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김태흠의 박근혜 두둔 "모욕 삼가야"[디트뉴스]

[슛돌이]

김태흠의 박근혜 두둔 "모욕 삼가야"

과학벨트 침묵 관련 "약속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 확고" 주장

2011년 02월 09일 (수) 13:40:00

서울=김갑수 기자 kksjpe@daum.net

충남희망포럼 김태흠 공동대표. (자료사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논란 때와는 달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면서 ‘정치적인 계산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내의 대표적인 친박(親朴)계 인사인 충남희망포럼 김태흠 공동대표가 박 전 대표를 적극 두둔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청남도 정무부지사와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지낸 김 공동대표는 9일 오전 <디트뉴스24>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과학벨트도 약속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과학벨트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는 것이 ‘대선전략 차원’이라든가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박 전 대표를 모욕하는 것은 삼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와는 달리) 과학벨트는 이 대통령의 공약으로, 이를 어떻게 이행할 지에 대한 부분은 전적으로 대통령과 정부의 권한”이라며 “정치권에서 의견을 전달할 순 있겠지만, 공론화해서 논의할 성격의 것은 아닐 수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그는 “과학벨트는 이미 각 정파 간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친박계인 서병수-박성효 최고위원이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촉구하고 있는 것은 박 전 대표의 의중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의 주장을 정리해 보면, 과학벨트 공약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히긴 껄끄럽지만, 당초 공약대로 충청권에 입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공동대표는 박 전 대표와 충청권의 현안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과학벨트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일정부분 읽게 만드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과학벨트와 개헌 등 주요 정국 이슈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 않은 실정으로, 친박계 일각에서도 “적절한 시점에서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힐 필요는 있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김 공동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방송좌담회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을 사실상 백지화 한 것과 관련 “뭔가 잘못된 말씀이다. 세종시에 입지시켜 대덕특구와 오송·오창 등을 연계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해리 포터~]

김태흠 위원장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