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로맨티스트의 자격을 줬던 그녀에게서
문득 전화가 왔다 깜짝 놀랐다
기억의 잔재들이 마구 쏟아진다
,가시 돋친 장미, 였을 때 그녀를 만졌다
손가락에서 피가 났다
큐레이터인 그녀에게 수컷 화백들이 기웃거릴 때,그래도 나는 피 흘리는 전과를 올렸다
첫 키스였을 때,
그녀는 내게 고맙다는 경천동지의 답변을 했다
그 한마디에 그대로 녹아 버렸다
그녀의 감탄사는 화려하다
흙 한 줌, 풀 한 포기,빗물 한 방울에 마구 시심을
내뱉으니 감탄의 순도는 높다
이세상 녀 중에 내 몸에 가장 많은 음표를 그려
놨으니, 무덤까지 기억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
8년 전 그녀의 개인전에 추천의 말로 보답했다
ㅡ기어이 꽃말의 뜻을 드러내고 마는 그의 천재성은 꽃에 대한 시심을 풍성하게 하며 꽃향기는
그대로 캔버스에 묻어난다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어지는 것이 그의 작품이다
도취하라! 그녀에 대한 감상법이다 ㅡ
우리집 마당에서 콩깍지 까는 그녀의 뒷태가
고혹스럽다
덩달아 홍천 강변 추색이 냄새로 진동한다
왜 이별💔했을까?
사랑보다 이별이 더 매혹함을 알 때,
인생 공부는 끝난다
ㅡ참고로 말씀 드린다
나는 27년 된 싱글이다
자식 땜에 혼자다
고로 이 글에 대한 도덕적 수치심은 없다
녀가 입고 있는 검은 옷은 그가 직접 디자인했다
그해,그녀는 콩 한 가마니를 털었다
첫댓글 뒷모습을 봐도 넉넉히 그녀가 얼마나 멋진여자인지
짐작이 가는군요.
세상에 태어나 최고의 여자를 알게된 님의 행운을
축하드립니다.
다 좋다
사진이 예술입니다.
앞모습도 고혹적일거 같습니다.
여인도 고혹적이고
글도 고혹적입니다.
큐레이터.
제겐 선망의 직업 증 하나였습니다.
큐레이터
빚좋은 개살구
온갖 잡일 다 맡아서 하는 잡부
삼디 업종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