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축구] 파라과이 꿇어!…이천수 유상철 22일 8강 출격
[스포츠투데이 2004-08-19 12:14:41]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3)와 ‘유비’ 유상철(33)이 월드컵에 이어 올림픽 ‘4강 신화’에 도전장을 냈다.
이천수는 22일 새벽3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축구 8강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3-4-1-2 포메이션의 ‘1’에 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김호곤 감독은 19일 새벽 8강전 상대로 파라과이가 확정된 직후 “이천수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바꿔 출전시킬 생각이다”면서 “파라과이의 장신 수비라인을 뚫기 위해선 월드컵과 스페인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이천수의 지능적이고 감각적인 플레이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김감독은 이어 “상대의 역습 때도 이천수가 중앙에서 상대 미드필더들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 플레이가 요구된다”면서 “이천수가 얼마나 활발하게 움직여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감독은 이미 조별리그 2차전인 멕시코전에서 ‘이천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1차전인 그리스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던 이천수는 2차전인 멕시코전에서는 정경호와 번갈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서면서 중원 장악에 집중했고 그 결과 멕시코의 변화무쌍한 패싱루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빠른 역습을 이끌어내면서 ‘첫승’에 힘을 보탰다.
이천수는 “조별리그 동안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골을 넣어 4강진출에 힘을 싣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림픽 대표팀 맏형 유상철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4강에 들어 최소한 동메달을 딸 각오로 그리스로 향했다. 유상철은 김호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본선조별예선에서 올림픽팀의 수비라인을 안정되게 이끌며 56년 만에 8강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유상철은 “2002 월드컵 4강을 이룬 것처럼 올림픽에서도 한국축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며 8강전 상대인 파라과이를 빗장수비로 묶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상철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는 공격에도 가담해 골맛을 볼 생각이어서 월드컵 4강 전사들의 활약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