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몸 전체 피 1/3 손실 박찬호, 아직도 출혈중…심각한 상황 올수도
★...박찬호가 몸속의 피를 1/3가량 잃고도 출혈이 멈춰지지 않고 있어 의료진이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원인 불명의 장내 출혈(intestinal bleeding)이 하루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박찬호(33)는 23일 오전 10시반 현재 정밀 검사를 12시간 넘게 받고 있다. 구단의 토드 허치슨 트레이너는 23일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몸 전체 피의 1/3 가까이를 잃은 상태이다.
위험하다고까지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검사를 진행 중인 스크립스 클리닉의 몰리나 박사는 모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주치의인 몰리나 박사의 표현을 인용해 "아주 심각한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not rule out extremely serious)"고 허치슨 트레이너는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에 따라 박찬호의 선발 등판 예정일이었던 22일로 소급해 박찬호를 15일 부상자 명단(DL)에 등록하고 트리플A 포틀랜드에서 마이크 톰슨을 불러 올렸다.
현재 샌디에이고 구단의 분위기로 볼 때 박찬호의 현 상태는 지난 7월30일 콜로라도 덴버 원정 중 처음으로 장 출혈이 생겼을 때와는 다르다. 토드 허치슨 트레이너는 "당시에는 샌디에이고로 돌아와 병원에 갔을 때 이미 출혈이 자연적으로 멈춰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제 오전에 화장실에 가면서 발견된 출혈이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새벽 12시30분부터 1시간 간격· 3시간 간격 등 시차를 두면서 출혈위치와 원인을 찾기 위한 각종 검사를 받았다. 토드 허치슨 트레이너는 "피가 계속 없어지면서 피의 양이 지난 번 출혈 때와 비슷해져가고 있다. 당시 몰리나 박사는 절반 가까이가 없어졌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직 위험할 정도는 아니지만 출혈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걱정"이라고 덧붙혔다.
현재 출혈위치를 정확하게 찾지 못해 출혈에 대한 치료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위치가 파악되고 원인이 규명돼야 출혈을 멈추는 치료를 하게 되고 다시 수혈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토드 허치슨 트레이너에 의하면 지난 번에는 박찬호가 3명으로부터 모두 3 유닛의 피를 수혈받았다.
출혈의 이유에 대해서 토드 허치슨 트레이너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 내에 상처가 생긴 것으로 본다고 개인 의견을 밝혔다.
박찬호는 8월 등판이 불가능해졌고 현재로서는 남은 시즌 등판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허치슨 트레이너는 "정확한 결과가 나와야 어떻게, 얼마 동안 치료가 진행될지를 알 수 있다. 장래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장윤호 특파원 [changyh@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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