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찾아 해외까지 샅샅이
석박사 대상 테크 콘퍼런스도
채용방식 연중 수시로 바꾸고
공유오피스 도입 업무 새 바람
젝 월치의 뒤를 이어 16년간 GE를 이끌었던 제프리이멀트 전 회장은 '내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人事'라며
'내 시간 중 3분의 1을 인재경영에 쏟는다.고 말했다.
人材가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며 이들이 오랫동안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인재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중심은 사람'이란 신념을 바탕으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우수 인재를 영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인공지능(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서버스천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대니얼 리 코넬대 교수를 영입한 것이 인재 영입의 대표 사례다.
두 교수는 1999년 인간의 뇌 신경 작용에 영감을 얻어 인간의 지적 활동을 그대로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고, 관련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서배스천 승 교수는 삼성리서치(SR)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향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대니얼 리 교수도 삼성 리서치에서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하며
삼성전자의 뉴욕 AI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삶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유연근무제의 핵심ㄴ은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재량근로제'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이 아닌 월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좆러할 수 이ㅆ는 제도다.
재량근로제는 업무 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에 대해 직원에게 완전한 재량을 부여하는 제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상시채용으로 전환하는 등 인턴부터 신입사원, 해외 인재에 이르기까지
채용 시스템을 계속 혁신하며 우수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는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기존 정기 공채 방식으로는 적시에 작합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연중 상시 공채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톱 탤랜트 포럼'을 통해 글로벌 인재 영입에도 공들이고 있다.
'이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점하고 해외 우수 인재 발굴.영입을 위한 행사다.
해외 대학 이공계 석,박사 학위 취득(예정)자나 그에 준하는 경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2011년 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SK그룹은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 혁신'은 인재경영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업무 공간을 적극 변화시키고 있다.
이하는 '공유 오피스' 도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유 오피스는 구성원이 원하는 좌석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사무실이다.
자유로운 소통과 햡업을 바탕으로 창조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일 처리 방식도 혁신하자는 취지다.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있는 서린사옥 공유 오피스가 대표적이다.
공유 오피스 좌석과 회의실 예약은 사내 애플리케이션(앱) 'On Space'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출근 30분 전부터 좌석 예약이 가능하고, 임직원은 필요에 따라 라운지, 싱글,.듀얼 모니터 등 자리를 직접 선택한다.
좌석예약 후 출근하면 예약한 좌석에 전자 명패가 표시된다.
SK텔레콤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 오피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G, AI,
IoT, 보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곳이다.
직원들은 5G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에 있는 파트너에게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협업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LG그룹은 AI,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소재 재료, 자동차부품, 배터리,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기술 분야 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LG테크 콘퍼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LG 테크 콘퍼런스는 우수 연구개발(R&D)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한 임직원이 LG의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다.
올해부터는 초청 인재들이 혁신 연구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장소를 종전 서울 시내 호텔에서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로 옮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테크 콘퍼런스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행사에 참석한 인재들과 만찬을 함꼐하며 정공 분야 등에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일일이 40여 개 테이블을 돌면서
참석한 대학원생들과 인사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미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구 회장은 지난 4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 계열사 최고 경영진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테크 콘퍼런스'에도 참석했다.
그룹 총수로서 지난 2월 국내 대학.석.박사 과정 R&D 인재 대상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한 데 이어
미주 지역 R&D 인재들과의 만남에도 직접 나서는 등 인재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기획취재팀=이한나. 노현. 김기정. 강계만. 이유진. 문지웅. 전경운. 이종혁. 황순민. 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