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그만자고 일어나라고!!!"
레이의 귀에서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 드워프인 파브리브가 소리쳤다.
아까전부터 계속 소리를 쳤는지 숨소리가 상당히 거칠었다.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도 계속 반응이 없자 파브리브느 죽었나라고 생각했다. 그 찰나에 레이첼이 일어났다. 파브리브는 깜짝놀랐다.
레이첼은 일어나려고 했지만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잔탓인지 허리의 무리가왔다. 손에 힘을주며 앉으려고 했지만 지지대가 없는 종이처럼 다시 픽 쓰러졌다. 레이첼은 쓰러지면서 충격으로 허리의 통증때문에 신음소리가 나오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으....아..아.. 아퍼... 으...."
그리고는 머리를 지고있지 않은 반대 손으로 아픈 허리를 주물렀다. 그 모습을 처음부터 보고있던 파브리브는 저절로 웃음이 나왔지만 속으로 꾹 참았다. 그리고서는 목기침을 두번하고는 허리에 손을얹어 허리가 아픈 환자에게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흠..흠.. 역시 인간은 나약하기 짝이없다니까!! 빨리 안일어나고 모해!!"
이렇게 위험한 환경에서도 도데체 얼마나 많은 잠을 잤는지 레이첼은 눈을떴지만 온통 검하게만 보였다."안보여..." 레이첼의 한심한 모습에 파브리브는 한숨을 쉬었다. "휴.. 너같은 애는 처음본다 우리 노키아 마을 동굴에서 엄마 보고싶다고 징징 울기는 커녕 잠이나 자고 있으니 넌 침입자로 사형이야..... 야!! 사형이라고!!!!!!!!" 다혈질인 파브리브는 레이첼의 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높일 수 밖에 없었다.파브리브의 말을 듣고 있지 않는 레이첼 때문이었다. 그순간 레이첼은 파브리브의 "...엄마 보고싶다고..."라는 말에서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떠오르게 됬다. '여기서 있으면안되는데.....으.. 허리만 안아팠으면..'잠이 덜깬 레이첼은 반쯤 멍한 표정을 짖고 있었다. 파브리브는 레이첼의 모습을 보면서 뒤늦게 자신이 여기에 온 목적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뒷주머니에서 크림빵을 꺼내더니 레이첼에게 던져주었다."자 이틀이나 굶었으니 정신이 오락가락 한것 같으니까 ...이거라도 먹어" 레이첼은 자신의 눈앞에 크림빵을 던져주는 파브리브를 쳐다봤다. 파브리브는 먹어도 된다는 말대신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파브리브는 레이첼을 상대하느라 .기운이 다 빠졌다. 레이첼은 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허겁지겁 빵을 해치웠다. 레이첼은 이제 조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고마워.." 레이첼은 빵을 준 꼬마에게 고개를 숙였다. 파브리브는 '예의는 있네..'라고 생각했다.놀라기도 했다. 잠시동안 정적이 흘렀다.
"...근데 여기가 어디야?" 차분한 목소리가 그 정적을 깼다.그리고 엄청난 화를 불러일으켰다. 그 말을 들은 꼬마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레이첼을 바라보았고 얼굴에 오른쪽으로 입을 찢으면서 살벌하게 말했다. ".........죽을래?" 파브리브는 화를 내면서 아까 처음부터 설명했던 말들을 레이첼에게 다시 말했다.펄쩍펄쩍 뛰는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말하면서 파브리브는 드워프 욕을 쉴새없이 날렸다. 레이첼은 그 뜻을 당연 알리가 없었다. 파브리브는 그 행동에 더욱 화가나서 더욱 목소리를 높이면서 말했다. 레이첼은 파브리브의 말들을 들으면서 점점 동공이 커졌다.
"그러니까 넌 이제 곧 사형이야!!!!" 파브리브는 마지막으로 그 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자 레이첼은 정신이 번쩍 들면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레이첼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이건 감옥이 아닌것.. 같은데??' 그리고 레이첼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감탄했다.
벽들의 정육각형 모형이 아름다움을 이루면서 자신의 주위를 감쌌다. 밝아오는 아침 햇볕 아래에 레이첼은 햇볕을 받으면서 다시 몸이 노근해졌다.
햇볕을 반사 시키는 벽들은 은은한 은빛색의 빛을 내뿜고있었는데 자신의 눈이 정화되는것 같았다. 자신이 지금 한 겨울에 서있는 듯한 몽상을 주기도 했다. 정말 완벽한 건축물이었다.벽들을 이리저리 살펴 보는데
레이첼은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레이첼은 의아해 했다. 잠꼬대가 약간 있는 레이첼은 그렇게 잠을 잤으면서도 몸에 멍하나 입지 않았다. 그리고 곧 여기는 자신이 살던 세계와는 딴판이라는 것이 생각이났다. 감옥은 상당히 넓었다. 팔길이로 두배쯤 됬으니 잠을 자거나 생활하는데는 별 문제 없는 것 같았다. 레이첼은 또다시 감탄했다.'이건 감옥이 아니야...가구만 있었으면 왠만한 집보다 더 좋은걸! ' 레이첼은 은은한 은빛색의 빛을 내뿜고 있는 벽들을 자세히 보면서 자신이 살던 세계에서는 없는 그런 재질 인것을 알 수 있었다. 손으로 벽을 가르키는 레이첼의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파브리브를 바라봤다. 파브리브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했다."그 벽은 드워프들이 힘을 합쳐만든 특수합금이야,바로 옆에 광산에서 나는 광물로 만든건데 그 제조법은 오직 촌장님만 아는 절대 비밀이야"곧이어 파브리브는 아까와는 전혀 다른 말투로 경멸스럽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 지금까지도 우리 드워프의 힘을 합쳐만든 특수합금을 이긴 종족은 없어. 귀가 찢어진 엘프들까지 말이지!"
레이첼은 책에서 처럼 드워프와 엘프와의 사이가 나쁘다는 것이 사실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레이첼은 지금 여기서 있으면 계속 있는것이 무엇인가 잘못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부탁하는 말투로 파브리브에게 말했다."파브리브, 제발 여기서 나를 꺼내줘.. 난 침입자도 아니란 말이야... 보시다시피 인간이야.. 인간! 휴먼 몰라? 휴... 제발 부탁이야..나를 여기서 풀어줘.."
파브리브는 레이첼의 간절함에 마음이 흔들렸다. 파브리브는 레이첼의 잠꼬대를 통해 가족의 행방불명때문에 이 노키와 마을까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파브리브는 레이첼에게 타이르듯이 말했다." 걱정마. 곧 나갈 수 있을꺼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조금더 기다려 판결은 삼일 뒤에 나오니 바로 내일쯤에 다시 연락이 올꺼야. 원래 우리 마을은 종족들의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감옥에 범죄자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오랫동안 감옥을 사용 안해서 그냥 잠시 묶어두는것뿐이니 걱정은 하지마.. 그리고..." 파브리브는 잘 말하다가 끝에서 말을 자꾸 얼버무렸다. 그 뒷말이 궁금한 레이첼이 참을성을 못이기고 말했다."그리고?..." 하지만 파브리브는 계속 말을 얼버부렸다. "그리고...그리고...
그리고...그리고....그리고...." 파브리브의 수줍어 하는 모습에 레이첼은 왠지 모르고 파브리브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파브리브의 행동이 너무 나도 귀여웠다. 하지만 계속해서 그리고 그리고 하다가는 그리고 귀신이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레이첼은 파브리브의 말을 끊는게 좋았다 좋은친구를 귀신으로 만들기는 싫었다.
"파브리브, 그럼 그 뒷이야기 나중에 해줘" 레이첼의 말에 파브리브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파브리브는 잠깐 나간다는 말을 하고서는 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레이첼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음식을 허겁지겁 먹었다. 크림빵과 양고기까지 먹은 레이첼은 포만감에 저절로 웃음이 났다.
잠시후에 노워프의 종소리가 울리자 파브리브는 집으로 돌아가게갔다는 말과 함께 그릇을 가지고 나갔다.
-노워프는 이곳 드워프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레이첼은 좋은 친구를 만난것 같은 예감에 좋은 기분이 들었었고 배가 부르자 저절로 졸음이 쏟아졌다.
'시차적응 때문인가..' 레이첼은 파브리브가 갖다준 곰의 가죽을 등밑에 깔고 잠을 잤다. 허리에 통증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