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벤처타운인 강남구 삼성동∼역삼동∼서초구 서초동 테헤란로변의 ‘테헤란 밸리’와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빌딩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이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심리와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의 호재에 따른 것이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벤처기업이 몰려있는 테헤란밸리의 지난 1월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2.6%로 지난해 4·4분기(2.7%)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선릉시대 부동산 컨설팅 최규동 공인중개사는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1월부터 오피스빌딩 임대와 매매 물건의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2∼3건 계약에 그쳤으나 올 들어선 지난 1월에만 8건이나 거래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시세를 완전 회복하지 못해 본격적인 상승 랠리로 보기는 이르지만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삼동 오피스텔 시세는 24평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65만∼70만원선이다.
역삼동 서울벤처타운빌딩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재단 홍정호 창업센터관리팀 과장은 “역삼동 일대의 식당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린다”며 “이 지역 벤처기업들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에셋 홍순만 팀장은 “오피스 빌딩 임대가격은 보통 매년 초에 계약을 해서 연간 단위로 연장돼 경기에 따라 조정되는데 벤처기업들이 강남 테헤란밸리로 이동하고 있어 사무실 공실률도 줄고 시세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