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북유럽을 여행을 하게 되면 오후와 저녁과 밤의 개념이 모호해지게 된다. 밤이 되어야 할 시간에도 해가 떠 있기 때문에 오후인지 저녁인지 밤인지 구분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운하 유람선 관광을 끝내고 근처에 있는 동원(東園)이라는 음식점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간판의 이름이 한국식이어서 반갑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음식점이다.
중국에 여행가면 먹는 식으로 저녁을 먹고 호텔(Lautruppark)로 갔는데 일정이 일찍 끝나서 아직 여덟시 밖에 되지 않았다.
동원이라는 중국집...간판이 한국적이어서 속았다.
모처럼 일정이 일찍 끝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이어서 정리를 대충하고 일행들이 다 같이 모여서 마지막으로 파티를 하였다.
마지막이라고 해 보았자 시간이 없어서 노르웨이로 오는 첫 번째 날과 마지막 떠나는 날 겨우 두 번이다.
동남아나 중국의 패키지여행은 그래도 일정이 좀 넉넉하지만 유럽의 패키지 여행은 정말로 일정이 빡빡해서 저녁에 소주한 잔 같이 할 여유가 없다.
아직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하고 모스크바에서 다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 남았지만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벌써 여행이 끝났다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것이 항상 여행을 끝날 때쯤이면 느끼는 심정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같은 일행으로 같이 여행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인연은 아니어서 여행하는 일행들끼리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같이 가자고 다짐도 해보기도 하는 것이 여행을 마무리 할 때 늘 있는 일이기도 하여서 우리 또한 예외는 아니다.
꽤 이름이 있는 호텔인지 인터넷에 후기가 제법 많은 글이 올라와 있다.
벽 난로 및에 와인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데 호텔광고에 와인 사진이 나온다.
특이하게 로비에 있는 의자에 양털이 깔려 있어서..처음에는 강아지 인줄...
마지막이자 두 번째로 남은 술과 반찬으로 자축파티를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비행장으로 떠나는 시간이 남아서 호텔주변을 둘러보는데 넓은 잔디밭이 있고 뒤편에서는 잔디밭에서 바비큐파티를 하는 곳도 있다.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공간들이 있다니.....
호텔 주변의 잔디밭...울타리는 떡갈나무로 되어 있다.
숙소에서 내려다 보면서 찍은 로비...실지로 보면 예쁘다.
코펜하겐의 공항은 카스트럽 공항으로 북유럽의 거점공항으로 북유럽에서는 제일 승객이 많은 공항이라고 하며 연간 2천만 명이고 하루는 6만 명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인천공항은 57백만 명이고 하루는 158천명이며 세계 제일은 애틀란타 공항으로 1억4백만 명이라고 한다.
파는 사람도 없어서 공짜인 줄 알았더니 돈 받는 통이 있다.
카스트러공항의 모습 등이 색다르다.
우리가 타고 갈 에어로플로트 러시아 항공기...네 번이나 탔다.
덴마크의 해변가라고 생각되는데...구글지도를 찾아 보니 비슷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코펜하겐의 카스트럽 공항에서 두 시간 반 정도 비행기를 타고 유럽여행을 하기 위해 처음 도착했던 모스크바의 세례메티예보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한 번 들렀던 공항이어서 낯설지가 않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다섯 시로 인천으로 출발하는 시간이 8시 반으로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세 시간 반을 더 기다려야 한다.
모스크가근교의 모습....운하와 유람선이 보인다.
러시아의 공항에서 대기하는 중 보이는 풍경
국적기도 보이고...일단 반갑다.
이번 여행코스 ...비행기 네번 크루즈 두 번 그리고 버스...
그 동안 공항주변을 둘러보고 기념품을 살 것이 있나를 둘러보았지만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마땅히 살 것이 없다.
그런데 고향후배가 이번 여행에 데리고 와 줘서 고맙다고 보드카 한 병을 사 준다.
하나님이 러시아에 세 가지 축복을 주었는데 첫 번째가 광대한 나라와 러시아 여자 그리고 보트카이며, 그리고 그 대신 세 가지 재앙을 주었는데 그 첫 번째가 추운 날씨이고 두 번째가 러시아 남자 세 번째가 보드카라고 한다.(가이드가 한 말임)
비행기가 9경에 출발하여 여덟 시간 걸려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열한시 정도로 유럽에서 동양으로 올 때는 시차만큼의 시간이 줄어들게 되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올 때는 1만 미터 상공에서 시속 100㎞미터 정도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제트기류(편서풍) 때문에 두 시간 정도 단축이 된다.
보통 여행을 하게 되면 인천공항에서 헤어질 때는 그냥 헤어지는데 지방으로 가는 차 시간이 촉박한 사람들 말고는 정 일행이 가이드에게 또는 서로들에게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데 이번 여행객들은 정적인 사람들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을 하면서 다른 일행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 없는데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가이드에게 고마운 것은 가는 곳마다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통해서 설명을 해 주었던 것이다.
사실 서양의 역사는 어느 한 나라의 역사만을 알아서는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왕조와 서로 얽혀 있고 나라도 합병과 독립이 수시로 일어나며 전쟁도 나라들끼리 무수히 해 왔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을 알지 못하면 사실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북유럽의 날씨가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데 다행하게도 우리는 핀란드에서 한 번 비를 만난 것 말고는 거의 맑은 날씨여서 날씨도 좋은 여행을 하는데 한 몫 거든 셈이다.
가이드도 이런 날씨를 만나는 것이 그리 흔치 않다고 하며 이번 여행객들이 복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산과 비옷과 겨울옷을 챙겨갔는데 우산은 핀란드에서 한 번 들어보고 안 들었다.
인천공항에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일행을 만났을 때는 참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만났는데 헤어질 때는 아쉬운 마음에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갈 것인가를 연구해 두라고 하면서 헤어진다.
긴 여행이든 짧은 여행이든 여행이 끝날 때쯤에는 첫날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집에 가서 사진을 보면 비로소 일정이 기억이 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을 한 번 보는 것으로 끝나며 그 사진을 다시 보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여행을 했다는 것은 기억하지만 어디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첫날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거리
모스크바의 도미션 성당
모스크바의 바실리스 성당
페테르브르크 여름궁전
페테르부르크의 아르미타쥬 미술관
페테르부르크의 네바강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공원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는 크루즈
스톡홀름 바사 박물관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노르웨이 오따의 산위에 있는 숙소
달스니바로 가는 길
달스니바에서 본 게리랑 게르
게리랑게르의 7자매 폭포
뵈이야 빙하
베르겐
구드방겐 피요르드
플롬 산악열차
오슬로 비겔란 조각공원
오슬로 뭉크의 절규
덴마크로 오는 크루즈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
덴마크의 운하
살면서 기억할 것도 많겠지만 여행은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이고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간직하였다가 언제라도 그 기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진이나 동영상등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여 볼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핸드폰 같은 영상보다는 보다 질이 좋은 카메라로 경치뿐만 아니라 과정도 찍어서 그 사진들을 보면 그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일행이 아니더라도 같이 여행을 한 사람들에게 내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메일로 일일이 보내준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찍은 질 좋은 사진들을 공짜로 받게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북유럽 여행을 하면서 다음에 여행을 할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히 언급을 한다면 먼저 계절을 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유럽은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백야를 제대로 보려면 하지를 끼고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북유럽의 관광의 중심은 노르웨이가 되는데 노르웨이의 경관이 수려하기는 하지만 경관만 보는 관광은 처음에는 환상적이겠지만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역사가 깃들어 있는 도시들도 같이 보는 관광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며 러시아를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부르크를 경유하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북유럽은 아이슬란드도 북유럽이나 마찬가지로 노르웨이와 같은 경치도 있지만 아이슬란드는 화산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화산과 관련된 색다른 경치도 볼만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여행과 관광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여행과 관광은 다르다.
관광은 말 그대로 구경을 하는 것이고 여행은 보면서 느끼는 것으로 패키지 상품으로 가더라도 보다 젊은 사람이라면 여행의 개념을 장착하고 출발하여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여행을 가는 곳에 대한 사전지식을 습득을 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으나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녀와서라도 그곳의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오래 오래 기억이 되게 된다.
더울 좋은 방법은 자신이 다녀 온 곳에 대한 여행기를 써 보는 것이고...
여행기를 쓰게 되면 그 곳과 관련되는 모든 정보를 다 찾아보아야 하기 때문에 여행에서 보지 못했던 것이나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볼 수 있고 모르든 것들을 알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지나왔던 곳을 다시 한 번 지나오게 되는 것과 같기 때문에 확실하게 거의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여행기를 쓰는 첫 번째 목적은 내가 간 곳을 오래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다음에 갈 누구에겐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미 다녀 온 사람에게는 기억을 되살리게 해 주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가고는 싶으나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같이 여행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쓸데없는 내용들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어가게 된다.
글을 쓰는 목적은 누군가가 그 글을 읽고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여행기도 사진을 곁들인 글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여행기를 읽었다면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글이 그러하기 때문에 정성을 들여서 쓰는 것처럼 여행기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 몇 장 올려놓고 여행기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런 이유이다.
여행의 감정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면 일단 사진을 경치 위주가 아닌 과정 위주로 찍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여행기를 써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남에게 보이지 않고 자신이 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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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도 없고 개인적이며 지루한 여행기를 읽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코펜하겐에서 묵었던 호텔
이륙하면서 보는 덴마크
모스크바 공항근교
첫댓글 좋은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또한 여행하는 요령 등도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 하셧습니다.
여행은 미리 준비하고
사전 정보를 가지고 감이 중요하지요.
유홍준님의 말처럼
아는 만큼 본다는 얘기가 잇지요.
그간 잘 보고 많은 것을 배웟습니다.
여행 하고픈 맘도 마니
부풀려 주셧구요.
감사합니다.
두개의 호수가 이곳 같아보입니다.
덴마크요. ㅋ
이렇게 가나 봅니다.
제가 여행 다녀온 듯한 느낌입니다.
자세한 설명 재미 있었구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