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집 리모델링을 할 때 선풍기가 고장이 났다.
이리저리 짐을 옮기다가 프로펠러를 조이는 부분이 깨지는 바람에 잘 돌아가지를 않는 거다.
멀쩡했던 선풍기인데 버리기가 아까워서 며칠에 한 번씩 안 돌아가면 뚜껑을 열고 조여서 쓰고 하면서 어찌어찌 견뎠는데 2년 만에 완전 사망하고 말았다.
바빠서 나갈 틈은 없고 마침 엄마랑 언니가 시내에 나간다길래 선풍기 하나 사다달라고 했더니 두 분이 모셔온 선풍기가 이거다.
헐~~~ 이 나이에 핑크 헬로키티라니!!!!
아니, 나이를 떠나 분홍색과 헬로키티는 평생 내 취향이 아니다....ㅠ,ㅜ
기껏 사온 걸 바꿔오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쓰고 있는 중이다. 뭐, 매일 보다보니 쫌 귀여운 것도 같고 슬슬 적응중이다^^;
내가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엄마랑 언니 눈에는 그저 막내딸, 막내여동생인 모양이다.
이거 말고도 종종 요상한 옷도 사올 때가 있다. 병아리색에 나풀나풀 호박받침 러프칼라~~~~ "이...게 뭐~~~~야?" 샬랄라 옷을 보며 내가 기함을 하면 "우리는 이제 이런 옷 못 입으니 너라도 입어!!"
아이고, 내가 못산다, 못살아!!! |
출처: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동물행성 원문보기 글쓴이: 더불어밥
첫댓글 ㄱ ㄱ ㅑ ~ 너무 이뿐데요 탐난다는..ㅋㅋ 칙칙한 내방에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을 듯 해요 ㅎ
ㅋㅋㅋ 볼때마다 샤방해지는 기분이 들듯 하네요.ㅋㅋㅋ
귀여운 막내딸로써, 선풍앞에서 머리결 함 날려 주쎄요~~~
^^
'채팅하기' 상자에 '숨기' 체크했더니 제가 유령이 되었어요.
분홍색과는 거리가 멀지만 울아들이 좋아할 거 같아서 저도 탐난다는...ㅋ
ㅎㅎ 사무실 제 책상옆에 고이 모셔두고 사용하는 선풍기네요.. ^^
ㅎㅎㅎㅎㅎ 왜요 이쁘기만 하구만~
성능은 괜찮은가요?
저도 아이들 때문에 하나 더 사야할 것 같아서요.
넘 귀엽구 예쁘네요 ^^*
ㅎㅎㅎ 엄마눈에는 언니 눈에는 .. 아무리 생각 해도 어린딸 .어린동생 게다가 막둥이..
얼마나 이쁘고 귀여운 딸..동생 일까요.. 나풀나풀 원피스 엄마 앞에서 입어보시고 빙그르 돌아 보세요.
더 나이 들면 입고 싶어도 못 입어요. 다 사랑이 깊으셔서 그러시는거니까... 효도 하는 거에요.
핼로 키티 .. 핑크색.. 엄마언니 눈에는 저 선풍기가 찡이언니 밥님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 하신것 같아요.
제가 봐도 밥님께 잘 어울리는 ..마음속은 세상에서 젤 부드러운 밥님께 제일 잘 어울려요.
날마다 행복 하소서.. . 저.. 잘 견디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