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명불허전이라는 kbsn스포츠에 2004년 챔피언 결정전 경기를 보여주더군요. KCC와 TG삼보 경기....여기서 허재와 현대(KCC)의 인연이 참 흥미롭다고 느껴지더군요. 다들 아시는 이야기지만 흥미로워 글을 남깁니다
허재가 중앙대시절 항상 넘어야할 산은 이충희의 현대였던걸로 압니다. 대학때는 현대를 제대로 넘어본적이 없었던걸로 압니다. 대학 졸업후 삼성, 현대가 아닌 기아로 가게 되고, 그 후 기아자동차는 농구판에서 현대 삼성을 넘어서 수차례 우승을 하며 하나의 왕조를 이루죠.....그리고 농구의 프로화...
원년시즌 기아는 거의 허재를 배제한 상태서도 챔피언결정정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 뒤 허재의 트레이드 요청이 있었지만 한시즌 더 기아와 함께하죠. 그리고 그 다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직도 많은 분들이 회자하는 현대와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집니다. 준우승팀 MVP라는 진기한 수상을 하지만 허재는 기아와의 마지막을 현대에게 우승을 내주면서 마무리 합니다. 그 후 나래로 정인교와 트레이드가 됩니다(당초 삼성 양경민-김승기 카드가 유력했는데 엎어졌던걸로)
나래 이적후 김주성을 얻고 2003년 우승을하게 됩니다(물론 동양팬은 아직도 아픈 기억이 있는 시리즈-잃어버린 13초). 그리고 2004년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합니다. 2004시즌에서 결승에 오르지만 이번에도 이조추 트리오의 KCC와의 명승부끝에 패하고 맙니다. 기아 시절에 이은 두번째 패배....
그런데 1년후 KCC가 허재를 감독으로 선임합니다. 농구대통령 허재를 두번이나 준우승으로 만든 팀의 감독이 되죠. 이 팀에는 여전히 이-조-추 트리오가 있었죠. 조성원은 2006년 은퇴, 2007년 이상민 보상선수 이적파동등을 겪으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 트리오를 해체하게 됩니다. 추승균만이 KCC의 제2 전성기도 함께하며 지금 코치를 하고 있죠. KCC감독을 하면서 경질 위기까지 갔었지만, 결국 신선우감독-이상민 중심이었던 팀의 색깔을 완전히 지우고(자신이 선수시절 패배를 안겼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어냅니다. 물론 여기에는 허재감독의 어마어마한 뽑기운도 함께한다는.....06-07시즌에 이어 11-12시즌 굴욕의 시즌을 맞았던 허재감독...과연 올 9월에는 드래프트에서 어떠한 운을 보여줄지 흥미롭네요. 이미 김종규 영입을 확신한다는 소문이...ㅋㅋㅋ
첫댓글 정말 뽑기운은... 1점대 확률로도 뽑은 적 있지 않나요??ㅋㅋㅋㅋㅋ
심스 뽑을때 1.5프로였죠ㅋㅋ
현대팬으로서 허재가 장판감독온걸 그닥 반기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조성원을 반강제로 은퇴시키고 이상민 버렸을 때.. 거기에 추승균 트레이드 시도까지 했었지요. 이 사람이 팀을 산산조각 내려고 하나 싶어 욕도 많이 했었네요.
지금이야 현대 컬러도 다 지워지고 이조추 트리오 이후에도 명문팀 이미지를 유지하니 예전 일은 잊혀지고 정이 다시 가네요.
특히 전술적인 부분에서 짜여진 신산 감독의 농구에 비해 자유롭고 쿨한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추승균 틀드 루머는 어떤거였나요? ㅋㅋ 1997년 기사에 허재 틀드 상대로 현대가 추승균과 김재훈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추승균+@ - 김주성
이걸 골자로 트레이드 시도를 했었어요. 동부야 당연히 거절이고 kcc팬들도 프랜차이즈스타 잃고 싶지 않아서 많이 반대하셨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ㅎ
코치를 거치지 않고 감독이 되어서 초반엔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선수빨만이 아니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상당하다고 봅니다. 사실 KCC 구단주와의 용산고 인맥이 없었다면 천하의 허재라도 은퇴 후 바로 감독하긴 쉽지 않았을 거 같네요. 근데 전임 신선우 감독도 용산고 동문이어서 현재까지 KCC 1대 2대 감독 모두 용산고 패밀리네요... 그렇다면 3대는 누가 될지??
허재감독이 경질 위기가 있었나요?프런트진이 무한 신뢰를 보낸걸로만 알고있었는데...
서장훈 하승진 공존 실패로 성적 안나오며 경질 직전까지 가다가 강병현 틀드로 반전
서장훈-하승진 있었던 때의 경기 보고 싶네요...
워낙 뻑뻑;;하긴 했어도...
우리나라 최고의 센터 두명이 한팀에서 뛰는 것도 나름 큰 재미를 주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