅎㅎ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