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책상을 지키고 앉아 있는 직장인들의 건강 적신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적신호는 암 발병률의 증가입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과 미국 워싱턴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1시간 이상 앉아있을 경우 암 발병률이 6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2시간 많아질수록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8%씩 높아지며,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이 10%나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앉아만 있는 습관이 체중 증가와 비만으로 이어지고 동시에 에너지를 지나치게 덜 소비하는 체질로 변하게 해서 각종 암 발병률을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적신호는 하지정맥류입니다.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판막기능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판막이 기능을 못해 혈액의 역류로 일어나는데요. 종아리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구불구불해지고 겉으로 튀어나올 뿐만 아니라 피부가 검게 변해 미관상으로 좋지 않습니다. 세 번째 적신호는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 증가입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심장에도 영향을 줍니다. 심장을 둘러싼 이중막인 심낭에 지방이 쌓여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심낭 지방이 위험한 것은 인체 다른 부위의 지방과 달리 운동을 해도 쉽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인데요.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도 하루 8시간 앉아 있으면 내장 지방은 줄일 수 있어도 심낭지방을 줄일 수 없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는 허리건강의 위협입니다. 실제로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서 있는 것보다 허리에 1.2배 무리를 준다고 하는데요. 구부정한 자세도 문제지만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도 척추에 무리를 줍니다. 서 있는 것보다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가 허리에 더욱 무리를 가하게 되므로 앉아 있을 때도 똑바로 서 있을 때처럼 척추가 S자 굴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10분 정도 걸어 다니는 것이 오래 앉아 있을 때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노동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가벼운 산책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