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정 글 | 윤정미 그림
발행일 2025년 2월 25일 | 판형 230*270mm, 양장 그림책
페이지 48쪽 | 값 15,000원 | ISBN 979-11-93074-67-1 73380
분류 유아>그림책>교양/학습 그림책
주제어 음식, 문화, 역사, 사회, 떡볶이
★ 교과 연계
국어 1-2(가) 4. 감동을 나누어요
국어 2-1(나) 5. 마음을 짐작해요
국어 2-2(가) 1. 장면을 상상하며
사회 3-1 2. 일상에서 만나는 과거
사회 3-2 2. 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
| 책 소개 |
보통의 이웃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먹었던
매콤 쫀득한 떡볶이의 비밀 레시피
떡볶이 한 접시에 담겨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무심코 먹는 모든 음식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식재료를 심고 키우는 사람, 음식을 만드는 사람, 음식을 배달하는 사람, 음식을 먹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문화, 역사가 담겨 있지요. ‘맛있는 상상 시리즈’의 세 번째 책, 《떡볶이는 언제나 옳다》는 이처럼 떡볶이 한 접시에 담겨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맛있게 풀어냈습니다.
1980년대 초반,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온 순복 씨는 작은 포장마차를 열었습니다. 적은 밑천으로 시작한 장사였지만, 가장 큰 밑천이었던 요리 솜씨로 떡볶이를 만들어 팔았지요. 순복 씨의 딸, 은숙이도 그런 엄마를 열심히 도왔습니다. 순복 씨와 은숙이의 포장마차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초등학생 손님부터, 중고등학생 손님까지 모두 떡볶이를 사랑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연탄불로 설설 끓인 떡볶이는 낱개로 10원, 떡볶이와 삶은 달걀, 튀김만두까지 함께 담은 골고루떡볶이 한 접시가 200원이었습니다. 그 시절, 주머니가 가벼웠던 손님들에게 사랑받던 최고의 음식이었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국민 간식으로 사랑받는 떡볶이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또 떡볶이는 오늘날까지 어떻게 발전하고 달라졌을까요?
떡볶이 아주머니가 바글바글 끓여 주는 쫄깃쫄깃한 이야기
순복 씨가 장사하는 포장마차 골목에는 다른 떡볶이 아주머니들도 있었습니다. 연탄불을 꺼트린 날에는 연탄불을 빌리고, 빌려주며 서로를 도왔습니다. 비교적 장사가 덜 되는 여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대부분 순복 씨처럼 음식 솜씨를 밑천 삼아 떡볶이로 가정을 꾸리는 여성들이었습니다. 여름에는 뜨거운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겨울에는 뼈가 시린 추위에 고생하는 서로의 처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서로에게 빌려주지 않는 단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자기만의 떡볶이 양념장이었습니다.
《떡볶이는 언제나 옳다》는 지역마다 다르고, 만드는 사람마다 다른 떡볶이 양념장의 비밀, 떡볶이와 곁들여 먹는 다양한 음식, 떡볶이를 조리하는 에너지원의 변화, 여성들이 떡볶이를 즐겨 먹게 된 시대적 배경과 문화, 떡볶이 포장마차와 같은 노점상 이야기 등 떡볶이와 얽힌 이야기가 다양하게 담겨 있습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언제 먹어도 맛있는 떡볶이가 들려주는 추억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친구처럼 나를 위로하는 매콤달콤 떡볶이 이야기
《그렇게 치킨이 된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은정 작가는 많은 이의 소울 푸드, 치킨에 이어 여성을 위로하는 컴포트 푸드, 떡볶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화가 나거나 슬플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꾸만 생각나는 매운 떡볶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를 위로해 왔습니다. 정은정 작가는 만드는 여성에게나 먹는 여성에게나 떡볶이가 참 고마운 음식이었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워 어려웠던 그 시절부터 스트레스가 많아 어려운 이 시절까지 한결같이 우리를 위로해 왔던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지요.
《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로 대한민국 그림책 대상을 받은 윤정미 작가는 1980년대 특유의 정겨운 풍경과 사람들을 먹음직스러운 떡볶이와 함께 그렸습니다. 윤정미 작가의 다채로운 색감과 유쾌한 그림은 독자들이 떡볶이를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절로 귀를 기울이게 하지요.
이처럼 두 작가가 함께 요리한 《떡볶이는 언제나 옳다》를 만나 보세요. 수많은 여성이 그러했듯, 매콤하고 쫀득한 위로의 맛을 맛보면 이렇게 외치게 될 것입니다.
“떡볶이는 언제나 옳다!”
그리고 떡볶이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게 되겠지요. 쌀떡볶이든, 밀떡볶이든 상관없습니다. 짜장떡볶이, 로제떡볶이도 좋습니다. 오늘은 무조건 떡볶이를 먹는 날이 될 거예요.
| 저자 소개 |
정은정 글
농촌과 농민의 삶에 관해 고민하는 농촌사회학을 공부하고 신문과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그렇게 치킨이 된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대한민국 치킨전》,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 등이 있습니다.
1977년 충주에서 태어나, ‘망우리 떡볶이 골목’이 있는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서 자랐습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다니던 떡볶이집을 지금도 종종 드나듭니다. 그래서 어릴 때 먹었던 밀떡볶이를 아직도 좋아합니다.
윤정미 그림
논픽션 그림책 《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로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으며, 《도시 가나다》는 2023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셸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 《소나기가 내렸어》, 《어느 멋진 날》을 직접 쓰고 그렸으며 《할머니와 걷는 길》 등 여러 그림책과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희 집 냉동실에는 늘 어묵과 떡볶이떡이 한가득 있습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떡볶이를 먹고, 즐겁게 그림을 그려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