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장소에 시간 맞춰 도착해 차에서 내렸습니다.
쓸쓸한 겨울입니다.
빠르게 부는 바람은 방향이 온통 변덕스럽고
바람과 함께 휘몰려 다니는 작고 젖은 눈들이
땡벌처럼 날아와 내 살에 달라붙습니다.
매섭게 오랫동안, 오는 봄을 막고 있던 북풍이 떠나고 난 후
찾아 온 새봄은 너무 짧았고
꽃들과 지키야 했던 약속들을 거의 잃어버린 채
어느 날 독한 향기와 함께, 그 봄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구름에 가려진 선선한 여름의 태양은
꽃 가시들의 기운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달갑지 않은 빗물들은
밤새도록 여름 꽃들을 익사시켰습니다.
또한 가을은 어땠나요.
가을은 슬픈 미소를 지으며
열매 없는 과수원과 익지 않은 곡식들로부터
왕관을 빼앗아 들고 훌쩍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축축하게 젖은 겨울은 쓸쓸하고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힘들어 하나 봅니다.
겨울은 모든 세상이 마지막 달에 다다른 것처럼 어둑합니다.
회색 빛 젖은 겨울 하늘이
마른 풀밭 위까지 낮게 내려와 있습니다.
나의 기도로 올리던 위대한 신의 칭찬들 일부도
무거운 저 겨울 하늘을 뚫을 수 없어서
어딘가 주위에서 맴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상상하면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아름답던 5년 전 일몰의 황혼같이
우아하고 은은한 미소로 약속했던 여자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녀는 만날 때마다 나를
벽에 걸린 성화처럼 황홀히 또는
피카소 그림 속 선의 연결에 감탄하듯 나를 바라봅니다.
시시한 썰 하나 풀어줘도
해의 왕관을 쓴 미스-시즌처럼
봄꽃 여름 꽃, 잘 익은 과일과 곡식들보다 더 행복해합니다.
그녀의 눈빛은 오늘이 최고의 날이라는
화살을 쏘기 전에 휘청거리는 푸른 깃털 같습니다.
ㅡㅡㅡ
오늘도 막돼먹은 썰 놓고 가서 죄송합니다.
바람둥이, 도깨비가 겨울에는 움직이지 않습니다만
봄은 짧고, 그 짧은 봄에 많이 바쁠 것 같아서
비록, 겨울이지만
인생은 실적이 중요한지라 일찌감치 수작질에 발을 디뎌봤습니다.
첫댓글 기.승.전.녀 起承轉女
유려하게 시작된 서문은 결국 여인으로 귀결 되는군요
꿋꿋한 컨셉입니다
남자가 칼한번 뽑았응게
몬 무 도 go~~
실속이 없는게 아쉽지요
굿모닝~~🍵🍩
꿋꿋이 둥이의 컨셉은 지켜야죠. ㅋㅋ
@정 아 여기서 재밋게 노는게 실속이옵니다~ㅋㅋㅋ
@정 아
실속까지 글로 올리고 싶지만
그걸 무슨 단어의 문장으로 올려도 된다는 보장만
주어 진다면야 ㅋㅋㅋ 실속까지 올려 드립지요.
@함박산2
앗. 함박사님. 듣고 보니 그렇네요. ㅋㅋ
실적
숫자놀이
그 판에
둥이 컨셉조차 없었음
겨울바람만큼 삭막했으리
봄에는 둥이 더욱
활짝 피어보소~🍵🍩
비록 겨울이지만
봄 만큼 둥이는 활짝 웃고 있습니다. ㅜㅜ
그냥 썰이었는지?
현재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고 있다는 건지?
쪼끔 헷갈립니다.ㅎ
근거없는건 뻥 이라고 배웠습니다. ㅜㅜ
사실적인걸 분위기 봐 가면서 적당히
올리는 게 썰인줄 알았어요.
썰도 뻥에 해당되요?
@도깨비불 난 또 연애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인 줄 알았어요.^^
더 늙어 쪼글쪼글 할부지 되기 전에,
아직 반짝반짝 멋진 비주얼로
적당한 썰을 풀어도
두 눈에서 하트 뿅뿅 날리는 여신을 만나세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더군요.
@리진
연애 사업이라기 보다는
둥이 사업이 진행중인. ㅋ
날이 계속 추우니
만남을 갖기도 망설여지네요.
그저 겨울엔 이불속에서 동면하는 게 최고라 생각돼요.
그렇게 추운데 벌들을 깨우신다더니
그 벌들이 깨어났을까요?
대단한 업무 실적을
우리에게 펼쳐서 궁뎅이 톡톡 칭찬 받으려는
글 일줄 알았더니만....
그럼 그렇지 둥이의 본색을 숨길 수 없지요.~~~
봄 되기 전 밑 밥 작전 이었어. ㅎㅎ
부디 성공하시길....
눈 맞으면 된거지 성공할게 뭐 있어요. ㅋ
둥이한테 실적을 업무상 실적으로 선입하신걸 보니
커쇼님은 일만을 열심히 하고 계신 모범 시민! ㅋㅋ
한파에 얼어서 시동 걸리지 않을지 모르니
썰도 잘 풀려면 입안에 버터도 발라주고
도깨비방망이 꽁지에도 기름칠 잘해주어서
미리 미리 대비해 주세요
아휴 너무 추버라~~
손이 꽁 발이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칼라풀님 빠앙끄읏^^
위트넘치는 댓글에 웃음꽃 활짝 ㅋ
맞어예 버터도 ㅎㅎ 기름칠을 해주어야징
서울은 더 춥다카던데 야무지게 해서 다니세여
@둥근해 워낙에 도깨비님은
영어를 쏼라쏼라 잘 하시니
버터말고 국산으로 참기름
쪼메만 두르면 되겠네요 ㅋㅋㅋㅋ
저는 아무리 버터를 많이 발라도
한국식 영어발음이라 마이 후져요
추울 수록 작업이 잘 되어서 인수분해를 해 봤더니
이불 속 이라는 정수가 있더라고요. ㅋㅋ
아우님 감기 또 걸리면 어떡해요. 조심하세요.
영어 배우기의 최고 빠른 길은
온갖 비유 단어들로 꽉 찬 연애를 영어로 하기!
오늘 지영씨 내가 전화할께 영어로.. ㅋ
여름 살인더위에도 겨울 북극추위에도
사라 없어져 버릴것같았던
생명들은 신비한 힘이 있어서 ...
봄되면 하늘에서 은총의 따스한 햇살 기운을 받으면
햐아~~
연두빛 생명들이 고개를 쏘옥 내밀지요
아마도 도깨비불님의 기도빨도 보탬이 되었지 싶어예
추울땐 그저
몸 보호하사 단디싸매고 댕기소오 ㅋ
고뿔 들면 눈물콧물에 혹사당하지 마시구예
그랴도~
간지하면 도깨비불인데
싸매고 다니면 간지떨어져
아리따운 여인네 안붙어요 ㅎ
며칠전에 북 두드리고 나서 콧물에 살짝 혹사당했죠.
겨울은 짧고 봄이 더 길어야 좋은데
겨울이 긴 걸 보면
기도빨이 보탬된거 같진 않습니다. ㅜㅜ
@칼라풀
아우님이 겨울의 멋을 잘 아시는군. ㅋㅋㅋ
네 오늘도 한 편 읽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좋은 글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좋은 글 이라고 해 주시니까 떨립니다. ㅋ
감사합니다.
그려 봄에 것을 미리 겨울에 반은 풀어 놔라
그리고 여름 썰도 더위에 지쳐 아무래도 힘들 거 같으니
봄에 덜어 놓고 말이야 우리는 이래뵈도 깨비 썰만
귀담아 들으려 한다네 깨비 썰만 풀어 놓으면 귓가에서
쏠쏠 당췌 아무 것도 못하지 뭐냐
깨비가 그려 내놓은 여자는 언제나
무쟈게 이쁜 여자 뿐이라 이제 우리 마음도 심쿵설렌다네
이 무신 조화인지 여자 늙으면 반 사내가 되는 중성이라더니 헹~
앗. 여름 썰을 봄에 하라는 아이디어가 좋은뎅 ㅋㅋ
저의 썰에 누님께서 좋게 봐주시고
잔소리를 안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격 입니다. ㅋ
눈만 맞으면 여자가 모두 예쁘게 보이는데
이것도 병인가? 무신 조화인지 모릅니다. ㅜㅜ
실적시즌이 도래했군요
모두를 긴장케하는
한시즌이 얼렁뚱땅 화려한 말빨로
무사통과하느냐아~
누구 한사람의 매파적 한마디로 찬물끼얹느냐
진정 실적보다는
그들의 농간에 놀아나는것같다능ᆢㅎ
귀에걸면 귀고리이!
코에걸면 코걸이
이번에는 귀에달아줄까나~
코에달아줄까나~
오호애재라
가여븐 중생들이여!!
제가 한국말이 많이 딸리는 교포2세 입니다. 여러번 읽었는데, '실적 시즌이 도래 했군요.' 이거 까지만 이해가 되고 요. ㅜㅜ
죄송합니다. 글을 모두 연결해서 뜻을 못찾았습니다.
@도깨비불 앗 죄송해요옷~~^^
미연준의 행태를 살짝 구부려서 표현했어요
월가의 빅테크실적시즌을 비꼬아서ᆢㅎ
요즈은 트럼프와 파월의 한판승부가
펼쳐지나 했더니 파월이 꼬랑지내리는걸로
@도깨비불 도깨비횽~
도깨비횽님의 실적스트레스가 공감됩니다
이해안되는 댓글로 횽아마음을
더 심란케한것은 아닌가ᆢ해서
내내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먼 타국에서 고국의 정이 그리워서
여기서 글도 올리실텐데요
혀가 짧아서 이해 안되는 댓글 지송합니다아
열려라~참깨~
열려랏~도깨비횽아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