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번에 집 렌트 관련하여 사기를 당할 뻔 했습니다.
캐나다에 오기 전 부터 유학생이나 이곳 매니저 들로 부터 사기 당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은 많이 들었었는데... 가까운 친구가 이런일을 겪게되니 실감이 나네요...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번일로 인해, 저 스스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사기를 당했고,
또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이해를 돕기위해 이번 일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 친구가 밴쿠버쪽 카페를 통해 마음에 드는 집을 알아보고 계약을 위해 9월 30일에 전에 살던 사람과 함께 매니저를 찾아갔습니다.
그 곳에서 매니저에게 렌트비와 디파짓을 지불하고 전에 살던사람은 디파짓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장부엔 사인을 했구요.. 그리고 계약서를 달라고 했더니 그건 들어오는날 준다고 말했더랍니다. 마음에 걸렸지만 외국에 잠시 나갔다와야하는 바쁜일이 있었고 인상 좋은 할아버지가 설마...하고 다독이며 나왔더랍니다... 그런데 또, 마침 친구들이 캐나다에 잠시 온다고 하여 비싼 호텔비 지불하지않게 잠시 그 집에 머물러있게 하고 외국에 나갔더랍니다...
그런데 며칠 뒤 친구들에게 메일이 왔다고 하더군요... 연락이 안된다며... 매니저가 왔다갔다고... 영어도 잘 못하는 사람에게 돈안내면 쫓아낸다고 협박해서 860불 내게 했다고 하더랍니다...(참고로 렌트비는 780불입니다...)
그래서 친구는 외국에서 제게 전화를 했죠... 가서 확인좀 해주고 해결해 달라구요...
그래서 당장 찾아갔더니 매니저는 없더군요... 보조 매니저를 찾아서 사정 얘기를 했더니 설교를 시작하더군요... 여기 사는 사람들이 몇 명인데 다 현금으로 내면 강도들의 표적이되지 않겠냐고... 제발좀 똑똑하게 행동하라며... 맞는 말이지만 거기 사는 사람들 중 일부가 현금으로 내고있는걸 알고 있었기에 그 사람하고는 이야기가 안되겠다 싶어서 매니저 연락처를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하길래 매니저에게 연락해 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보조 매니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매니저 왈, 860불 받은건 기억하지만 너희가 말하는 9월 30일에는 전혀 계약한 적이 없다구요... 여기서 저는 사기당하고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바로 연락해서 당사자가 와야만 해결이 될꺼라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친구가 와서 매니저를 찾아갔습니다. 혹시 우기고 무시당할까봐 한국계 캐나다인 친구와 함께요... 아니나 다를까... 가자마자 소리지르며 사기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기는 절대 받은적 없다며... 그래서 증인으로 전 계약자를 대려왔더니 그 사람은 여기 살던 사람이 아니라고 몰아세우더군요... 그래서 당사자가 여기살던 사람 맞다고 확인 시키고 돈 돌려 달라고했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전에 살던 사람에게 너가 집을 함부로 써서 2000불 이나 수리 비로 썼다고 말을 돌리더 군요... 진짜 그랬었다면 계약전 집을 확인해 줄 때 디파짓을 언급했었겠죠...
그래서 저번에 3자 사인을 했었던 장부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노골적으로 한장이 찢겨져 나간 것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이건 뭐냐고 그랬죠...매니저 왈...
그건 원래 그런거다... 정말 마음먹고 사기 치려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휴지통도 뒤지고 해봤지만 없었습니다. 다른 곳을 확인 해봐도 되냐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더니만 정말 확인하자 서랍을 닫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화내더군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더니 그렇게는 못하더군요...너랑 말이 안통하니 오너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리서 결국 저희는 말도 안통하기도하고 전문인과 상의를 하고자 경찰에 신고할꺼라고 말하며 나왔습니다...
그리고 2시간 뒤 전화가 왔습니다... 오너와 상의해 봤는데 11월 한달을 그냥 살게 해주겠다...
내가 봤을때 너희는 사기칠 얼굴이 아니었다며....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수 십번 하면서...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참고 넘어갈 수 도 있는 일이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이 타국에 와서 못난이들에게 까지 무시당하고, '봉' 취급 당하는걸 참을 수 없어
이 글을 올립니다.
※ 집 계약시 주의 사항.
1. 계약엔 항상 증인과 함께 한다. (예: 전 거주자)
2. 돈을 현찰로 지불하지 않는다. (이번 경우처럼 매니저가 오너에게 바로 주지 않고 사기칠 수 있음.)
3. 계약서는 반드시 시간을 들여 자세히 읽어보고 계약 시 꼭 받아둔다.
4. 되도록이면 서양계 캐나다인... 그것도 남자... 와 함께 가서 계약한다. (영어가 유창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무시당하는 경우가 있기때문...)
앞으로 정말이지... 유학생 모두가 이런 사기를 당하는 일이 없었음 좋겠습니다...
괜히 이런일에 말려 들어 공부할 아까운 시간과 피땀흘려 번돈을 낭비 할 순 없으니까요~^^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학생활내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보람찬 유학생활을 위해~ 화이팅~!!
첫댓글 도움많이되었어요.저도12월에 혼자 가서 집구해야하는데 걱정이 쫌...
만약 제대로 된 계약이라면, 계약 당사자들끼리 계약서 한 부씩 들고 앉아서 항목 하나 하나씩 함께 읽으며 확인하고 질문이 없으면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마지막에 이야기가 다 되었으면 비로소 각각의 서류들에 다 싸인하고 동일한 서류들을 한 부씩 원본으로 나누어 가지죠~ (협정처럼) 또, 돈을 현찰로 지불하든 안하든, 계약시 지불한 금액에 대한 영수증은 항상 그 자리에서 반드시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집 구할 때 혹은 계약할 때, 영어가 조금 부족하다고 당당함까지 잃지 마시길! 다들 꼼꼼하게~ 자신감있게~ 조금은 살뜰하게 살만한 집 구하세요~ calber님, 좋은 이야기 고맙습니다~~~
정말 좋은 정보입니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다시 한번 상기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