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렵 왕비를 잃은 루이 15세에게는 뒤 바리 백작부인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이 백작 부인이 언젠가 국왕에게 부탁하여 평소 자기와 사이가 나쁜 외무 장관 쇼아즈루 공작을 해임시키고 자신의 측근인 데규이용 공작을 장관 자리에 앉혔다.
쇼아즈루 공작은 왕태자 부처의결혼에 대단히 힘을 써준 사람이었다.
이 사실을 안 마리아 테레지아는 딸이 어리석은 짓을 할가 우려하여 편지로 주의를 주었다.
"쇼아즈루 공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너는 어느 당파에도 속하지 말고 중립을 지키도록 하거라."
그러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세 명의 고모들로부터 언제나 뒤 바리 백작
부인의험담을 들어왔기 때문에 어머니의 충고도 귀 담아 듣지 않았다.
그래서 백작 부인을 보고도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궁중 사람들은 이내 왕태자비의 태도를 알아차리고 이들을 주시하였다/
뒤 바리 백작 부인은 처음에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도 왕태자비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자 불안해져서
"왕태자비 전하에게 무시를 당하면 궁중에서의 제 입장이 난처하게 됩니다.어떻게든 해주세요."
하고 국왕에게 말했다.
국왕은 메르시 대사를 불러 왕태자비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사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가서
"국왕 폐하께서는 비전하의 행동을 불만스럽게 여기고 계십니다. 프랑스와 오스타리아의 동맹에 금이 가면 어머니께서 매우 슬퍼하실 것입니다.
제발 뒤 바리 백작 부인에게 말을 건네 주싮오."
하고 간곡히 설득하였다. 그러자 왕태자비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그럼 다음 일요일에 만나기로 하겠어요."
하고 약속을 했다.
그러나 일요일이 되어 뒤 바리 백작 부인이 찾아오자 고모들은 왕태자비를 자기들 방으로 데려가 버렸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이 이야기를 듣고는 놀람과 동시에 매우 화를 냈다.
그 것은 이 무렵 오스트리아가 러시아, 프러시아와 손을 잡고 폴란드를 분할하려 하고 있었는데 만약 이 시점에서 루이 15세가 화가 나서 동맹을 깨버리겠다고 말한다면 분할안은 물거품이 되어 버릴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제는 즉시 편지를 써서 딸을 꾸짖었다.
"네가 메르시 대사의 말을 들었다면 뒤 바리 부인에게 말을 거는 것이 국왕 폐하의 바람이며 네 의무인줄 알고 있을터인데 대사와의 약속을 깨다니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폐하의 첫째 가는 신하로서 너는 폐하가 원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하며, 모범을 보여할 입장에 있는 사람이다.
쓸데없는 말이라도 좋으니 부인에게 말을 걸어주거라. 뒤 바리 백작 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할아버님을 위해서.."
어머니의 간곡한 편지로 인해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1771년 1월 1일 마리 앙투아네트는 뒤 바리 부인 앞에서 서서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말했다.
"오늘 베르사유는 인파가 상당하네요."
이 한마디로 새로운 국제적 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메르시 대사에게 말했다.
"나는 저 여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한번으로 끝내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저 여자는 앞으로 두 번 다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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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바리 부인이 누구냐구요?
베르사이유의 장미 보신 분들은 모두 기억하실겁니다.
빨간 드레스 입고 눈매가 올라간;;;
서민 출신이었지만 매력이 넘쳐 루이 15세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혁명이 일어나자 처형이 되었다고 하죠.
뒤 바리 부인의 사진까지 떴는데 스캐너가 없어서 말이죠;;
그럼 허접한 내용을 올리는 이 사람은 이만...
첫댓글 허접하지 않습니다 아주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의 역사와 로마역사에 관심있는 편이라서요. 그 혁명 뒤.....새로 급부상한 인물이 나폴레옹이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그 때가..또다른 프랑스의 전성기였고..
제 책 제목이 프랑스 대혁명이라서요. 마리 앙투아네트 이후 나폴레옹에 관해서도 자세히 나오고 있어요. 마리 앙투아네트에 관한 내용을 올린 뒤 나폴레옹에 대한 내용도 올릴까 생각하고 있답니다.^_^
흠..그런데 내용은 스테판 츠바이크가 쓴 마리 앙트와네트 전기와 너무나 똑같네요. 전 당연히 그 책인 줄 알았는데, 프랑스 대혁명이란 책이라니..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당~~~ 염치없지만 담에 또 잼난거 올려주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