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년 6 월 17 일 수요일 흐림
어제도 늦은 밤까지
장아찌를 만들 마늘쫑을 손질하느라
편한 잠을 자지 못했다.
이렇게 마늘쫑 장아찌도 맛나게 만들어 팔수 있어야지
농가의 자립생활이 가능해진다.
풀천지의 간장과 식초로 맛있게 절여진 마늘쫑 장아찌의 애용을 부탁드린다...^^
이제서야 고추 말뚝을 박을수 있는 시간을 내어본다.
올 여름은 잦은 비에 장마와 태풍이 기승을 부린다는데
건강하게 잘 견뎌주길 기원해 본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허리 빠지게 마늘쫑을 뽑아
각종 야채와 잘 자란 대파도 뽑고 복분자주랑 이것저것 주문주신 분들께
시간에 맞추어 택배를 싸느라 풀향기 아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한참 전에 농사용 전기인 농전을 신청해 두었는데
이제서야 전봇대를 설치하러 왔다.
재미삼아 전봇대 설치하는 과정의 장면을 올려본다.
먼저 1 m 65 cm 의 구덩이를 판다.
퓰천지의 감독이 시작되고 ~
요즘은 농전신청을 전업사에 대행해야 하는데 50 만원이 들어간다.
한전 불입금 18 만 몇천원을 내면 이렇게 전봇대를 설치해주고 전선을 연결해 주면
나머지 돈을 경비로 받고 전업사에서 계량기를 달아 검수를 맡아준다.
농부의 편리대로 지정한 자리에 전봇대를 세우고
묻을 자리를 대충 잡는다.
포크레인이 없었음 어떻게 했을까 ?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도 마셔가며 정겨웁게 했을 것이다.
풀천지 회원님들 생각하여 자꾸 사진을 찍어대는 풀천지 보고
조심스럽게 왜 사진을 찍느냐고 물어온다.
걱정말고 전혀 신경쓸 필요 없으니 계속하라 이르자
그냥 픽 웃고 만다.
이럴땐 풀천지처럼 인상이 좀 험악한게 좋을 것이다...^^
밭가 주변에 전봇대를 고정하는 콘크리트만 떨어져 있길래
어디에 쓰는것인가 그동안 궁금해 하였더니 오늘에사 궁금증이 풀리게 되었다.
힘이 쎈 개들을 묶어놓는데는 저거 이상 좋은게 없다...^^
피뢰침도 묻고
와이어 압축기로 결속을 한다.
콘크리트 무어라 하던데 잘 생각이 안난다.
전봇대를 바로 세우고 굵은 돌부터 메워 나가다
어느정도 채우고 나서 다시한번 수직 수평을 보고
흙을 완전히 메꾸고 나면 전봇대 설치가 끝이 난다.
평생을 전봇대 설치 작업 현장을 지나다니면서 흘깃거리기만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설치과정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전봇대 하나 더 세웠을 뿐인데 살림이 더 늘어난 기분이 된다.
그동안 소박한 농가의 시골집으로서는
전기세를 꽤 많이 냈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을 줄게 되었다.
오후에 풀천지에게 특강을 부탁한 귀농운동본부에서
행사일정 안내 메일이 왔다.
귀농운동본부 회원이 아니더라도 풀천지 회원님들중에
석유문명의 대안을 위하여 좋은 자리를 마련한 회원의날 행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를 부탁드리며 ( 풀천지와도 반갑게 만나고 ^^ )
행사 일정을 안내해 본다.
첫댓글 마늘쫑의 정갈함은 그만큼 풀향기님의 수고와 정성이겠죠. 저렴한 전기가 들어온 걸 축하드리고요. 7월 4일은 무조건 풀천지님 바짓가랑이만 잡고 따라가면 되는 건지요?
누구나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빈 마음 하나만 가지고 달려오시면 된답니다 ~ 개인용 빈 컵과 접시와 젓가락을 지참하구요...^^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것입니다...^^
마늘쫑 미리 예약이요^^ 행사 잘 치르시길 바랍니다
마늘쫑 장아찌를 맛있게 담가두었으니 아무때고 얘기하시길 바랍니다 ~ 잘 맛이든 작년것도 조금 있을 겁니다...^^ 시간 있으면 행사에 한번 들리시지요...^^
농산물 예약 코너에 공지가 안 떠서 주문 못했는데용...^^
죄송합니다 ~ 요즘 워낙 바빠서 양파를 캐서 손질해 두고도 미처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매글도 중요하지만 먼저 열심히 하다보니 늘 이렇습니다 ~ 널리 양해바라며 오늘은 졸기전에 잘해봐야 할텐데 내일 또 날이 밝자 마자 해야 될일 때문에 걱정입니다...^^
요즘 넘 바쁘신거 같아 맘이 좀 안쓰럽네요....저질체력이 달려가 한 땀 도와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행복한 농사를 지으시는 모습에 많은걸 배웁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추말뚝~~^^ 고추농사 잘 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고요님 때문에 나무 말뚝을 써야 될것 같습니다 ~ 왜냐하면 올해도 그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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